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혼자 자취한지 4년째입니다.
처음 왔을때는 그나마 일할곳이 많았어요.
찾아보면 면접 볼 데도 많고 무엇보다 차가 없는 저같은 사람은 통근버스도 많았고 그만큼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LG가 구미에서 철수하고, 삼성도 철수하니까
문 닫는 공장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24시간 돌리던 공장들도 야간에는 아예 멈춰버리고..
전부 계약직으로 전환됐습니다.
물론 LG나 삼성의 정직원들은 모르겠지만..
최저시급을 받는 저희 같은 사람들은 어느정도냐하면..
직접 짜르지는 못하니까 아웃소싱에서 하는게
1. 출근을 안 시킵니다.
-> 공장의 경우 출근해서 잔업해야 돈이 되는데 돈이 안 되는거죠.
쉽게말해 그냥 제 발로 나가라는 겁니다.
2. 1년씩 계약을 보통 하는데,
11개월이 지나면 한 달 쉬고 오라고 합니다.
-> 퇴직금 주기 싫다는 마인드죠.
그럼 일자리도 없으니 진짜 한 달 쉬다가 연락이 오면 다시 입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마저도 연락이 영원히 오질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뭐 아웃소싱 업체들이야 많이 겪어봐서 쓰레기인건 알고 있지만..
지금 구미는 답도 없는 상태입니다. 유령도시라고 해도 믿을만큼..
공장 인건비 줄이려고, 통근버스도 거의 없애는 추세고,
자차가 없으면 일당 알바도 시켜주지 않습니다.
(전화나 문자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차없으면 무조건 탈락,
혹은 문자 지원했는데 차 있냐 물어보고 없다라고 하면 답장조차 안와요)
그나마 구미에서 진단키트나 마스크 생산하는 곳은 지금 활발한데,
지원하고자 전화하면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냐, 면접 보러 오라해서 막상 가면 여자부터 뽑는다고 남자는 대기하라고 하더군요.
대기해서 연락오는곳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무조건 저런곳은 여자부터 뽑는지라..
조금씩이라도 벌어놓은 돈은 월세며, 생활비로 나가고..
돈 쓰기도 무섭고, 통장은 점점 비어가는데 언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 매일 늦은 저녁에 라면 한 봉지 먹는게 하루종일 먹는 유일한 밥입니다.
원래부터 요리를 해먹거나 그런 성격이 안되서ㅜㅜ
참 갑갑하고 힘드네요.
코로나 하나 때문에 집에서 지금 반 년 넘게 있는데 주변에 지인들이 많은것도 아니고, 함께 소통할 사람도 없고 불펜글만 눈팅하며 보더라도 저 빼고 모두 재미있고 행복해보이네요.
새벽에 잠도 안 오고, 생각도 많아져서..
제 얘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어서 긴 글 이렇게 써봅니다..
불편하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네요.
https://cohabe.com/sisa/1846837
단문다들 힘드시겠지만 제 얘기 좀 할게요.
- 후기불페너분들 감사합니다.jpg [23]
- AllenIverson | 2021/01/27 07:03 | 1492
- 카메라회사들이 구매층을 이제야 제대로 파악하네요 [3]
- 5D밀가루 | 2021/01/27 09:54 | 1677
- A1 언제 판매인가요?? [3]
- kortoon | 2021/01/27 08:11 | 481
- 축의금 5만원 내고 욕먹은 판ㅊㅈ [9]
- 피자에빵 | 2021/01/26 11:13 | 475
- 기레기 쉐리 기사 제목 뽑는거 보소 ㅋㅋㅋ [11]
- 이름만찍사 | 2021/01/26 09:19 | 847
- 지속적인 오토바이 번호판가림 신고에 경찰이움직였습니다 [3]
- 아프리카몰라요 | 2021/01/26 03:14 | 1615
- a7c와 페이유 ak 2000s [3]
- joseps | 2021/01/25 23:43 | 1163
- 어제자 한문철 TV 경부고속도로 사건 [3]
- 플로이드메이웨더 | 2021/01/25 21:45 | 1352
- 박범계 장관후보가 한 말중 젤 맘에 드네 [2]
- 흥해라대한민국 | 2021/01/25 19:13 | 831
- 신용불량자가 외제차 사는법 [8]
- 세노바액 | 2021/01/25 16:40 | 1222
- "아들아 내가 부자라고해서 너도 부자라고 생각하지마라" [16]
- GS24 | 2021/01/25 13:40 | 1177
- 현재 시위에 나선 러시아 국민들은 어떤 사람인가? [6]
- 청크리트 | 2021/01/25 12:12 | 1277
- 새로나온 시그마 65mm는 언제쯤이나 [7]
- 美三百 | 2021/01/25 10:24 | 418
꼭 힘내세요...
혹시 다른 지역은 알아보셨나요?
동글둥글// 네..다른 지역도 몇군데고 지원하고 면접도 봤는데
바로 출근하거나 언제부터 출근하라는 곳은 없고,
연락 주겠다라고만 하고 돌려보내기 일쑤네요ㅎㅎ
그러고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 뽑는다는 글 올라오고..
[리플수정]자세한사정은 모릅니다만 구미 벗어나셔야할듯...
작년만해도 저도 투잡하려고 알바천국보니깐 숙식제공에 일급10만원주는곳 많던데...
다들 비슷합니다. 저도 1년째 집콕 하면서 사람도 못 만나고..인터넷만 하고 있어요. 아니 근데 여자들만 선호할 이유가 없는 직종인데 이해가 좀 안가네요. 코로나라 일자리가 팍팍 많지도 않으니... 쿠팡은 자주 그래도 보이던데 쿠팡 상하차는 힘든가요? 저희 동네는 통큰차도 모집하던데요. 이렇게라도 털어 놓우면 좋죠. 죄송할게 뭐 있어요. 마음에 참다가 병 생기는거보단 나아요. 구미가 많이 힘들다고는 저도 들었는데.. .. 우리 잘 버텨서 코로나 끝나길 빌어요. 망할 코로나 때문에 병 걸리나 굶어 죽나 ...진짜 너무 힘들죠 ㅠㅠ
바닐라스카이// 벗어나는것도 일이 있어야 벗어나니까 그게 또 안되더라구요. 벗어나는건 당장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데..
라이온즈팬// 일단 여자들이 선호할만한 이유가
1. 앉아서 대부분 일 합니다.
2. 그리고 여자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일하고
진단키트나 마스크 쪽은 들어보니 대부분 쉽고 편하고 앉아서 하는건 무조건 여자가 하고 남자들은 포장된 박스 나르고 포장하고 이런걸 하더라구요ㅎㅎ
라이온즈팬// 쿠팡 상하차, CJ 상하차, 로젠 상하차도 이미 지난해 추석 연휴때도 그렇고 그나마 최근까지도 하다가 온 몸이 녹아내릴거 같아서 상하차보다는 그래도 좀 안정적인데를 찾고 있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ㅜㅜ
AllenIverson// 진짜 힘드셨겠네요 ㅠㅠ 택배 상하차 엄청 힘들다고 하던데..요즘 일자리가 택배 쿠팡 이런 온라인쪽만 호황이라서 ㅠㅠ 진짜 대단하셨네요. 저는 아예 할 생각도 못 하는데.. 진짜 취업난에 힘든 사람들 도와주는 제도는 없는지 ...답답하네요.
[리플수정]요즘 진짜 칼 같더군요
왠만한 생산직은 경력이 최소 8개월 정도는
있어야 지원이라도 할수 있고
하다못해 편의점 야간도 경력이 있어야 ;;
지방쪽은 자차는 무조건 필수 ...
현상황에서 남자가 할수 있는일은 숙식 노가다
물류센터 밖에 없음
어쩌다 구미가 그리됐는지.. 요즘 여기저기서 아우성입니다. 물가와 월세 많이 오르고..
일단 상하차든 뭐든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요즘 안정적인 일자리 뿐만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너무 귀하네요. 그래도 건강이 우선이니 웬만하면 라면 드시지마시고 밥 챙겨드세요. 일주일에 만원으로 반찬만들기 이런 유튜브 영상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잘 먹어야 기운도 나고 잘 먹어야 자기 자신을 스스로 대접한다는 기분이 들어요. 정말로요. 힘내시구요.
라이온즈팬// 힘들었다기보다 일단 살아야했어요..
당장 수중에 라면 하나 사먹을 돈이 없어서 상하차 나갔는데 딱봐도 10살이나 저보다 어린 관리자들이 삼촌, 삼촌하면서 소리지르고 존댓말, 반말 섞어가며 화내는것도 참아가면서 일했죠ㅎㅎ일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눈물이 핑 돌더군요..살기위해 나갔는데 사람 대우를 못받고 일했다는 생각에..
自勝者强// 극히 공감됩니다..
어디 아르바이트나 일당직 지원을 하더라도 자차 여부를 알려줘야하는데 자차가 없으면 답장조차 안오는 곳이 90%더군요..
severecold// 감사합니다^^손에 잡히는 일은 뭐든지 해보겠습니다^^
관광회사랑 항공사 준비하다가 1년간 놀았습니다.... 본 전공인 통계랑 경영이나 열심히할걸 왜 쓸모없는 중국어 배워서..
순이오빠// 저도 저 나름대로 일자리 찾아보고 뭐든 하려고 하는데 막상 하루를 그냥 보내고나면 놀았구나하는 생각뿐이네요ㅜㅜ정말 갑갑합니다
[리플수정]AllenIverson// 저는 중간에 인턴 하긴 했는데 답답한건 마찬가지네요....군대에서 딴 대형면허있는데 쿠팡맨이나 버스기사 할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중국어관광통역안내사 hsk6급 있었는데 전부 쓸모가 없어요
순이오빠// 아이고..ㅜㅜ힘든분들도 역시나 많네요..
버틸때까지 버텨봅시다ㅜㅜ
귀찮더라도 밥은 해드세요 한번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드세요
라면한끼라니 건강 잃으시면 큰일나요
나저씨7// 쌀도 반찬도 아무것도 없네요ㅎㅎ
팽택 반도체현장에 일자리 많아요 일당도 최소13이상 받습니다
구미를 뜰 생각을하세요
[리플수정]지금 현장에 사람 안뽑힌다고 난리던데.. 혹시 CNC나 MCT 가능하시면 저희 회사 지원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추천으로 인사팀에 귀띔정도는 해드릴 수 있습니다)
연매출 1000억 이상, 300명 근무 중인 제조업 중소기업입니다. 회사 이름 들으시면 아~하고 아실지도 모르겠네요.(4공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무직이라 생산직 대우 잘 모르지만, 시급은 ~9000원 정도, 토-일 특근하면 월 250 이상은 받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회사 차원의 복지는 유명무실합니다.(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월급이나 설날 추석 상여금 등 입금은 밀리지않고 들어오더군요ㅋ
관심 있으시면 쪽지 남겨주세요.
저는 충주에서 일하는데 원래 대구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한 4년전에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다른지역 채용보면 기숙사 제공에 주야교대 근무하는데 많습니다. 일은 힘듭니다. 대신 확실히 임금체불없고 일을 회사에서 어떻게든 시키려고 합니다. 일단 차가 없다고 해도 다른지방쪽으로 면접도 보고 알아보고 다니세요. 저는 정말 간절하게 원해서 이력서 내고 손편지까지 써서 보냈어요 일하고 싶다고.... 그러니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무조건 뭐든 해보세요 두려움을 갖지 말고
생산직이시면 구미지역 말고 멀리로 옮겨 보세요. 수도권이나 충청서부로요.
미혼남자면 당분간 어렵더라도 기숙생활을 할 수도 있고,
답답해 하는 것보다는 일단 움직이는 게 좋을 듯요.
오래 쉬면 쉬는 게 천성이 돼요. 나중엔 뭘 할 동력을 아예 잃어버리게 됨.
구미 뜨는거 외엔 방법이 없죠..
힘내세요.
구미가 말씀하신대로 삼성 엘지 대기업들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ㅠ.ㅠ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경기도 안좋고 ㅠ.ㅠ
좋은 일이 생기실 겁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저는 심란할때면 유튜브로 밝은 영상들 보고 산책 다닙니다.
밝은 영상이 주는 에너지와 바람쐐는게 참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특히 가장 추천하는건 등산입니다.
고민 많을 때 정상에 올라가 풍경보면 그렇게 후련하더군요.
공장 생산직 다니시는거 괜찮으면 안산 반월이나 시화 쪽 알아보세요 조선족이 좀 많긴한데 일자리는 좀있어요 기숙사있는곳도 많고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힘내세요
구미시장을 잘뽑았어야ㅋㅋㅋㅋ
힘내세요~좋은날도 오겠지요.
시간나실때 쪽지 한번 주세요
소주 한잔 하시죠
저도 구미 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좋은 일 생기기 전에 가장 힘드신 기간인 듯 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서 버티고, 견디다 보면 머잖아 지금 이 날을 돌아보며 웃음 지을 날이 올거에요. 약한 마음 먹지 마시고요.
포기는 하지 마세요..
좋은날 올겁니다...화이팅!!!!
쌀밥은 하시구요. 가장쉬운게 카레입니다. 카레가루 사서 물에 풀어서 영양 생각해서 감자랑 호박 당근 양파같은거 좀 썰어서 카레가루 넣고 저으면서 끓이면 양 많아집니다. 김이라도 사서 카레에 싸드세요 라면만 먹음 힘들잖아요
몸이 안좋으면 생각도 더 부정적으로 변합니다.
하루에 라면 한개라니..
밥은 꼭 해드세요.
한끼를 먹어도 밥을 드셔야합니다.
김치.된장만 있어도 국이나 찌개를 끓일수 있어요.
그리고 어떻게든 건강 유지하면서 힘내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리플수정]힘내세요 다들 어려운걸 위로삼아서요. 그리고 님 글에 정답이 있는게, 구미가 힘들어진게 기업들이 떠나서 그런거잖아요, 댓글에도 있지만 평택같이 앞으로 몇년동안 계속 공장 증설하면서 일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는게 정답인거죠 그럼. 구미 벗어나는데는 지금이라도 가능할정도로 아무 문제 없으시다면 더 그렇죠.
기숙사있는 경기도권 회사 많습니다
찾고자하면 널리고 널렸습니다
다른지역도 가능하시다면 열심히 노력하면 안될거 없어요
그리 축 늘어져서 상황에 굴복하지 마시길
나와서 더 직접뛰세요
거길벗어나면 될일입니다
고생많으십니다. ㅜㅜ
드릴건 위로의 추천뿐이지만.. 힘내세요!!
올리신 글을보며 참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댓글 읽으며 세상은 더불어사는 삶이라는걸 다시금 느껴봅니다.
글쓴이님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제가 저기 나온 회사다니는데 저희 일 도와주시던 알바분이 11개월 일하고 나가더군요. 물어보니 퇴직금때문에 처음 계약할때부터 그렇게 했다고... 그분은 20살이라 한달 쉬는거에 큰 의미를 부여했지만 전 반대로 회사가 치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피해자가 있군요. 저희회사 윗부분이 그렇게 지시하고 협력업체 대표는 받아들였을거 같긴한데 씁쓸하더군요
힘드시겠지만 공감도 좀 가서 글 남겨봅니다. 힘든시기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어떻게든 구미 떠나서 다른 곳으로 옮기시는게 시급하실 듯...
그냥 말뿐인 위로라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여튼 힘내시고 윗분들 말대로 라면으로 끼니 때우지 마시고
꼭 밥을 해드세요. 이렇게 일도 없고 돈도 떨어지고 하는데 먹는 것도 라면으로 때우고 그러면
일단 사람이 자존감이 쭉 떨어지고 의욕도 떨어집니다... 그럼 뭔가 할 수 있는 기회가 막상 왔을 때
그것도 못잡고 놓칠 수도 있어요. 최소한 마음은 우울해지지 않도록 노력하셔야 됩니다. 화이팅하십시오.
아 심각하네요 구미지역..
힘내세요..ㅜ
안타깝네요. 위추 드립니다.
힘내세요 다른분들 말처럼 구미떠서 다른 지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