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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대가기 싫아요.

전 어차피 징집 대상 나이는 지났구요.
가기 싫으니까 이러저러 해도 닥치고 있었거든요.
신체 능력이 약해서 가기 싫어요?
그 잘난 임신도 하고 출산도 하는 마당에 왜 신체가 약해요.
고통내성도 여자가 더 강하고 순발력은 약할지언정 지구력은 강하다는 얘기도 있던데
우리 집은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혼자 집안 끌어가느라 안해 본일 없는 와중에
오빠가 먼저 성인되서 장학금 받으며 대학다니면서 알바까지 하는 와중에 군대갔어요.
그나마 다행히도 오빠가 눈이 나빠서 공익가고 불법이지만 공익 퇴근후에 알바해서 그나마 먹고 살았는데요.
현역갔더라면 엄마 미성년자인 저 눈 앞이 캄캄했을거에요.
수능 망쳐서 재수하란 말에 차라리 부사관가겠다니까
오빠가 눈에 불을 키면서 말렸어요.
제가 약한것도 아니고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데다 어릴때 정구니 소프트볼이니 운동도 좀 많이 했는데 왜 말리냐고..신체능력 절대 떨어지지 않았거든요?
아직도 윗몸일으키기 1분에 50개정도는 해요.
그냥 오빠는 여동생이 그렇게 고생하는게 싫대요.
물론 비리라던가 여군에 대한 차별이라던가 성적학대라던가 그런 이유도 있었겠지만요.
참고로 10년전 사귄 부사관 남자친구도 제가 취업때문에 rotc고민할때도 반대하더라구요. 뭐 그러려니 합니다만.
저도 일반 사병으로 군대가라고 하면 싫어요.
무슨 꽃다운 청춘에 공장이라도 2년 들어가면 돈이라도 벌고 나오지. 이젠 뭐 지원해주는것도 거의 없어서 사촌 동생 군대 가서 휴가나올때마다 담배보루로 몇개씩 사주고 5만원씩 용돈주는데 그것도 모자라대요.
출산대 군대 비교할 문제는 아니거든요?
여자들 취업과 출산문제는 어차피 사회적 문제구요.
남자들 군대 문제랑은 전혀 다른데 왜 자꾸 남자든 여자든 그걸 끌어 당겨요?
나도 웬만하면 남자 군대 안보내고 싶어요.
우리 이쁜 사촌 동생 군대 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었다고 회색머리 염색하고 2주도 안되서 머리 미는거 보고 되게 슬펐어요.
군대 처우개선이 있어야 되는건 맞아요.
적어도 2년동안 공장이라도 쓸거 다 쓰고 2천만원은 벌고 나올텐데
의무라서 최저임금은 보장 안해주더라도 월 100만원 200만원 주고 군 생활 하라고 했으면 이정도로 오유에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오히려 쓸돈이 없어서 2년동안 힘들더라도 목돈이라도 만들수 있게 시스템이 됐으면 이게 남녀구도로 문제가 됐을거 같아요?
진짜 얘기 나오는대로 남자들은 국방의무하고
여자들은 보육의무하고 공짜로 애들 돌보라고 하면
군대든 보육의무에 대한 보상이 겨우 10만원 남짓이다 하면 이해하겠냐고요.
저는 오빠를 뒀고 사촌 동생을 둔 입장에서 징병제 반대하는데요. 어차피 우리 나라 현 상황상 징병제가 폐지될 일도 없을거구요.
남자분들도 막말로 여자들 군대보내자고 하는잖아요?
근데 중요한건 여자도 군대 가잖아요? 처우 분명 바뀝니다.
사병대우 월급 다  바껴요.
지금은 여자들이 관심 없으니까 그러려니 싶은거지
결국 여자도 군대가면 반발 심할테고 결국엔 그 처우는 서로 합의점 찾으려고 할테구요.
어차피 전 현역대상 나이도 아닌터라 보내라 마라 할 상황이 안되서 뭐라 할 수가 없어요.
근데 그렇게 월 100을 주고 200을 준대도 사실은 가기 싫어요.
그러니까 가기 싪은 여자들은 닥치고 좀 있으세요.
그리고 임신 출산 군대 비교하면서 도넘는 강제임신 얘기좀 하지 말아주실래요.
원하는 사람들에겐 축복이고 굉장한 행운을 왜 군대얘기링 엮어!!! 남자던 여자던!!!
그리고 미래의 여성인권신장을 위한 현재의 여성징집의견도 사실은 옳지않아요.
현재 여성집집이 이뤄진다면 추후미래가 아닌 현재에 있어 이뤄져야 된다는게 맞는건데
사실은 이 점에 있어 논란이 많은만큼 조율이 크겠죠.
어쨌든 전 군대가기 싫어요.
군대가기 싫은만큼 남자들 군대갈거면 돈이라도 좀 주던가 뭐든 혜택이 있어야 되는거 맞는데
그게 불만이 있으면 지들이 군대가던가
아님 좀 닥치고 좀 있어요.
남자 형제 없어요?????
없으면 아버지도 없냐고!
걍 좀 가만히 있어요. 제발

댓글
  • 저...저거! 2017/04/10 05:53

    롹끈하게 자기소신있게 주장을 저렇게 하면 뭐 할말이 있나 존나 끄덕거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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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저거! 2017/04/10 05:54

    맞는말밖에 없어서 딱히 할말도 없고 걍 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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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징역이닭 2017/04/10 05:58

    사이다 게시판으로 가셔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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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명cm 2017/04/10 06:03

    가정사 문제를 조금 수정하면 멘붕게도 올려도 될듯
    반대 우수수먹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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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안뇽 2017/04/10 07:04

    그렇죠. 무슨 남자는 군대 가고 싶어서 군대 가는 걸로 아는 여성분들이 엄청 많네요.
    평등하게 군역의 의무를 갖자는 건데
    왠 딴소리들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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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베충꺼졍 2017/04/10 08:47

    진짜 강한 여성이십니다. 드릴건 추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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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난데스 2017/04/10 09:19

    아 맞는말.
    제 생각과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네요.
    출산은 출산 육아는 육아
    군대는 군대죠.
    출산육아에 사회적으로 힘든부분이 있다면 남자의 군대로 메꿀게 아니라 힘든부분을 해결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해야하는거고
    군대때문에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보상을 요구하는게 맞는거죠.
    페미은 페미대로 군바리는 군바리 대로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정부를 쪼으는게 좋다고 봅니다.
    꼴메갈 한남충 물어뜯고 싸워봤자 변하는건 아무거도 없습니다. 가진게 있어야 내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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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부깡통 2017/04/10 09:59

    불법이라기보다는 기관장허가만 있으믄 공익알바괜찮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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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ndit 2017/04/10 10:05

    개념글은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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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유저 2017/04/10 11:2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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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왈라비 2017/04/10 11:48

    윗몸일으키기 1분 50회 나도 그럴 때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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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님 2017/04/10 11:49

    저도 정말가기 싫었고요 갔다오는 동안 힘들었고요 아들 둘도 정말 보내기 싫어요 애국이고 의무고 다 필요 없고 솔직한 심정은 정.말 싫어요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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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yess 2017/04/10 12:06

    철원 소재 빡시다는 모 부대 출신인데요.
    요새 군게 말 많아도 걍 글 몇개 눈팅하다 말았는데
    이 글은 추천날립니다.
    누나 멋져요 (멋지면 다 누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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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같은꿈 2017/04/10 12:06

    군대를 갈 일이 없다는걸 아니까 생각도 못하고 막말하는 미친 인간들이 생기는거죠ㅋㅋ
    소신있는발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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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ols 2017/04/10 12:13

    추천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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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조아 2017/04/10 12:16

    끄아앍 또 30개 다썻어  ˃̣̣̥᷄⌓˂̣̣̥᷅
    누가 추...추천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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