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트그림을 좋아해서 자료 그대로 따라서 도트를 찍어도 뭔가 결과물이 다르다...
왜 그런가 싶었더니 브라운관의 화면번짐 때문에 더 깔끔하게 보이게 고안되었다니 깜놀.
위저드리의 그래픽이 대단했던 건 추억보정때문만은 아니었다.
역시 당시의 크리에이터들은 대단하네.
시부야 - 일이었으니까요. 당시 브라운관에 출력하면서 그리고 있었고.
작업용 화면과 브라운관이 케이블로 이어져있어서 도트를 찍으면 바로 반영되는 패미컴용으로 나온 멋진 툴이 있었어요.
도트를 찍으면서 브라운관밖에 안봤죠.
유저들이 보는 건 브라운관 텔레비전에 나오는 캐릭터들이었으니까요.
Zennyan - 이 하얀 점은?
시부야 - 볼따구
Zennyan - 뺨이 살짝 붉어지는 그런 건가요?
시부야 - 뺨의 홍조가 아니라 브라운관의 마법으로 흰색을 넣으면 번져서 화악하고 팽창해요. 그럼 뺨이 부풀어오른 듯이 보이죠.
Zennyan - 그런 점이었군요. 이거 대단하네요.
시부야 - 하지만 인쇄물이나 액정화면으로 보면 여기에 왜 하얀 점이...가 되어버리죠.
Zennyan - 이건 처음봤을 땐 뭔지 몰라서 순간적으로 눈물인가 싶었어요.
시부야 - 아아. 어렵네요. 브라운관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Zennyan - 그래도 지금은 알았어요!
시부야 - 브라운관에 비치는 것이 제가 찍은 도트의 전부였으니까
아까의 머리 가마 문제도 그렇고 뺨 문제도 그렇고 딱히 의식은 하지 않았어요.
유저들이 원래 데이터를 볼 일은 없으니까 이상한 부분에 도트가 찍혀있어도 딱히 신경은 안썼죠.
그래서 요즘 시대에 그런 부분을 물어보면 조금 부끄러워요.
브라운관 + RF 단자 / 브라운관 + 컴포지트 단자
플라즈마 + RF 단자 / 플라즈마 + 컴포지트 단자
플라즈마 + HDMI 단자
저거랑 8비트 또또로로 또도 또로로록 같은 소리도 챙겨줘야지
미쳤네
캅틴 블라드프라그 2021/05/01 23:14
미쳤네
루리-1448707037 2021/05/01 23:14
오
사건 2021/05/01 23:16
아날로그 갬성
지운_민 2021/05/01 23:16
어릴때 게임기 티비에 연결해서 할때의 두근거림과 그 화면에서 느껴지던 감성이 ㄱㅏ끔 그립긴 함....
루리웹-3630031216 2021/05/01 23:18
저거랑 8비트 또또로로 또도 또로로록 같은 소리도 챙겨줘야지
DazedbulL 2021/05/01 23:41
저 미노타우르스 짤은 볼때마다 감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