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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진중권 "NL 상상계"
도박판인가? 여당에서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내놓자 야당에서 그 위에 한·일 해저 터널을 얹어 되받아친다. 둘 다 진지한 고려에서 나온 정책적 의제가 아니라 지역 민심을 사려고 급조한 선거용 공약일 뿐이다. 해저 터널은 경제성이 불투명하고, 가덕도 신공항은 이미 경제성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친일이라는 만능열쇠
야당이 몰라서 그러겠는가. 민주당이 선점한 의제를 중립화한 후 해저터널을 새로운 의제로 설정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내 관심을 끈 것은 여당에서 맞불로 내놓은 ‘친일’의 프레임. 히데요시의 ‘정명가도’까지 등장하고 난리가 났다. 총선은 한·일전 만들더니, 보궐선거는 아예 임진왜란으로 치르려나 보다.
여당의 친일 프레임은 선거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가령 징용공 판결로 일본이 경제보복에 나섰을 때 조국 당시 민정수석은 『일본회의』라는 책을 들고 회의에 나왔다. SNS에 ‘죽창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 문제가 행여 정권 책임론으로 번질세라 민족주의 정서를 소환해 상황을 돌파하려 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용도는 비리를 덮는 것이다. 윤미향 사태는 간단히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의 최후 공세”(김두관 의원)로 처리되었다. 그렇게 “친일사관에 빠져있는 세력”(민병두 전 의원)에 이용당하니 일본정부와 친일세력만 좋아하고 있으며, 이것이 “완전하게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나라의 슬픈 자화상”(송영길 의원)이라는 것이다.
색다른 용도도 있다. 김원웅 회장의 광복회에서는 민주당의 설훈· 우원식·안민석 의원에게 ‘우리 시대의 독립군상’을 수여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단재 신채호상’을, 추미애 전 장관은 ‘최재형상’을 받았다. 결국 최재형 기념사업회에서 고인의 독립정신을 훼손한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그 바람에 상 자체가 폐지됐다.
한·일전으로 치러진 총선
‘조국백서’는 586 세력의 상상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조국) 사태의 시작은 대법원 강제징용 관련 판결이었다.…나라 도처에 친일분자들이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상황이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자주적 입지를 만들기 위한 민주세력의 역사관을 무너뜨려 보겠다는 자들의 반란이었다.”
이것이 그들이 들어 사는 NL(민족해방) 상상계다. “우리는 승리했다고 여겼으나 사실은 포위되어 있었던 것이다. 촛불혁명을 뒤엎으려는 반동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거의 망상의 수준이다. 이 허구를 부정하면 “보통의 시민들이 가진 혁명의 주도권에 대한 이해와 경의가 부재한 탓”이라는 타박을 듣게 된다.
유사 종교적 현상이다. 사이비 종교도 물의를 일으켜 교단이 위기에 처하면 그게 다 도처에 서식하는 사탄세력이 자신들을 핍박하는 현상이라 우기지 않던가. 집권층과 지지자들이 이렇게 피포위 의식(siege mentality)에 사로잡혀 있으니 나라가 늘 혁명과 반혁명의 내전 상태에 있는 것이다.
공당이 ‘총선은 한·일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다. 민망한 일이다. 이게 가능한 것은 민주당의 주류와 지지층이 정치적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하나로 결속시켜 주는 것이 바로 NL 상상계, 즉 자신들이 우리 시대의 독립군으로서 친일파 후예에 맞서 민족 정기를 세운다는 허위의식이다.
민주당은 항일 정당인가
이 상상계는 물론 현실과 아무 관계없다. 현 민주당의 모체인 한민당은 친일·친미 반공세력의 결집체.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지지했으니 그들 논리로라면 분단의 원흉인 셈이다. 게다가 상당수가 토지개혁에 반대하는 친일 지주들. 다들 무상몰수·무상분배를 외칠 때 유상몰수·유산분배를 말하던 기득권 세력이었다.
홍영표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이 반민특위를 가로막았다 하나, 그것은 자신을 돕던 한민당 인사들이 수사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한민당은 특위 해산의 공범이었다. 그 당의 조병옥은 미군정 경무부장으로 4·3 사태 당시 강경 진압을 지시해 ‘학살 원흉’이라 불린다. 후에 그는 민주당을 결성했고, 그 아들은 새천년민주당의 대표를 지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고생해도 친일파의 후손들은 국회의원이 되어 다들 잘 먹고 잘 살았다. 민주당의 신기남·이미경 전 의원의 아버지는 일본 헌병이었다. 김희선 전 의원의 아버지 가네야마 상은 특무경찰로 이재오 전 의원 아버지를 체포한 인물. 홍영표 의원의 조부는 일제 강점기에 고위직을 지냈다.
한편, 친일파라는 이승만은 독도를 빼앗았다고 해서 일본에선 외려 반일인사로 간주된다. 독립기념관을 지은 것은 친일파의 후예라는 민정당 정권이었고,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한다며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것은 김영삼 정권이었다. 반면 광복회 회장인 김원웅씨는 친일 후예 정당인 공화당·민정당·한나라당을 두루 거쳤다. 우리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
한마디로 ‘민주당=독립군, 국민의힘=토착왜구’라는 상상계는 역사가 아니라 그들 머리에만 존재하는 ‘서사’일 뿐이다. 그 허구의 이야기 속에서는 체제가 전혀 다른 남한과 북한도 외세에 저항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표상된다. 그들이 말하는 ‘조국’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이 상상의 민족국가를 가리킨다.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자주적 입지”(조국백서)라는 말은 결국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의 운명을 우리 민족이 결정하자는 뜻이다. 이 낭만적 관념은 상상계의 북한을 현실의 북한으로 착각한 데서 비롯된다. 이 혼동이 북한의 선의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감을 낳는다. 이번 북한 원전 사건도 그와 관련 있어 보인다.
그 계획을 ‘이적행위’라 부를 일은 아니다. 다만 공무원들이 왜 자료를 삭제하려 했는지는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 아마 윗선의 지시로 당시에 용인되던 수준과 속도를 넘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려 한 모양이다. 어쩌면 ‘통치행위’라는 윤건영 의원의 말은 탈원전이 아니라 북한 원전을 가리키는지도 모른다.
북한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의 실언이 잦은 것 또한 ‘조선은 하나’라는 NL 상상계와 관련이 있다. 태영호 의원을 “변절자”라 부른 문정복 의원의 폭언이나, “미국은 핵 5000개인데 북한은 갖지 말라는 법 있냐”는 송영길 의원의 실언은 그 상상의 공동체와 맺은 정서적 유대감이 무의식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상상은 현실이 아니다
소설 『태백산맥』은 NL 상상계의 중요한 일부를 이룬다. 한 세대가 이 소설로 현대사 공부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그 책도 한때는 반공의 터부를 깨는 진보적 역할을 했을 게다. 하지만 그 저자가 “반민특위를 부활시켜 150만에 이르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그 이면의 반동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NL 상상계는 여러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방해해 왔다. 위안부 문제도 ‘한·일전’ 프레임으로 양국 시민사회를 갈라놓을 일이 아니었다. 민족이 아니라 세계시민의 관점에 서서 그것을 개인에 대한 국가의 폭력,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에 반대하는 한·일 양국 시민들의 공동 의제로 만들었어야 했다.
상상계로 현실을 대체할 수는 없다. 내수용 죽창으로 외교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일. 그 난리를 치더니 강창일 주일대사는 ‘일왕’한테가 아니라 ‘천황폐하께’ 신임장을 받았고, 대통령은 위안부 판결이 “곤혹스럽다”며 일본 자산을 강제집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애초에 민족을 불러낼 일이 아니었던 게다.
민족이 너를 부른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 철 지난 대립적 민족주의가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는 것이다. 비교적 이념에서 자유로운 젊은 세대의 반일은 ‘일본에 먹힌다’는 피해의식보다 ‘이제 해볼 만하다’는 대결의식에 가깝다. 낡은 NL 서사가 그 이념의 공백을 틈타 철없는 ‘국뽕’ 게임에 세계관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얼떨결에 주체로 호출당한 이들은 뇌용량이 1비트로 축소되어 세상을 흑백의 이분법으로 바라보게 된다. 검찰=사법부=언론=국민의힘=토착왜구. 이 등식은 필요에 따라 임의로 연장된다. 문제는 토착왜구라는 표현에 담긴 인종주의 정서다. 집권당이 나서서 인종주의 편견을 용인하고 조장하니 한심한 일이다.
‘해방후 친일청산이 안 돼 아부하는 자들이 출세하고 정의로운 이들이 핍박받는 굴절된 현대사를 갖게 됐다.’ 검찰 인사를 보면 그들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과연 권력의 주구들은 영전했고 원칙을 지킨 이들은 좌천됐다. 이렇게 그들은 열심히 현대사를 ‘굴절’시키고 있다. 대체 누가 친일파의 후예란 말인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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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품은 민주당이 토왜
훠훠훠..진교수 증취란게.. 머 그런겁니돠
친일에 친북이면 거의 뭐 민족 반역자 수준을 넘어서는...
근데 김원웅은 개웃기네요 ㅋㅋㅋ
김원웅은 진짜 볼때마다 웃음벨
원전은 일본에서 터졌는데 여기서 탈원전 외치는 xxx들이야말로 진짜 일본을 숭배하는 토착왜구들 아님?
캬
정말 제대로 분석했네요. 대한민국이 광신도 집단들에 의해 끌려가다니 이 모든 혼란이 이해되는군요
상상의 국가 ㄷㄷ
상상의 국가가 아니죠. 그냥 북조선.
지금 정부가 NL이 장악했다는 망상글이네요. 찐 NL이 반정부 스탠스인데. 이러니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군요. 지금 NL이 0.01프로나 될까요??
'국뽕'이 이제 써지네요
뇌용량 1비트에 추천을 안줄 수가 없네요ㅋㅋㅋ
nettrue// 그 사람들 안 죽고 안 변하고 아직 그대로 있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NL출신들이 하는 말 그대로 따라하죠. 그러면서 자기가 뭘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의미도 모르고 세상에 주사파가 어딨냐는 이딴 소리나 하고 있죠.
아가리장사꾼~ 동양대박쥐님 ~ 스고이데스네
하나 같이 맞는 말.
대단하다, 저런 글발을 가지고 몇년전까지 자한당을 공격했으니, 헤롱헤롱
추천을 한번밖에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주체사상파 논리가 지금 대한민국에서 합의가 될까요?? 여기계신 분들이 실랄하게 까주실텐데요? 김정은 환영하는 사람들도 같이 섞여서 사는게 민주주의 아닐까요??
우리는 위협적인 전체주의국가 중국의 민주주의를 분쇄하는 행위에 맞서 싸워야지 같은 민주주의국가 일본가지고 분노할게 아닙니다.
저게 이전 정권까지는 먹혔다는게 문제죠 . 지금은 대가리 봉합된 사람들이 많아져서 안먹히겠지만..
찐 NL이 반정부 스탠스라는, 삶은 소머리가 처웃을 소리 하는 분이 계신데 실상은 찐 NL이 이 정부의 강력한 지지세력이자 최강 행동대장이죠. 이 대진연을 비롯해서.
nettrue//
현 정부 주축은 다 nl
nl 아닌 사람을 말해주세요
[리플수정]찐 NL이 총선 때 민주당 선거운동도 해줌.
진짜 어느시대에 떨어져도 혓바닥으로 먹고살 인간 ㅎㅎㅎ
좌쪽 포지션은 진짜 촌스럽네요
한번에 쭉읽히네.. 추천
민족반역자 윤미항을 같은 편이라고 비호하는 민주당이 토착왜구이자 진정한 친일파죠.
한민당 후예들이 반일운동한다는게 웃기지..
[리플수정]쟤들은 독립운동도 꼭 만주에서 활동한 사회주의계열 항일운동한 사람만 띄워줌ㅋㅋ
캬아 글빨 보소
엔엘으로 선동되는 빌드업이 이렇습니다
친일파가 나라를 망친다
그들이 미군정과 협력해 뿌리부터 부정한 역사를 만들었다
시작부터 썩었고 그들 대부분은 친일 친미 매판 자본주의에 오염됐다
그들 대부분이 조중동을 읽는다
고로 한반도의 전통성은 북조선 김씨 일가에 있다
입니다
주사파가 집권세력의 중추인 나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필연.
애시당초 민주당세력이 독립투사 후손이 아니고 국힘이 딱히 더 친일 역사인것도 아닌데 선동당한 깨문이들이 흰저고리에 검정치마 입고 유관순 코스프레하면서 국힘아웃 외치는거 웃음벨
반일을 본인들이 유리하게 쓸수 있는 근거는 딱 하나..국힘이 집권기간이 길고 자본주의와 한미동맹을 추구하니까 일본과 동맹이자 이웃으로써 협력을 안할수가 없으니 그걸 꼬투리잡는거죠.당연히 할수밖에 없는 일인데
사실은 일본을 구실로 하는 이익추구 행위고..
그게 진심이라 해도 더 걱정되는게 어떤 미1친짓을 할까봐..
이번글은 무조건 읽어봐야만 하는 글이네여
통진당 잔당들이 민주당 먹었다니까요ㅋㅋㅋ바퀴벌레같은 놈들임.
[리플수정]참고로 상상계는 정신분석학자 쟈끄 라깡이 만들어낸 개념임.
ㅋ 반정부 하던 NL들이 권력을 잡고서 반정부를 하니까 나라가 혼수상태 죠
솔직히 친일이잇다고해도 요즘친일이문제가되나 친중이랑 친북이 문제지
조국을 비롯한 사노맹 출신들은 pd 였습죠.
nl, pd 따질 것 없이 옛 운동권들의 세계관이 낡은 것이 되었을 뿐인데, 진중권은 20여년간 늘 그렇듯 "만악 nl설"에서 벗어나지 못하네요.
주사파의 현실정치 점령은 상상이 아니라 사실
꿘수다 좀 보길
노심조랑 진보신당 깨고 나가서 진성 NL이랑 다시 손잡았던건 머리속에서 깨끗하게 지워버린건가..
하이히트// 사노맹이 서울대 PD계열의 끝은 맞죠.
그런데 NL에 몸을 판 PD고, 그 중심에 조국도 있음 ㅋㅋ
여기에 더해서
검찰 = 자한당 = 윤석열 = 토왜
에 대항하는
공수처 경찰, = 민주당 = 민족운동
프레임도 웃긴게
해방이후 가장 친일집단이 경찰이었음
반민특위 박살낸게 경찰 세력인데
검찰개혁하고 경찰밀어주는걸 방해하면 토왜라고 우기는 한심한 무뇌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