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번화가에서 작은 호텔 운영중입니다.
밖에서 술을 못마시니까손님들이 아예 술을 한보따리씩 싸들고 옵니다.
2인실 더블객실 잡고 나중에 친구들 몇명씩 불러와서 술판 벌이는건 흔한 일이구요.
조용히 마시고 가면 정말 다행인데
방에서 지들끼리 싸우고
취해서 다른방 문 두드리고
너무 시끄럽게 해서 옆방에서 전화오고
체크아웃 하고나면 방이 정말 개판입니다.
침대에 오줌 싸놓고 토하고
화장실 바닥 객실 바닥에다 오물 음식물 다 쏟아놓고 토해놓고
침대에다 토하면 그거 냄새 안사라져서 매트리스 새로 사야되는데
그러면 방 팔고도 마이너스에요.
뭐 이정도까지는 객실에서 그러는거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넘어갑니다.
근데 문제는 직원들을 괴롭힙니다.
데스크에 내려와서 괜히 시비걸고 욕하고 폭언하고
자기 얘기를 30분 넘게 해대면서 대꾸 안하거나 그만하라고 하면 또 시비걸고
마스크도 안하고 들락거려서 정중하게 요청하면 반말로 궁시렁 거리고 욕하고
여직원들한테 찝쩍거리고 더러운 소리 해대고
우리 여직원들 수년째 일하고 있는데 요새처럼 힘든적이 없었데요.
다 안다고 미안하다고 조금만 버텨보자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ㅜㅜ
여자들한테는 더 막대하고 함부로 해서 절대 혼자 근무 안세웁니다.
112신고할 정도로 답 안나오는 상황이 잊어버릴만 하면 생기네요.
며칠전에도 40대쯤 되는 양반이 방에서 티비 부수고 소란 피워서
변상 하라고 했더니 욕하고 주먹질 하려고 그래서 결국 또 신고했네요.
매번 그렇게 하기도 지구대 분들에게 미안하고 참...
직원들에게 이제 그런 진상들 다 고소해버릴거니까 참지말고
CCTV영상과 녹음 꼭 확보해놓으라고 했습니다.
엘레베이터에 다른 손님이나 직원에게 피해 줄 경우 강력 대응 하겠다고
안내문까지 붙였습니다.
원래 손님 떨어질까봐 그렇게 까지 하고싶지 않았는데 어쩔수가 없네요.
요새 스트레스들을 받으니까 술마시고 그런식으로 푸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손님도 확 줄어서 객실 절반 정도는 아예 안팔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장사 잘될때보다 신경쓸일은 훨씬 더 많고 너무 힘드네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