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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싫다.

꽃을 보면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꽃이 찍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조심스레 다가가 카메라를 듭니다.
촛점을 맞추고 한 컷을 찍기위해
숨을 참기 시작합니다.
파인더 안 피사체를 훑어 살피고
이중합치까지 다시 본후
셔터에 손가락 힘을 꾸욱 할때까지
숨을 참습니다.
그때,
바람이 붑니다.
피사체가 팔랑거립니다.
파아... 숨을 내뱉으며 속으로 욕을 합니다.
몇번 반복해도
또 바람이 붑니다.
질식할것 같습니다.
에라, 찰칵!
아니면 그냥 가방에 카메라를 넣습니다.
에라, 찰칵하면
열에 열은 사진이 이모양입니다.
1_(8).jpg
콘탁스 S2
콘탁스 85mm F1.4
코니카 센츄리아100

댓글
  • 수술 2021/04/27 13:29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혀 바람이 불지 않던 상황에도
    내가 카메라 들이대고 셔터를 누르려고 숨을 딱 멈추면
    어찌 알았는지 바람이 심술궃게 꽃을 흔들어대는 것 말이죠...
    조금 흔들렸어도 색감과 감성은 호주머니 안의 송곳처럼 드러나네요..

    (kqgsPT)

  • LEICA 2021/04/27 13:54

    감사합니다~^^

    (kqgsPT)

  • 소소야 2021/04/27 13:30

    등꽃인가요?
    아쉽네요...바람만 불지 않았으면 예쁜 등꽃 사진을 볼 수 있었을 텐데...ㅜㅜ

    (kqgsPT)

  • LEICA 2021/04/27 13:55

    ㅜㅜ 필름 한컷 날린거지요;;;

    (kqgsPT)

  • 오이酒 2021/04/27 13:37

    살아있다는 동담을 주니 또한 좋을일 입니다.
    포기하면 맘이 편합니다.

    (kqgsPT)

  • LEICA 2021/04/27 13:56

    맞습니다. 생명 연장을 위해서도 빠른 포기를 하겠습니다.

    (kqgs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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