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보면 인도 정부가 왜 마힌드라의 쌍용 뱉어내기에 태클을 걸었는지 알 수 있음
그간 마힌드라의 경영난으로 쌍용 뱉어낼 타이밍을 계속 보고 있었으나
마힌드라와 인도정부에게 쌍용은 계륵같은 존재임
일단 티볼리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었고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아무리 내부사정 힘들다고 하나 남 주자니 아까움
게다가 쌍용에 손을 뻗친 회사가 미국의 HAAH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가 미국 회사처럼 보여도 지분의 상당부분을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갖고 있음
HAAH와의 인수절차도 2020년말 완료 예정으로 타결 직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으나
결국 인도 정부에서 인수 지분율갖고 태클검
국내 미디어엔 HAAH가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계로만 나와있고 그 이상의 정보는 없었는데
울나라 토종 메이커인 쌍차 좋아하는 사람이라 궁금해가 함 찾아봤드만
HAAH의 CEO는 Duke라는 완성차 탑 매니지먼트 출신인데
이사람 말고 고위 임원에 카슨 장이란 중국계 미국인이 있음
빨간 밑줄과 기타 정보를 짜집기해 요약하자면
HAAH 지분의 상당량은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갖고 있고
HAAH는 체리를 기반으로 북미전용 SUV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임
공홈에 세부차종 안나오는걸 봐선 조만간 런칭할 계획으로 생각됨
체리자동차는 처음엔 중국내에서 잘나가는듯 했으나
지금은 창안자동차나 지리자동차에 밀리는게 아닌가 싶고
아는사람은 뭐 다 알다시피 중국 SUV 하면 장성모다스임
장성은 몰라도 하발을 아는 사람은 있을것으로 사료됨
장성은 중국내 SUV 1위인데 뭐 한국으로 치면 쌍용같은 메이커고
웨이라는 고급브랜드도 있고
여튼 어떤 방식으로든 경차와 소형차만 주구장창 만들어 오던 체리와
미국에서 신규 SUV 브랜드를 런칭할 HAAH가
쌍용에서 취할것이 있으니 인수협상을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 체리자동차는 중국 빅5 메이커긴 해도
SUV 라인업이 부실함
예전 상하이차 악몽을 떠올리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이 HAAH라는 기업이 미국회사 같아도 체리발 중국 입김이 많을수밖에 없다는게 우려되는 점이고
위에 중국계 임원 카슨장의 플필 보면 내가 빨간 밑줄친 부분 머라 써있는거냐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발전에 보거스를 맞추고 미중 경제를 번영시킨다"고 소개됨
이래서 중국과 사이가 안좋을 수밖에 없는 인도 정부도 자기네 마힌드라 쌍용이 중국쪽으로 넘어가는걸 원치 않았던거고
그 사이에 마힌드라-인도정부 갈등으로 쌍용 인수가 지연되면서 자금공백이 생긴것임
요약하자면
1. 금번 쌍용사태의 직접적인 책임은 마힌드라와 인도정부에 있음
2. 쌍용 인수하려는 HAAH 지분의 상당량을 체리가 갖고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HAAH의 새 브랜드 VANTAS는 체리가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
쌍용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가지고 북미 전용 SUV를 만들고자 함
번외로
개인적으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쌍용차가 많이 뒤쳐진다 생각하진 않고
내수시장이 현기차 앞마당이다 보니 판매량의 현격한 차이가 있어 쌍차가 마이너처럼 보이지만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신형 렉스턴, 코란도 등 SUV끼리 다이다이 비교해 보면
판매량, 디자인, 상품성에 있어 쌍차가 결코 나쁘지 않음
그러니 최근 판매량도 쉐보레나 르삼보다 앞선 것일테고
최근 코란도의 주춤세가 좀 아쉽긴 하나
그래도 과거 크루즈 말리부 내수 월간 판매량보단 많고
현재 만들어지는 차들도 괜찮다 생각함
그러나 대우-상하이-마힌드라를 거쳐오며
회사 운영부분에 있어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됨
잘 모르는 사람은 노조탓 하기 쉬우나
쌍용은 금속노조도 탈퇴했고
노사관계는 국내 메이커중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