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제법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보배드림의 시스템도
바뀌어 있었네요~~
어도비 플레시 플레이어가
종료된 뒤부터 여기서는 길이가 긴
사진은 올릴 수 없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올릴 것들도
별도로 사진을 줄이고, 글씨를 새기고
간단히 더 준비를 했네요
지난 1월 12일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버스를 만나고 왔습니다.
1996년에 생산된 에어로시티이자
한국버스연구회의 첫 차이기도 합니다.
(01.12_인천항 입구)
그동안 특수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기에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차량이기도 했습니다.
관계자분들과의 인수인계를 마치고 나서야
꿈만갔던 이 순간들이 현실 속에 녹아들었습니다.
다른 유능하고 능력있는 사업가분들이
올드버스를 구매해 주셔서
아끼고 사랑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던 지난 시간들 속에서
'우리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어느 분의 명언이
한국버스연구회 사람들에게 큰 교훈과
숙제로 남아있었습니다.
한국버스연구회는
유튜브 원정TV를 운영하는 이종원 대표와
몇몇 회원 분들의 참여로 있는 작은 단체입니다.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오래된 버스를 좋아해
그들의 흔적을 쫓아 러시아도 가고, 미얀마도 갔었던
집념있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국내에서도 올드 모델을 찾아 기록하고
귀한 모델이 우리 곁에 오래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차량 렌탈 업체 등에 제보 해왔습니다.
96년 식의 도시형 에어로 시티..
지방의 운전학원 소속으로 살아 남은거 말고는
거~의 없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면허도 살아있지만 매연 저감 장치까지
달려있는 고마운 차량입니다.
이 차를 매입하게 된 시기가
공교롭게도
올해 2021년은
에어로 시티 시판이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91년 02월 05일, 매일경제 신문 광고
한자락을 차지한 이 모델은
대우자동차의 세련된 도시형 버스의
압도적인 인기에 대항하기 위해
RB520을 단종 시키고,
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오늘날 뉴 슈퍼 에어로시티에
이르기까지 여러번의 디테일 업과
페이스 업을 거치며
기본 뼈대는 유지한채
(나쁘게 말하면 사골일까요?)
대부분의 국민들이
안타봤다고 말할 수 없는
자동차로 남게되었습니다.
(해석도 참...ㅋㅋ)
한국버스연구회에서 이번에 매입한
에어로 시티는 도시 표준형으로,
도시 저상형(SL)이 대부분이었던
서울과 달리 여러 지역에서 사용되었던
친숙한 모델이었습니다.
한국버스연구회에서는
에어로시티의 부품 수급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냉방버스'나 '도시형 버스 540L' 레터링
구하기가 많이 여렵다고 하는군요 ^^
시원시원한 전면개폐창과
앞 자리 빼고 팔걸이가 없는 시트들이
시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 나보던 모델은
시트 색상이 청녹색인데 비해
회색 패턴의 시트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도시형인데
프리 히터가 달려있는 범상치 않은 자동차
96년 출고 당시 부터 인천항에 있었다고 하는데
특별하네요!!
이번에 매입한 에어로 시티는
인천에서 중국 대련까지
배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선착장까지
수송해주는 역할을 하던 차량이었습니다.
정기검사를 위해 인천항을 나온 것 말곤
도로 주행이 거의 없었던 자동차였으며
다른 영업용 자동차에 비하면
운행거리를 짧은 편이었습니다.
인수인계당시 들었던 얘기로는
60키로 이상의 속력을 내본적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쥬브타이어도 오랫만이네요
지금 후대의 차량들은 10홀 10핀의 우량해진
타이어와 휠로 무장했지만요
도색이 특이한데다
의외의 옵션들까지 탑재 되어 있던만큼
혹시 현대 남양 연구소에서 셔틀버스로
사용되었다가 분출된 차량이 아닌가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거리는 멀어보였습니다.
한국버스연구회에서는 이 차량을 잘 복원하고
상징적인 도색을 새로 입혀
많은 이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닷가 근처에 있었던 탓에
앞으로 발견하게 될 녹과 부식이
드러나겠지만 사랑하는 만큼 잘 관리해서
유튜브에서도, TV에서도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겨울연가에는 520이 나왔죠~
공항출신인건가요????
항구출신인건가요???
외부는 모르겠지만
내부는 상태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