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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sport 1200km시승기



안녕하세요보배인 여러분
보배는 눈팅만 하면서 (
안팔리는현대차를 꾸준히 타고 있는 평범한 서울사는 보배인입니다.
굳이 제가 "안팔리는"이라고 덧 붙인 건 어쩌다 보니 관심가진 차량이 비주류 모델이 많다보니 그렇게 해봤습니다일단 바로 전 차가 수입차보다도 더 안팔리는 i40왜건인 관계로 일부 i40와 비교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진은.. 깨끗하게 세차하고 좀 찍으려고 했는데 계속 세차하려고만 하면 비가와서사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i40 G80 sport같은 비주류 모델은 선택했던 것은 뭐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일부 비주류 모델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제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i40같은 경우는 당시 YF소나타의 단점들을 피하다보니 눈에 띄인 차종이었습니다. 현대차에서 지금과 같은 차체강성과 나름 핸들링을 말하기 시작한 차량이라는 점이 일단 제일 주목했던 부분이였죠물론 당시 소나타에는 없는 화려한 옵션사양들 (예를 들면 전좌석 세이프티 오토윈도우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시스템기타 등등)도 매력적인 요소였습니다세단의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SUV부럽지 않은 적재량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죠.
다만 이조건을 만족시키려면 그랜져에 준하는 가격이 문제였습니다만이것은 폭풍할인 등으로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볼륨모델에서 주는 무난함 보다는 틈새 모델이 주는 특이함에 끌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튼 G80 sport로 넘어오게된 가장 큰 이유는 먼저 1.7디젤엔진의 출력의 부족함 및 진동소음 등 태생적인 한계였구요여기에 와이프가 더 넓은차를 원하다보니 출력, NVH, 실내공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 G80 sport 뿐이었습니다.
최근에도 어마무시하게 까이고 있는 차종이지만수입차를 운용할 여력이나 환경이 되지 못하는 저에게는 거의 유일한 선택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G80 그 자체는 많이 팔린 차종이기에 강제 떼빙을 면하고자 sport전용 컬러인 터빈레드 색상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사람들은 그냥 빨간 제네시스라고 생각하시겠지만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뭐 먼저 종합평가를 적어보자면, 이 차는 절대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차종이 아닙니다.


기존의 제네시스, 즉 G80이 추구하던 존재이유는 sport에서도 그대로입니다.

이 차종은 기본적으로 편하고 조용하게... 즉 넉넉하고 안락하게 목적지까지 가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느껴집니다.


3.3터보엔진이라고는 하지만 차문을 닫으면 엔진음도 진동도, 배기음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주 고요하죠.

주행할 때에도 풍절음도 바닥소음도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속도감도 별로 느껴지지 않죠.

즉, "재미없는" 차입니다. 그저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차죠. i40보다 훨씬 빠르지만, i40가 훨씬 운전하기 재미있습니다.


제 짧은 식견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짜릿한 운전의 재미와 외부세계와 단절된 듯한 편안함을 양립할 수 있는지, 그것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차종을 타본적이 없으니까요. 제가 타본 차량 중에 비싸다고 할 만한 차종은 렉서스 LS(구형), ES하이브리드(구형), A6 3.0디젤(구형)...오피러스(구형) 정도였습니다. 차량의 느낌은 모두가 이미 알고 계신 것 과 같습니다. 렉서스는 조용하고 심심하구요. A6는 어느정도 달린다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다른 차들 만큼 편안하지는 못하죠. 물론, 언급된 차량들은 모두 제가 소유 하고 유지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구요.


저는 코너에서 잡아돌리고, 다른 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다운힐을 공략하고(?) 그런 운전을 즐기지는 않습니다. 그럴만한 운전실력도 깜냥도 안되죠. 그저 가끔 그냥 달리고 싶다 라는 생각 정도나 하는 스타일입니다.


이 차는 그정도 수준에 적당한 운동성능을 제공해 줍니다.

Y영역을 달려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여튼 그 이하의 모든 영역에서 원할때 원하는 만큼의 가속을 얻을 수 있습니다.

0-100도, 40-120도, 60-150도, 혹은 그 이상도 아마 만족스러울 겁니다.


하지만, 서는 것은 좀 다릅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브레이크 세팅인건지, 아니면 그저 무게/출력 대비 브레이크 성능이 부족한 건지.. 

설령 긴급 추돌방지 브레이킹이 작동하더라도 바닥에 꽂히는 듯한 느낌을 주진 않습니다.

언제나 스르륵 정지하죠. sport랑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는 세팅입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i40는 브레이크가 민감한 편입니다. 초반부터 꽤 하드하게 브레이킹 됩니다. 물론 디젤엔진+적재량이 있기 때문에 일반 살룬 모델보다 브레이크가 더 강화되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화물차(...)임을 감안하면 전혀 다른 세팅이죠. 덕분에 아직 제가 앞차를 받아본 일은 없습니다. 다만 뒤에서는 몇번 받혔죠. (심지어 순정타이어가 남자의 타이어 CP672임에도 불구하구요)


Sport는 빠르게 감속되는 것이 "숫자로"보입니다. 다만 글쎄요, 냅다 꽂아버리듯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스포츠라고 말한다면, 이보다는 더 빡세게 브레이킹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달린다 하는 친구를 동승시키고 평을 들어본 바로는 서스펜션은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이미 모 리뷰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걸 보고 난 다음에 탔음에도, "그정도 악평을 들을 수준은 아닌데" 정도라고 할 수준?

저도 딱히 컴포트-에코-스포츠 이 세가지 드라이브 모드 모두 흠잡기 어렵지 않은가 (물론 제 수준의 운전패턴에서) 생각합니다.


NVH는 흠잡을 데 없습니다. 모든 G80이 그런건 아니지만, 제 차에선 잡소리도 없구요. 아스팔트 위에서는 잘 차단됩니다. 고속도로의 콘크리트 위에서도 나름 괜찮은 정숙성을 보여줍니다. 완전히 차단되는 건 아니지만요.

풍절음도 잘 억제되어 있습니다. 130 이하에서는 풍절음을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그 이상부터는 바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구요. 뭐 누군가가 사이드미러를 접으면 된다고 하는데.. 글쎄요. 개드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의 경우는 아직 반자율주행이라고 부르기엔 좀 부족한게 사실이구요. 제가 보수적인 사람이라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믿고 맡기기에는 좀 불안합니다. 경부, 중부내륙, 기타 민자고속도로 그 어디에서도 잘 작동되긴 하지만, 마음이 불안해서 잘 안쓰게 됩니다. 편하자고 있는 기능인데, 불안하면 더 불편하니까요.


HUD도 훌륭합니다. 내비정보부터 후측방경보, 차선이탈경보, 기타 웬만한 정보는 다 표현됩니다. 낮에도 밤에도 다 잘보이구요. 썬팅을 그리 대단하게 한 차는 아니라서 (전면 50% 측후 30%) HUD도 전방도 잘 보입니다.


편의시설같은건 뭐 현대차의 나름 최상급 차량인 만큼 있을 건 다 있고, 그도 부족한 사람을 위하여 옵션도 더 준비되어 있으니.. 딱히 제가 뒷자리 탈건 아니라 생략하겠습니다.


8단 변속기는 제 기준에는 훌륭합니다. 가속할때에는 빠른 반응을 보여주고, 엑셀에서 발을 떼면 순차적으로 높은단으로 변속해 나갑니다. 뭐 최첨단 변속기가 아닌만큼 중간기어를 뛰어넘고 그러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에 익숙한 저에게는 아주 다루기 쉬운 변속기입니다. 익숙해지면 패들쉬프트 없이도 변속기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일상 주행에서는 거의 전영역 2천rpm이내에서 주행합니다. 백km/h 초반에서도 천오백 정도면 주행됩니다.


아 물론 패들쉬프트가 부러질까봐 잘 안쓰는건 아니에요. 부러진 패들 쉬프트를 봐서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함.. 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음.. 제네시스라고는 해도 태생이 현대차인 건 어쩔 수 없습니다.


1200km만에 엔진경고등을 구경했죠.


말많은 세타엔진도 아닌 람다엔진입니다만, 완벽할 수 없는 걸까요?





경미한 고장이라지만.. 경미한 고장도 고장이고.. 이걸 고치려면 전 없는 시간을 쪼개서 서비스센터에 차를 넣어야 합니다.


애초에 엔진이나 제어시스템엔 고장이 안나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잡소리, 조립불량 뭐 이런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력계통의 문제는 용서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산소센서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만, 실제 뭐가 문제일지는 센터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겠죠.


동일 차종을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질병이 몇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행기록 초기화 증상이 있죠. 이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아예 고칠 수 없는 상황인거에요. 저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습니다만, 흔한 증상이랍니다.


모든 파썬차량의 원죄와도 같은 파썬 잡소리 또한 흔하구요. 누유나 시동꺼짐도 보고됩니다. 뭐 나는 아니니까 하고 타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차는 고쳐가면서 차주가 완성시키는 차라는데.. i40도 보증기간 내내 사업소에서 완성시켜가면서 그러려니 하고 탔습니다만, 제네시스라고 딱히 다를 건 없어보입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기만 한 시승기가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경고등이 뜨기 전까지) 하는 차량입니다만, 스포츠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부적합 할 겁니다. 좀 더 잘나가는 제네시스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맞을 거에요. 그리고 그런 차량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만족스러운 차량이 될겁니다.


추후 서비스를 몇번 받고 차량이 완성되는 10000km 정도 주행시점에서 다시 한번 많은 사진과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길고 긴 데이터 낭비(..) 시승기를 읽어주신 모든 보배분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드리프터 2017/04/17 19:35

    시승기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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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오징어i 2017/04/17 19:38

    멋집니다 제네시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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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기통오너 2017/04/17 19:47

    자세한시승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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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원 2017/04/17 19:49

    레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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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롱구이 2017/04/17 19:49

    잘 봤어요..저희 아파트에 쥐색 한대 있던데 빨강색도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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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뭐해요 2017/04/17 19:55

    ㅊㅊ듸립니다
    폭풍할인에 없는부랄을탁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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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좆구형V탔는데 2017/04/17 19:58

    추천 사고싶다 지팔공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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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리카노 2017/04/17 20:10

    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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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용팜 2017/04/17 20:12

    레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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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 2017/04/17 20:38

    시승기는 닥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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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치 2017/04/17 21:27

    이름이 스포츠가 아니라 ~터보 아니면 ~GT로 붙었으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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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A탄현 2017/04/17 21:31

    시승기 좋네욧
    웨건이 살룬보다 브레이크가 좋은게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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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00rpm 2017/04/17 21:36

    이름이 G80 GT 정도였으면 좋았을 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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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GUM 2017/04/17 21:43

    추천합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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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겐시 2017/04/17 21:48

    시승기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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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떡집 2017/04/17 21:50

    하아..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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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vvip 2017/04/17 21:50

    너무서둘러 출시된게 흠이죠컨셉만좋지
    완성도를높이고 만족도를 크게 갖기는 힘들어요 아쉬운게 많은찹니다 디자인만큼 내실도좋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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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드런닝 2017/04/17 21:57

    외관이 보기는 좋지만...외관으로만 보면 한 600마력 정도의 차량으로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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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천이백알 2017/04/17 22:03

    시승기 추천.. 하지만 현기차는 안타는게....3.8엔진 깨졌든데.... 새차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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