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가 조조의 양양과 번성을 포위하고 맹공격하는 사이에 형주를 뒤치기 하고 관우를 목 벤 것으로 상당히 유명한 오나라의 도독 여몽.
사실 그는 유비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동맹을 공고히 해서 합비를 공격하자고 한 주유와 여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음.
사실 여몽은 공략하기가 어려운 합비를 포기하고 유비와 철천지 원수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형주를 공략하고나서
그 형주를 바탕으로 위나라의 번성과 양양 쪽으로 치고 올라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 그런데 문제가 뭐였느냐...
여몽의 저런 계획은 말 그대로 허황된 꿈으로 그치고 말았는데, 정작 여몽 자신의 활약으로 오나라가 형주를 가지고 가게 되었어도
거기에서 위나라로 치고 올라가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원수가 된 촉을 형주 방면을 통해서 공략하지도 못했었기 때문임.
즉, 관우를 목베어 죽이고 유비와 원수가 될 각오까지 하면서 형주를 뒤치기 해서 가져갔지만 말 그대로 형주가 계륵이었던 셈이지.
결국 오나라는 유비와 원수 관계가 되면서까지 점령했던 형주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고 그 전에 꼴아박았다가 실패했던 합비 쪽으로 계속 꼴아박았는데,
정작 오나라가 합비를 털어먹을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는 관우가 번성을 포위하고 허도를 위협해서 합비를 지키던 장료와 악진을 급히 소환했던 그 때였음.
결국은 여몽이 그래도 촉오 동맹은 유지해야 한다는 주유와 노숙에 비해서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미래를 보지 못했는지를 알 수 있지.
심지어 위나라의 뒤를 이은 진나라에게 멸망 당할 때도 진나라의 오나라 침공 루트가 형주 방면이었다고 하니, 결국은 여몽의 삽질이 되고 말았으니.
루리웹-6530914332 2021/04/13 23:48
뺏는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뺏은 뒤 바로 여몽은 죽어버렸으니 딱히 여몽탓은
[투견] 2021/04/13 23:50
판단 자체도 결국은 악수가 되버렸지. 형주를 뻇은 게 결국은 거기에서 위나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판단이었는데, 결국 그런 시도는 해보지도 못하고 다시 그 전에 했던 합비 방면으로 꼴아박는 짓을 계속했으니까.
아니, 그럴 거라면은 애초에 형주를 뒤치기하고 관우를 죽이면서까지 유비와 척을 지질 말던가.
인민배우 심영 2021/04/13 23:54
장료를 못 뚫은 쥐새끼 탓이다.
기똥차네 2021/04/13 23:49
뭐 어짜피 오나라는 촉한테 먹히던지 사마일족한데 굽신하던지 하는 이지선다였으니...
sigurudo 2021/04/14 00:10
지도를 모처럼 올려놨으니 설명하자면
형주에서의 싸움은 수군의 활용이 관건인데 보급 운송도 배를 쓰고, 행군도 배를 쓰면 빠르고 전력온존도 되고, 싸울때는 수상 요새로 활용까지 가능함.
그런데 정작 이걸 활용해서 위를 몰아붙인건 관우밖에 없었기때문에 평가가 다른거임.
참고로 관우멸망후 조인의 판단미스로 양양을 철거하고 강북으로 이동해서 오가 일시적으로 양양을 먹는데 유지를 할수가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먼훗날 주연이 그나마 번성 포위할정도로 공격을 하긴하는데 이때도 수군활용을 안하고 육군으로 밀다가 사마의가 오자 그냥 튐.
웃긴게 동시대에 관우같은식으로 수군을 활용해서 재미본 기록이 있는 사람은 엉뚱하게도 강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