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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지막 화학치료를 마치며 : 바이바이 2020
매주 수요일이면 우리각시는 병원에서 화학치료를 받습니다.
벌써 13번의 화학치료를 받았고 겨우 3번 남았습니다.
저는 병원 안 카페에서 각시를 기다립니다.
이 카페 한 구석엔 한달 내내 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습니다.
초록색이나 빨간색은 없고, 은색과 검은색만 있지요.
그야말로 시크한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저는 팔각모를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태극기부대는 아니에요)
2018년 초에 산 이 검은색 팔각모는 높이가 좀 낮더군요.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독수리패치를 붙였습니다.
이 마스크는 우리각시가 만들었습니다.
맨 처음 제가 의뢰한 디자인은 마징가제트였습니다.
좀 다르긴 해도, 전 좋습니다. 암진단 직후 만든거라서요.
독일 오기 전에 친한 친구가 제게 이 가죽잠바를 줬습니다.
겉은 낡았지만, 겨울이 오면 이걸 즐겨입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따뜻하거든요.
무스탕 안쪽에 입은 건 메가데스 후드티입니다.
2007 ~ 2008년쯤에 주문제작했던 건데 아직 현역입니다.
메탈하면 메가데스죠. 메탈리카 죄송합니다.
말도많고 탈도많던 한 해가
이렇게 거짓말처럼 끝나갑니다.
너무 길었고 너무 슬펐던 한해였습니다.
내년엔 안아프고 더 많이 웃을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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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의 쾌유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내분의 쾌유를 빕니다(2).
다가오는 2021 화이팅 아입니꺼!
달려보십시다.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