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개업하고 7년동안 있었던 일들

일단 편의점은 지금 핫한 그곳임 ㅅㅂ

내가 못해서 일 터진거면 억울하지도 않은데 이런 일로 매출 줄고 폐기 많이 나오니까 현타옴

그러면서 천천히 편의점 열었을때부터 생각나던 온갖 인간 군상 봤던 썰이나 풀음

재미로 봤으면 좋겠음

개업 한지 일주일도 안됐을때임.

어떤 사람이 담배를 사가는데 어째서 자신이 사는 담배가 뒷면으로 진열 되어 있냐면서 욕설 및 폭력을 가하려 함.

다행케도 폭력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그때 뒤로 6년차까지 편의점 가면 담배 앞면 정렬 되어 있는지 하나하나 다 확인함.

(더러움 주의)

편의점에서 일하는데 어떤 사람이 편의점 유리 옆 창문으로 와선 바지 까고 소변.

바로 경찰에 신고 했으나 그 사이 엉덩이 까고 대변을 보기 시작.

시각적, 정신적으로 큰 데미지를 입었으나 그나마 다른 근무자 아닐때 일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슴 쓸어 넘김.

목잡힘.

그리고 이번엔 다른 놈의 소행이었으나 편의점 내부에 대변 보고 튐.

그 새끼를 못잡은게 아직도 천추의 한.

근무자가 공격당함

사유는 얼음컵을 왜 돈 받고 판매하느냐는 이유로 취객에게 공격당함

경찰을 불렀고 알고보니 그 취객은 과거에도 폭행 범죄로 집행유예 상태였음

매일매일 아내가 와서 근무자한테 사과한답시고 한다는 짓거리가 그렇게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로 늘 말을 시작해서 근무자는 절대 불용의 자세로 감

그리고는 한동안 망하라면서 내가 일하는 시간때 와서 소리지르고 감

괴로웠음.

대학을 졸업해야해서 업무를 거의 못봤음.

그래서 크게 데인 기억은 없었고 별로 큰 일도 없이 무난한 한 해였음.

그나마 기억나는거로는 자기가 감동란 사가고선 한참 뒤에 유통기한 지난 다음에 먹고선 배탈났다고 보상하라는 사람이랑

편의점 라디오에서 하츠네 미쿠 노래가 나왔었던거 정도.

코로나 터짐

편의점은 잘된다 잘된다 하면서 언론이 띄워주니 주변에서 돈 좀 빌려달라는 얘기가 많이 왔었음.

현실은 전년도 대비 매출 50% 가량 감소.

점포에 빈병 수거율이 소주 판매율을 추월해버림.

봤더니 주변에서 공병 주워오면 그냥 전부다 받아줬던 근무자가 있었음.

이미 동네 빈병 맛집으로 소문난 상태였고 온갖 공병들이 모이게 됨.

그런데 깨끗하지 않은 공병이나 이물질이 들은 공병은 수거업체에서 가져가고선 화내거나 아예 안가져감.

그런데 공병을 막 주워오다보니 꽤 많은 공병에 담배 꽁초가 들어있거나 토사물이 묻은게 오곤 해서 그런거 절대로 쳐내라고 함.

그러다가 내가 근무하는 도중에 자기 소변을 본 병을 가져와서 공병으로 판매하려 함.

거부하자 그 병으로 때리려 했으나 미수로 그침.

폭력을 당한다는점이 아니라 골든샤워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웠음.

현재 진행형

이러나 저러나 본사는 좀 핀트를 잡고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사과문을 올렸으면 좋겠음.

점주들이 모여서 고소한다고 하는데 GS 법무팀이랑 싸운다고 생각하면 희망이 없어...

오늘도 속이 쓰리니 소독하게 소주 한병 비우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