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전 살해당한 영화감독

 

이탈리아의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예술영화계에선 그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였다

 

 

 

 

 

 

굉장히 유명한 영화 살로소돔의 120일

이탈리아 파시스트 잔당들이 나치로부터 소년소녀들을 사와서 가학적인 변태성향을 보여준다는 사회고발영화다

 

파졸리니는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 의문의 폭행을 당해 살해되었다

살해현장엔 여러명의 발자국이 있었고

부검결과 여러명에게 흉기로 집단 린치를 당해 살해되고 자동차로 짓뭉개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체포된 것은 주세페 피노 펠로시라는 소년 한명이었다

 그는 바로 파졸리니의 유작이 되어버린 영화 살로소돔의 120일에 등장했었다는 소년이었다

 

그는 파졸리니가 동성애 행위를 강요해서 때려죽였다고 자백하여 구속되었다

 

그러나 범행현장에 있었던 발자국이나 여러명에게 구타를 당했던 흔적들이 발견된 점을 미루어볼때 그의 단독범행으로는 보기 어려웠다

 

 

 

 

 

 

 30년 뒤.

펠로시는 자신이 협박당해서 자백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1998년 파졸리니의 가족은 재수사를 촉구했지만 이탈리아경찰은 끝내 미해결로 사건을 종결시켰다

언론은 펠로시의 폭로가 충격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인으로 보도하지 않았고 다들 사건을 덮는데만 급급했다

 

오늘날 파졸리니 감독은 어째서인지 악명이 높은 사람이 되었다

살로소돔의 120일에 출연시켜서 그런 연기를 시켰다는 이유로 동성연인이었던 소년에게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것처럼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배우의 말에 의하면 실제 촬영현장은 싸늘한 분위기도 아니었고 굉장히 화기에애한 분위기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주세페 펠로시가 범인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그를 죽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