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년부터 쌍권총 차고 다닙니다

어제 송광사 갔다가 눈 오는데 렌즈 몇번 갈아 끼우다 보니 투바디의 중요성을 아~주 절실히 느끼고 집에 왔습니다.
잠이 안오네요.
쿠팡 로켓배송 들어가서 ㄷ850 올려 놓고 결재버튼 누를까 말까 밤새 갈팡질팡 했습니다.
도저히 누를수 없었습니다.
결국 장터를 들어가 봤습니다.
ㄷ810을 사고 싶었는데 제게는 너무 비싼 카메라라 패스하고, 그 아래 단계인 ㄷ800으로 방향을 잡고
알아보니 아주 험하게 썼거나, 셔터 카운터가 십만을 훌쩍 넘기거나 한 ㄷ800이 사정권 안에 들어 오더군요.
그 중 셔터카운터가 15만대 매물을 보고 거래를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일부터 3일까지 연휴라 오늘 택배거래는 조금 주저 되길래 마음을 진정 시키고 중고나라도 들어 가 봤다가 하면서
더 알아 보던 중 아침에 글을 하나 썼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ㄷ800을 파시겠다는 분이 짠~ 하고 나타나셨네요.
그것도 부산 분이시고...
부리부리한 눈매에 상남자 눈썹을 가지신 현자타임님 고맙습니다.
19,000컷대의 상태 깨끗한 ㄷ800을 그야말로 헐값에 제게 주시네요.
저 오늘 아주 횡재했습니다.
핀도 칼핀입니다.
올 한해 뭐 되는게 없이 돈만 디립다 까먹는 한 해였는데 마지막 날 아주 횡재 했습니다.
다시한번 더 현자타임님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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