김명민의 이순신 배역 캐스팅 일화.jpg

이성주 PD : 이제 드라마 방영 시기도 슬슬 다가오고 있는데 이순신 배역 한 번 구하기가 쉽지 않네.

어디 이순신 배역에 괜찮은 배우 누구 없나? 

옳거니. 지금 방영하는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이 배우가 좋겠다.

목소리도 딱 이순신 배역에 적격이니까 아주 마음에 들어.

이성주 PD : 김명민 씨. 이번에 KBS에서 방영하는 사극인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명민 씨를

내가 이순신 역으로 캐스팅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지요? 답변 기다릴게요.

김명민 : 저 이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배우 생활을 접고 호주에 가서 사업이나 하려고 합니다. 저 찾지 말고 다른 배우나 알아보세요.

이성주 PD : 호오~ 이놈 봐라? 이순신 배역이라면 그 어떤 배우라도 탐낼 배역인데 이걸 거절하네? 더 흥미가 생기는 걸?

이봐요 김명민 씨. 그러지 말고 함께 합시다.

김명민 : 아, 글쎄 전 안한다고 했잖아요. 저는 이번 드라마를 끝으로 배우 생활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접었어요.

이성주 PD : 그러지 말고 우리 함께 합시다. 내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이순신 배역에는 당신만한 사람이 없어요.

김명민 : (고심 끝에) 그래, 내가 이 때가 아니면 언제 이순신이라는 배역을 연기해 볼 기회가 생기겠냐?

이번이 배우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내 자신을 불태워 봐야지.

결과는 대박이었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김명민의 이순신을 뛰어넘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대중들의 찬사와 지지도 한 몸에 얻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