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년 전 이 시기, 뜨거운 여름날 나는 치질(정확하게는 외치핵)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사실 입원 전에 간호사와 의사 앞에서 항문을 노출하는 다시는 하기 싫은 수치플레이를 마친 뒤
약을 처방받고 경과를 지켜본 후 입원하기로 했는데, 처방받은 연고가 바로 이거다
평범한 연고처럼 보이지만 앞에 플라스틱 캡이 있는데, 캡 끝에서 연고가 나온다
이런 플라스틱 캡이 있는 이유는 항문 안에 약을 짜넣기 위한 구조였기 때문이며 필연적으로 혼자 연고를 넣으려면 굴욕적인 암컷 자세를 취해야만 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상상도
다른 자세로도 몇번 시도했지만 무척 고통스러워서 저게 가장 편했고, 가장 굴욕적이었다. 그래서 그냥 수술하기로 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병원에 입원하고 다음날 저녁으로 수술이 예정되었으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나를 이송하기 시작했다
사실 치질수술을 위해 수술실로 가면서도 나는 별 걱정이 없었다
사람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요즘의 치질수술은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큰 통증 없이 나갈 수 있었다고 했고
나도 별 생각 없이 수술실로 향했고,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이 흐르는 수술실로 들어갔을 때,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눈치챘다
바로 옆에 있는 보비(전기소작기)에 전원이 들어왔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이게 전기로 지지는 물건이라는건 알고 있었고, 레이저랑은 거리가 떨어진 물건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어찌 되었거나 더럽게 불쾌하고 다시는 하기 싫은 척추마취 뒤 엉덩이털을 면도(나중에 알았음)하고
마취때문에 그런가 느낌이 없어서 대충 끄적끄적하더니 수술이 끝났고 병실로 돌아왔다
하반신에는 아직 감각이 없었고, 간호사(혹은 조무사)는 링거 달아놓는거..머라고 부르더라 거기에 pca(A.K.A 무통주사)를 달아놓고 사라졌는데
문제는 진통제를 내 몸에 연결하지 않고 그냥 달고 사라졌다. 그냥 갔다, 농담 아니고
PCA는 쉽게 말하자면 종나 쌘 진통제인데, 아프면 버튼을 눌러서 조금 더 투여할 수 있어 수술 후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 사용하는 물건이다
그런데 나는 연결이 안 되었다. 눌러봐야 아무런 효능이 없는데 어쩌라고
마취가 풀리자 조금씩 고통이 몰려오기 시작했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던 중
엉덩이까지 마취가 풀리자 항문에서 불타는 산성 애널비즈를 수십미터 연속으로 뽑아내는 고통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개통 당하신 소감 잘들었구요
하편 가져와!
불타는 산성 애널비즈 사용자...
메모메모....
나도 치루로 수술했었는데
저거 안하면 아파서 밥도 안넘어가더라
링거 제대로 안 꼽는 간호사... 존나 빡치지...
나는 간호사가 링거를 잘못 꽂은 적이 있는데 그 영향 때문에 지금까지도 오른팔 정맥에 바늘을 못꽂음.
멈추워 2021/05/06 03:06
개통 당하신 소감 잘들었구요
위: 2021/05/06 03:07
난 처음 촉진할때 진짜 흐어어어어억 하는 비명없는 비명소리 질렀어
Flamingos 2021/05/06 03:08
하편 가져와!
8 bit 2021/05/06 03:08
연결을 안했다고?
나오 2021/05/06 03:09
불타는 산성 애널비즈 사용자...
메모메모....
kkou1497 2021/05/06 03:14
나도 치루로 수술했었는데
저거 안하면 아파서 밥도 안넘어가더라
루리웹-0428111663 2021/05/06 03:14
링거 제대로 안 꼽는 간호사... 존나 빡치지...
나는 간호사가 링거를 잘못 꽂은 적이 있는데 그 영향 때문에 지금까지도 오른팔 정맥에 바늘을 못꽂음.
스파이시 2021/05/06 03:53
링거 안꽂은거는 심각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