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는 이제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동네가 되고 있네요.

바디 가격은 둘째치고 필름값, 현상+스캔비만 해도 좀 사용하면 CFe같은 메모리카드가 비싼게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제일 싼 네거티브 36방 필름이 6~7천원, 현상비 3~4천원+스캔비용 3~4천원 하면 1롤당 비용이 13천원 정도가 들어가니 한달에 2롤만 사용해도 1년이면 ㄷㄷㄷ

청계천 사진 골목가서 fm2에 50.4 20만원에 구해서 찍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필름도 너무 비싸지고 현상/스캔 가격도 너무 올랐어요. 예전에 시청가면 컬러네가 5롤 현상스캔이 만원이었는데....휴

현실적인 문제로 십몇년전에 필름은 포기했습니다.ㅠㅠ

디카를 가지고 있고 바꿈질도 누구 못지않게 많이 해본 입장이지만 최근 들어 필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 가지게 된 탓인지는 몰라도 글쎄요 엄밀히 따져보면 수백만원하는 디카를 매일 업으로 사용하지 않는 한 과연 소위 얘기하는 뽕을 제대로 뽑을 수 있을까요? 중간중간 지름신 소환받고 기변하면서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까지 생각하면 아주 예외적인 경우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찍을때 맘껏 연사가 가능한 순간의 편의성때문에 필카가 경제성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 처럼 가끔 취미로 사진촬영하는 이에게는 수백만원하는 신제품 디카를 구입하는 것 보다는 가지고 있는 필카를 이용하는게 아무리 필름값 이며 현상비가 예전에 비해 급등했다고 하더라도 필카 생활이 비경제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편의성은 차치하고라도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