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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미스테리] 바흐와 헨델. 기묘한 평행이론

 

바흐와 헨델. 기묘한 평행이론

 

바흐와 헨델. 이 두 사람은 바로크 후기 가장 유명한 두명의 음악가입니다.

흔히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 헨델을 음악의 어머니라는 별칭으로 불리곤 하죠.

...

실제로는 본고장 유럽에서는 쓰지 않는 말입니다. 헨델보고 음악의 어머니라고 하면 헨델이 여자였어?(...) 하는 반응만 나올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 별명을 처음 듣는 사람은 저런 반응이 나오죠ㅋ

실제로 서양에서 음악의 아버지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파파’하이든입니다. 온화한 성격으로 악단 단원들에게 잘 해줘서 단원들이 아버지처럼 따랐다고...

 

음악가로 둘을 비교하면 서양음악 작곡가 부동의 1위를 하는 바흐에 비하면 저평가를 받는 헨델이지만 그 역시 음악사에 끼친 업적은 웬만한 작곡가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그 유명한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의 빈 고전파 3인 모두 헨델을 매우 존경하고 그의 작품을 열심히 연구하여 자신들의 작품에 녹여내었습니다.

 

아무튼 이 스러운 평행이론은 실제로 2013년에 같은 내용이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마침 일요일 아침이니 서프라이즈 보면서 이 글을 읽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ㅋ

 

두 작곡가를 평행이론이라고 묶기는 했지만 사실 동시대 작곡가였음에도 음악이나 삶의 궤적이나 엄청 상반됩니다. 제목에 평행이론이라고 한 것은 어떻게 보면 적절하지 않은 비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우선 둘의 차이점을 보겠습니다.

 


(바흐와 헨델) 



 

1.어린 시절

두 작곡가는 같은 년도(1685년) 같은 나라(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둘은 시작부터가 많이 상반되었습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독일의 유서 깊은 음악가문 출신이었습니다. 조상 대대로 수십 명에 달아는 음악가들이 있었고 바흐 가문이 활동하던 튀링겐 지방에서는 바흐라는 단어가 음악가를 일컫는 대명사로 쓰이는 수준이었습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온 음악재능을 가진 바흐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으로 둘러쌓인 환경에서 가족들에게 음악을 배우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성장합니다. 다만 부모님이 어린 시절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행복한 삶이었다고 말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은 가족 중에 음악을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작곡가들 중에 부모가 음악 문외한인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헨델이 그 예시 중 하나입니다.

아버지는 외과의사 겸 이발사였는데 무려 63살 때 헨델을 낳았습니다.

어디서 물려받았는지 모를 정체불명의 음악재능을 가졌던 헨델은 불안정한 음악가 대신 법관이 되길 원했던 아버지의 유언으로 법대에 입학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음악가로 전직하고 맙니다.

 

 

2.성장한 후의 생애

바흐는 평생 독일 밖을 나가 본 적이 없이 독일 내의 도시들만 다니면서 살았습니다.

어린시절 이후 본격 작곡가로 등판하고 나서부터 바흐는 크게 아른슈타트->뮐하우젠->바이마르->쾨텐->라이프치히 이렇게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이동이 중요한게 각 도시마다 바흐가 맡았던 직책은 달랐고 직책에 따라 바흐의 음악도 상당히 달라집니다.

 

헨델은 독일에서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젊은 시절에 이탈리아 유학을 갔다 온 후 하노버 궁정악장을 맡은 뒤에 나중에는 돈벌이가 잘 되고 자신의 인기가 좋은 영국으로 갔다가 아예 눌러앉아 국적까지 영국으로 바꾸어 버립니다.(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 조지 프레드릭 헨델로 변신) 바흐에 비해 상당히 글로벌하게 놀았습니다.

(헨델이 이탈리아 유학갔던 시절 당대 유명 작곡가 스카를라티와 하프시코드, 오르간 배틀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배틀은 하프시코드는 스카를라티 win, 오르간은 헨델 win이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연주하는 배틀곡은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7번 중 파사칼리아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헨델의 곡입니다.)

 

 

3.자식농사

바흐는 2명의 아내에게서 무려 20명의 자식을 낳은 다산의 상징이었습니다.

첫째 부인 마리아 바르바라 바흐와 7명의 자식을 낳고 사별 후 둘째 부인 안나 막달레나와 재혼하여 13명의 자식을 낳았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합니다.ㄷㄷㄷ

그 중에서 장남 빌헬름 프레데만 바흐-차남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막내아들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는 서양음악사에 이름을 남길 만큼 유명한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이 아들들은 바흐와 헨델의 바로크 시대 끝자락과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의 빈 고전파 시대 사이를 이어주는 전고전주의 핵심 음악가들입니다.

 

반면 헨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보통 독신으로 살았던 작곡가들도 염문설이나 애인 여부 정도는 알려져 있는데 헨델은 여자관계를 포함한 사생활이 거의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왜 독신으로 지냈는지는 미스테리로 남아있습니다.

 

 

4.둘의 음악

둘은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음악 스타일은 제법 차이가 납니다.

바흐의 주 무대는 궁전과 교회였습니다. 그의 음악도 기본적으로 거기에 맞는 경건하고 엄숙한 스타일의 곡이 주류입니다. 거기에 바흐가 대위법의 초고수였던 만큼 아무래도 푸가에서 바흐 음악의 진가가 나오는 편입니다.

 

헨델의 주 무대는 초기에는 왕실, 이후로는 일반 대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아무래도 바흐의 복잡한 대위법 양식보다는 화성 중심의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쉽고 화려한 음악이었습니다.

(수상 음악 중 알라 혼파이프. 이 수상은 Prime Minister가 아니라 Water입니다. 저는 예전에 영국 수상을 말하는 줄...)

 

한가지 예를 들면 당대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장르인 오페라는 헨델이 생애를 통틀어 가장 공들인 장르였던 반면 바흐는 단 한 곡도 쓰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는 상대적인 것일 뿐 헨델 음악의 깊이가 얕다는 말은 아니고 바흐의 음악이 대중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바흐도 화성을 중심으로 한 복잡하지 않고 쉽게 들리는 화려한 음악을 많이 작곡했고 헨델도 대위법이 돋보이는 종교적이고 경건한 음악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바흐스러우면서도 복잡함보다는 활기가 더 돋보이는 곡입니다.)


(2시간 30분에 이르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곡 입니다. 바흐의 푸가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지만 헨델도 이런 복잡한 푸가를 작곡할 수 있습니다.)

 

5.헨델과 바흐는 평생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바흐는 헨델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아쉽게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바흐는 평생 독일 밖을 나가 본 적이 없는 반면 헨델은 영국으로 귀화를 해버렸기 때문에 만나기가 쉽지 않았죠. 하지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긴 했는데 첫째는 헨델이 간만에 고향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흐가 헐레벌떡 할레로 갔지만 이미 헨델이 떠난 후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한 번 더 할레를 방문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라이프치히에 있던 바흐는 병을 앓고 있어서 찾아가지 못하고 아들을 시켜 정중히 초청을 했지만 헨델은 사정상 못가서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차이가 많은 두 사람도 기묘한 공통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위에서 설명했듯이 같은 년도, 같은 국가에서 태어났습니다. 단 생일은 헨델이 1달 더 빠릅니다. 바흐는 1685년 3월 21일 아이제나흐 출신. 헨델은 1685년 2월 23일 할레 출신

 

 

2.젊은 시절 같은 여자에게 청혼(?)을 받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바흐와 헨델의 젊은 시절 독일에는 북스테후데라는 명망있는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가 있었습니다. (파헬벨, 비발디 등과 함께 바흐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작곡가 중 한명입니다.)북스테후데는 뤼벡의 성 마리아 교회 전속 오르가니스트였는데 헨델의 재능을 마음에 들어 한 북스테후데는 자신의 지위를 헨델에게 물려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는 유구한 전통이 하나 있었는데 전임 오르가니스트의 사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헨델은 북스테후데의 딸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서둘러 뤼벡을 탈출했습니다.ㅠㅠ

2년 뒤 바흐가 존경하던 북스테후데의 연주를 들으러 뤼벡에 찾아갔는데 뛰어난 젊은이를 다시 발견한 북스테후데는 한 번 더 사위 제의를 했지만 당시 마리아 바르바라와(첫 부인) 열애중이었던 바흐는 거절하고 뤼벡을 떠납니다.;;

(바흐의 심정)

불쌍한 북스테후데는 결국 딸이 결혼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ㅠㅠ(다행히 그 딸은 이후 다른 오르가니스트와 결혼에 성공하고 남편은 교회 오르가니스트 자리를 차지합니다.)

 

 

3.둘의 외모는 달라도 당당한 풍채는 비슷했습니다. 거기다 저 통통한 얼굴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바흐와 헨델 둘 다 먹는 것을 좋아했던 대식가였습니다. 헨델의 경우 식당에서 2인분을 시킨 뒤에 웨이터가 일행을 기다리니까 나 혼자 왔다며 웃으며 혼자서 다 먹었다는 일화도 있죠.

(영화 파리넬리에 나오는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아리아 . 중간에 나오는 머머리가 헨델입니다.)

 

 

4.실명

바흐는 말년에 시력이 많이 나빠지게 됩니다. 시력이 나빠진 바흐는 1750년 존 테일러라는 안과 의사한테 백내장 수술을 받습니다.

그런데 18세기의 의학이라는 건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사이비 수준이었습니다. 마취제도 없어서 사람을 꽁꽁 묶어두고 고문에 가까운 수술을 했는데다 세균의 존재도 알려지지 않아서 수술을 하다 감염으로 죽어버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심지어 외과의사는 이발사가 겸직으로 하던 직업이었습니다. (믿지 못하시는 분들은 맨 위로 올라가 헨델의 아버지 직업을 다시 봅시다.)



(이발소 마크 역시 이발사가 외과의사를 겸했었다는 증거죠.)

 

이 존 테일러라는 사람도 실제로는 사이비 의사였지만 바흐는 이 사람한테 수술을 받습니다... 이후 바흐는 아예 실명을 하고 맙니다.ㅠㅠ

 

헨델 역시 말년에 시력이 많이 나빠지게 됩니다. 시력이 나빠진 헨델은 1751년 존 테일러라는 안과 의사한테 백내장 수술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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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역시 실명을 하고 맙니다(...)

참고로 이 존 테일러라는 사람은 이후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한 걸로 현대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주 악명높은 돌팔이 의사입니다. 나중에 인과응보마냥 본인도 눈이 멀었다는 설도 있고 음식을 먹다 급체해서 죽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문제의 그 의사 존 테일러)

 



둘의 최후


6개월 뒤에 바흐는 사망을 하게 됩니다. 수술의 후유증이었을까요? 실명할 당시 바흐는 이라는 대곡을 작곡하는 중이었습니다. 실명을 했어도 조수의 도움을 받아 작곡을 할 수도 있지만 바흐는 더 이상 작곡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죽기 얼마 전에 코랄 전주곡라는 곡을 작곡합니다. 이 곡을 작곡한 이유는 바흐가 일평생을 모신 주님께 죽기 직전 바치는 마지막 고백이 아닐까 싶습니다.

 

 

헨델은 실명할 당시 오라토리오 를 작곡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헨델은 실명 이후 8년을 더 살았으며 시력을 잃었음에도 음악에 대한 열의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는 결국 완성 합니다. 작곡 말고도 자신의 최고 히트작 메시아의 지휘를 수십 번씩이나 하는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다 1759년 사망합니다. 헨델은 독일에서 귀화한 음악가였음에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될 만큼 국보급 대우를 받습니다. 이후로도 유럽 본토에 비해 빈약한 영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위대한 영국 작곡가로 남게 됩니다.

 

(바흐의 마지막 곡 저는 이제 주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담담하지만 매우 감동적입니다.)

댓글
  • 양자론 2021/01/24 09:56

    [리플수정]참고로 바흐의 심정 저 영상은 토카타와 푸가라는 곡으로 칼 리히터의 연주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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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브랜드 2021/01/24 09:57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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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09:59

    노브랜드//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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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nish 2021/01/24 10:02

    양자론//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바흐의 오르간 작품 칼 리히터의 연주 매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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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10:05

    spanish// 저도 토카타와 푸가 들을땐 거의 칼 리히터 연주만 듣습니다. 저 만한 연주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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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돼지농장 2021/01/24 10:15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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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10:17

    오돼지농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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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에고 2021/01/24 10:19

    헨델과 바흐가 이런 교차점이 있었군요 재밌어요. 음악도 잘듣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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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10:54

    푸에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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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rco 2021/01/24 11:27

    마태수난곡의 erbarme dich mein gott를 들을 때마다 느끼지만..바흐는 진정 천재일뿐만 아니라 진실된 영혼의 소유자라고 느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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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11:47

    Porco// 동감합니다. 바흐는 삶 자체가 성실, 경건했죠. 음악에서나 종교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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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이동카리스마 2021/01/24 11:51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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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ghfsb 2021/01/24 11:57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ㅎ 잘 읽었습니다 추천 곡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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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돼지초밥 2021/01/24 11:5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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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시아 2021/01/24 12:14

    최근 올려주시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음악학 전공이신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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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꾸려기 2021/01/24 12:18

    헨델 시력 나빠졌다니까 바흐가 헨델에게 소개시켜준 의사가 존 테일러.....음악의 부모를 혼자서 박살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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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멘탈 2021/01/24 12:30

    [리플수정]존 테일러는 역사상 최악의 의사?중 하나입니다. 나쁜놈..
    베토벤이 핸델을 공전의 대 음악가라고 매우 존경했다하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북스테후데와의 일화는 저도 몰랐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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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12:30

    포이동카리스마, yghfsb, 아기돼지초밥// 감사합니다. 하나같이 제가 즐겨듣는 곡들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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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12:34

    가르시아// 음악학은 아니고 그냥 음악쪽 전공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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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12:35

    장난꾸려기,블루멘탈// 돌팔이 의사들 중에서 이정도 임펙트(?)를 보여준 의사가 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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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타지스타 2021/01/24 12:42

    너무 재밌네요
    글 자주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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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돌돌이 2021/01/24 13:42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글들 덕분에 불펜하는 맛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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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이상훈 2021/01/24 13:52

    추천드립니다 클알못이라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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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인트관리자 2021/01/24 15:17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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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21/01/24 15:34

    선추후감 왔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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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티마] 2021/01/24 15:36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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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ami 2021/01/24 17:17

    일단 추천 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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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24 17:27

    포인트관리자// 관리자님이 댓글을 직접 다는군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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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ming 2021/01/24 17:33

    존테일러는 영국사람인듯한데 독일까지 가서 바하에게 악영향을 끼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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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관연습 2021/01/24 17:52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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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 본즈 2021/01/24 19:34

    고전음악 글은 무조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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