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그 후

여기는 독일 카셀입니다!
이틀동안 하늘이 시원하게 똥을 쌌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눈폭탄이었어요.
나이스 록다운이죠...

우리집은 옥탑방입니다.
창문이 죄다 눈속에 파묻혔습니다.
창문을 열면 눈들이 쏟아져 다시 닫을 수가 없답니다...
그래도 조금씩 녹아가네요.

지붕 왼쪽부터 하이쭝(라지에이터)3, 하이쭝2, 하이쭝1.
열기 순서대로 창문 위에 쌓인 눈의 두께가 달라요.

집을 나와 슈퍼마켓 가는 길...
차들이 절반이나 눈 속에 잠겼네요 아흐

햇살이 따뜻해 보이지만 영하 12도랍니다.
이제 며칠동안은 귀마개도 꺼내서 써야 할 판입니다.

산책을 나섭니다. 출발!
화학치료가 끝나고 체력도 조금 회복되었거든요.

고드름, 소오름!
인생은 라임이죠.

프로페셔널 찍사의 완벽한 포즈입니다.
오른쪽 돌기둥이 그 유명한 요셉보이스의 작품입니다.
카셀시내 여기저기에 이 유럽현대미술사의 흔적이 가득하답니다.

수평수직과 대칭이 이룬 멋진 포트레이트 ㅎㅎㅎ
원래는 저 뒷배경의 건물을 찍고 싶었는데, 뭐, 이게 더 괜찮군요!
지금은 눈썹이 없지만, 곧 날거에요.
원래처럼 진하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