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2와 연출을 비교해보면 캡콤이 얼마나 노련하고 다른 게임사를 많이 의식하는지 알수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 나오는 에단의 서사는 마치 너티독과 비교하여 캡콤이 자신감을 뽐내는것 같았다
그중하나가 손가락이다
엘리는 마지막에 손가락을 잃는다
그리고 기타를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는 소중한것을 마지막에 와서야 허무하게 잃었다는걸 플레이어한테 각인시켜주고 몹시 기분을 안좋게 만든다
이 연출은 라오어2의 평가를 바닥치게 만들었다
정말 기분더러운, 쓸모없는 연출이었다
에단은 처음부터 손가락을 잃는다
그러나 별거아니라는듯 아랑곳 않는다
이는 자신의 손가락은 소중하지 않다는것을 나타낸다
딸의 목숨에 비하면
여기서 알수있듯이 에단의 잘린 손가락은 부성애의 상징이다
플레이어는 작중내내 에단의 잘린 손가락을 보게되는데 이는 에단의 부성애를 강조하려는 제작진의 기믹인것이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제작진은 교묘하게 에단을 사상균덩어리로 만들어서 한층 더 부성애를 강조한다
플라스크를 되찾을때마다 찔리고 잘리면서 에단의 신체는 한계에 가까워진다
결국 심장을 뽑히면서 에단은 딸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제작진은 심장을 뽑히는 연출을 괜히 넣은게 아니다
심장은 생물로서의 인간성을 상징한다
심장이 뽑힌 에단은 자기가 인간이 아니라는걸 알게된다
심장을 가진 미란다가 더 인간에 가깝지만 심장을 뽑힌 에단의 부성애는 에단을 미란다보다 더 인간답게 만들어준다
결국 에단은 3개만 남은 손가락으로 폭탄스위치를 누른다
제작진은 아버지의 손가락이 허투로 쓰이지 않았다는걸 이렇게 표현했다
아버지는 모든 손가락을 딸을 위해 썼다
딸을 위해서라면 손가락, 심장, 목숨도 바친다
그게 아버지다
난 캡콤이 마치 "주인공의 손가락을 자르려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치는것 같았다
빌리지는 간단한 연출로 부성애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꼴리는대로 주인공의 손가락을 자르는 병/신같은 약쟁이랑 너무나도 비교된다
뭘해도 그놈의 골프채 장면보다는 위대할듯.
8이라서 손가락 8개남긴줄
Kaether 2021/05/15 07:07
뭘해도 그놈의 골프채 장면보다는 위대할듯.
야행성인간 2021/05/15 07:09
반지 낀 손가락 잘리는게 다른 의미도 있던거 같은데
유이P 2021/05/15 07:10
나는 유저의 기분을 조종할 수 있다!
루리웹-4875823521 2021/05/15 07:10
8이라서 손가락 8개남긴줄
Summit80 2021/05/15 07:13
아니 기분 나쁘긴 했어도 앨리 파트는 그럭저럭 납득할 수는 있는 수준이었음.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애비 파트였지.
애초에 그걸 넣지 말든가 초안처럼 조금은 매력적인 인물로해서 나오든가 했어야함. 좋아할 구석이 단 하나도 없는 애를 어거지로 위대하신 pc사상에 의거하여 주입시켜주니까 빡친거지.
boxcat 2021/05/15 07:14
근데 에단 손은 전편부터 너무 혹사당하는거 같음 잘린적이 너무 많아
루리웹-3166949261 2021/05/15 07:18
신체중 나오는 부분이 손 정도 밖에 없는데 뭔가 부상입는걸 보여주려면 거기밖에 없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