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렌즈 AF 유지한체 SA마운트로 변경하기

역시 시그마 EF 렌즈와 SA마운트는 모양만 달랐습니다.
SA마운트 렌즈구하기도 쉽지 않고 비싸기도 해서
AF렌즈보다 수동렌즈로 촬영하고 있는데요
초망원렌즈군이 800mm 밖에 없어서 눈여겨 보는 렌즈가
70-300mm F4-5.6 APO DG MACRO 고구마 렌즈였습니다.
이것 보다 이후에 나온 70-300mm F4-5.6 DG OS 버전은 오히려 해상력이 떨어지니 페스!!
시그마 SDqH에 물려 쓴다면 MTF 차트중 악명이 자자한 극주변부는 안쓸테니
가상비가 압도적인 90-390mm 화각의 렌즈를 얻게 된다는 계획이였죠.
그런데 결론적으로 APO렌즈는 SA마운트 자체가 안풀린 모양이더라고요.
이베이 부터 일본 장터까지 물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EF 마운트를 SA마운트로 개조 시키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EF마운트와 SA마운트는 접점부 크기만 다를뿐 동일규격)
마침 카메라를 떨궜다가 완전 아작난 렌즈가 있어서 부품 수급이 쉬웠죠.

여기서 SA 마운트 부품을 수급
중고나라 장터에서 APO렌즈를 7만5천원을 얻어 온뒤 바로 분해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고장난 APO렌즈가 있어 이전에 분해해봤는데요.
마운트 접점부가 납땜형식이라 납땜기까지 준비해서 마음단단히 먹고 뜯은 거였거든요.

근데 왠걸. 단종전 생산된 APO 렌즈는 보드가 달라졌던 모양입니다. AF구동부도 다르더군요.

그래서 전 완전 신났죠. 납땜 안해도 될거 같다고 개이득! 하면서 다음작업에 돌입합니다.

구형 SA 마운트렌즈에 핀 개수가 3개가 더 있는데요. 쿼트로 시리즈 부터 이 3개의 핀이 쓰지 않습니다.
EF마운트 접합부도 3개의 핀이 없는 상태와 크기가 완전 동일한데요. 칼로 3개핀을 도려내주면 끝.
같은 시그마 렌즈 부품이라서 다른 부품은 분해 역순으로 조립해줬습니다.

접합부 부품 도려내줄때 너무 타이트하게 자르는 바람에 처음엔 접촉불량으로 AF 작동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조심히 다시 연결하니까 바로 성공!! AF속도야 원체느린 바디에 느린렌즈라 스피드한 촬영은 불가능 하지만
그래도 90~390mm 렌즈를 17만5천원에 가져왔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습니다.
(반토막난 렌즈가 중고로10만원 들여서 사용하던 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