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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언론 종사했던 이의 현 문재인 측 전략의 안타까움 (문재인

문재인 캠프와 민주당 선대위 등 현 문재인 측 선거 전략 및 행동에 대한 간략한 소회와 아쉬움을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에 글을 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3~4년 전에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탈퇴하고 눈팅만 하던 종자이오니 혹시 갑작스레 글 쓰는 것에 대해선 이해해주셨음 합니다. 혹시 맘에 안들거나 다른 생각이 있는 부분 역시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언론계 종사자로 일을 했고 정치나 사회 분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가 일했던 부분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적나라한 것을 보여주던 곳이기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문재인 캠프와 민주당은 경선이 끝난 후 뭘 어찌해야할지에 대해서 '적확'한 전략이나 목표 계획이 부족해보입니다. 경선 이후 보이는 행태를 보면 "일어나는 일"에 대해 대응하고 그에 대해 움직이는 수준 정도라고 감히 판단합니다. 더 심하게 말하면 "뭘 어찌해야할 지 모르고" 허둥지둥 되는 것로만 보여요.
최근 안철수 측에 대한 의혹, 검증 제기 역시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단기간에 주지 못하리라 판단했습니다. 친 문재인 커뮤니티에서는 단기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좋아하는 분위기엿지만, 글쎄요..
물론 검증, 의혹 관련한 이슈는 영향을 미칩니다. 근데 이것만 보면 안됩니다. 안철수 상승세가 이 같은 이슈를 덮고도 남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된다는 거죠. 첫째는 여기서 시작해야 합니다.
현재 분위기가 어쩐가에 대해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각 당이 그 날, 그 시간에 어떤 말을 하는지 보면 됩니다. 국민의 당을 보면 '안찍박'이라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호남1중대'라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 '정동영'을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합니다. 이거 분명 보수표를 의식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전 이 것을 보면서 국민의 당이 어떤 상황인지를 여실히 보게 됐습니다. 이미 국민의 당은 호남 땅 다지기에 들어간 거다. 갑자기 늘어난 TK 보수표가 진보 측이 바라보는 것보단 단단한 상황이기에 나오는 자신감이며 이는 반문 정서가 강하게 스며들었고 홍준표 등 진보수가 단기간에 엎어치기 어렵다는 것을 간파, 홍준표가 지사직을 던지고 본격적으로 나서기 직전, 바른정당-한국당 단일화 본격화 직전 미리 호남표를 확실히 다져 약세에 쳐해있는 호남 지역에서 1위 혹은 최소한 문재인과 동급인 상황을 만들자라는 전략으로 느껴졌습니다. 호남지역 성향상 "될놈뽑" 정서가 강하기 때문인데다 언론을 등에 엎고 있는 현실에서 TK 보수표는 좀 시간을 두고 더 뺐든지, 사수하던지 해도 된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봅니다. 급하게 8일, 것도 주말 저녁에 정동영을 선대위로 추대하는 것을 보면서도 더 느꼈지요.
원래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본진을 탄탄히 정비해놓는 것은 병가의 기본입니다. 홍준표라는 진보수의 대표가 10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으로 선거판에 나와 TK 보수표 갈라먹기 싸움에 나서기 전에 호남표를 다지고 끌어올리고, 여기에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 "호남은 그래도 상당히 표를 엎을 수 있다"라는 판단을 한 거라고 봅니다.
호남과 TK 양쪽의 지지를 받아야만 하는 국민의당의 단점에서는 최적의 선택을 한 셈입니다. 그냥 단점만 보고 희희덕 거릴 때가 아니예요. 안철수 대표 9일 광주 다녀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리스크는 최소화한 상황에서 그 다음에 전략을..이건 나폴레옹 부터 현 시대의 경영 기업까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단점만 있으니 희희덕.? 그냥 죽자는 얘기예요.
그 사이에 문재인 캠프와 민주당은 무엇을 했는지요? 안희정 이재명시장 끌어안기 행보를 제외하곤 국민의 당의 전략에 비해 큰 그림 및 전략이 크게 그려져 있지 못한 듯 합니다.
더 크게 보면 민주당은 프레임 싸움에서 매번 뒷북을 치고 있습니다. 현 선거 프레임은 이미 민주당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고착화되고 있어요. 적폐청산에서 이미 친문 비문 싸움으로 커다란 프레임이 정해졌습니다. 50대 이상 노년층들이 이번 선거에는 예전만큼 많이 투표하지 않을 거다? 글쎄요. 이런 말은 적폐청산, 국정농단 프레임에서나 먹히는 말이지. 이미 친문 비문 프레임에 갇쳤을 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안철수의 급 상승이 50대 이상, 그리고 보수층의 집결이라는 점은 이미 그들이 적폐청산의 짐을 덜어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박근혜 구속됐으니 내가 저번에 대통령 잘못 뽑은 원죄도 나름 벌받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여기에 언론들이 "모여라 보수들" 하면서 "그래 우리가 잘못하긴 했어도 이렇게 욕싸쳐먹을만큼 잘못한거냐? 속터지고 억울하네"라고 집단 여론을 형성 시켜주고 있습니다.
검증 공세도 좋습니다. 분명 해야죠. 하지만 이 검증공세 역시 큰 그림에서 국민의 당이 만들어놓은 검증 프레임 안에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가면 그들이 원하는 전략대로 흐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민주당과 문재인 캠프는 이 프레임을 단번에 깨고 자신들이 원하는 프레임으로 대전환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힘들어요. 프레임전쟁이라는 건 옳고 그름, 맞고 틀리고 보다는 내 나와바리에서 노느냐 안노느냐의 싸움입니다. 공세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고 반의 반발짝 상대방보다 앞서 나가야 함은 당연하구요.
프레임이라는 게 자꾸 '옳고 그름' '맞고 틀림'에서만 생각을 하니깐 나오질 못하는 거예요. 이게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진보 측의 심하게 말해 "도덕 결벽증" 때문인 이유도 분명있다고 봅니다. 우선 이겨야죠. 이겨야 옳을 걸 하죠. 이기지 못해도 옳아야해라는 말은 현대 정치학에서 그리 어울리는 말이 아닙니다.
언론에서 프레임을 짤 때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은 "내가 놀기 좋은 곳" "너가 놀기 힘든 곳"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곳이 "좋은 곳이냐" "깨끗한 곳이냐"가 아닙니다. 프레임은 내가 갇힐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가둘려고 만드는 것이예요. 프레임을 만들어 단기간이라도 가둬놓고 나는 다른 일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러다 상대방이 프레임을 깨고 나올려 하면 난 내가 앞으로 가고 싶은 곳 가면서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어 가두는 것이구요. "내가 혹은 너가 프레임을 만들었으니 우리 여기서 한판 붙어서 누가 이기는지 보자, 누가 맞는지 보자"라고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돌아가서 저네들이 놀기 힘든 곳, 찌르면 아픈 곳이 어딘지 찾아보세요. 그건 저네들이 말 안할려고 하는 부분, 굳이 꺼내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오히려 숨기려고 꽁꽁 싸매놓은 것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부분이 더 유용할 수도 있구요.
일례를 들어볼까요? 저네들이 국정농단 사태에서 그렇게 입에 침을 바르고 떠들던 "개헌", 지금 저네들이 얼마나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개헌 개헌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쪽은 저네들이었자나요? 근데 지금은 거의 말이 안나오는 이유는 단 하나예요. 지들이 말하는 개헌 현 대선 시국에서 말해봤자 "국민들이 안좋아해. 표 빠져" 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모른 척 이번엔 넘어가고 대선에서 이기면 개헌 우리가 원하는대로.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크게 한번 민주당과 문재인 캠프 측에서 유시민이 그리 말하는 '큰 기술' 쓰면 됩니다. 어차피 문재인 측은 자기들 개헌 포인트 이미 예전부터 다 얘기했기 때문에 더 해될 것도 없구요. 그냥 원래 있던 것 기술로 크게 되치기 하자는 말인겁니다. 문재인이 발표한다는 쇼를 하면서 "대통령 되면 내년 지선때 4년 중임제 개헌 어쩌고 저쩌고" 크게 발표하기만 해도 저네들이 모른 척 넘어갈 수가 없는 부분이예요. 소위 물 수 밖에 없는 떡밥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피하고 싶은 아킬레스 건이예요. 어차피 개헌 포인트는 우리가 훨씬 유리한 고지에 있구요. 그리고 속내로 저들이 미친듯이 원하는 개헌과는 다르기 때문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욕하고 반대하고 비판할 겁니다. 그러라고 하면 됩니다. 이러면서 저들은 우리가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갖히는 겁니다. 지들이 원하는대로 전략이 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벗어나려 허우적 거리다 시간 낭비하게 되구요. 그때 우리는 약세 지역, 약세 부분 다지기 들어가면 됩니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눈에 보이는 세 과시예요. 이거요? 아마 국민의당쪽 아플겁니다. 왜 그들이 경선 대박 그렇게 홍보하고 싶어했겠어요. 조직력이나 충성도에서 여전히 안철수는 문재인에 비해 매우 약약세입니다. 서울이든 어디든 세과시할 수 있는 대규모 유세나 이벤트를 하면 1. 와~ 안철수 지지율 올라왔지만 문재인 여전하네. 대단하네 라는 프레임 2. 국민의당 현실 상 충성도 높은 조직표가 거리 든 현실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기 힘든 점. 때문에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서의 문재인의 거대함을 쉽게 표출 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 2012년 대선당시 문재인이 졌지만 끝까지 올라가서 저들을 괴롭혔던 점. 그들을 두렵게 했던 거. 2012년 당시 3위였던 문재인이 막판까지도 끝나지 않은 게임이 될 수 있게 급등 한 점,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늘 중요한 시점에 승부수를 던지점. 그 승부수가 이겼던 졌던, 대중들에게 '와우'라는 느낌을 줬던 것. 그 게 문재인의 상승 포인트 점이 됐던 점 다시 복기해주세요. 이 승부수를 대표하던 것중 하나인 '큰 형님'이 현재 왜 안철수가 하고 있는 지(솔직히 왜 인지 느낌은 오지만) 기분 나쁘시더라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그들이 보고 싶지 않은 점, 어떻게든 숨기고 싶은 점, 어찌됐든 모른 척 하는 점 이 부분으로 프레임 전환을 해야해요.
언론이 프레임을 만들어도 안 도와준다? 그런 언론들도 어쩔 수 없이 물 수 밖에 없는 약점 프레임을 걸면 됩니다. 그거면 되요.
2002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인 빨갱이 프레임에 갖혔을 때, 지방수도 이전 기술 썼지요. 루즈벨트 재선 때 그렇게 까임 당할 때 "깔려면 까라"면서 세율 정책 발표하고 거기에 갖히게 했지요. 저들에게 아픈 부분을 치는 겁니다. 저들이 얼굴 쪽을 공격한다고 얼굴 쨉만 같이 날리는 게 아니라 복부 때려서 얼굴 때릴 주먹을 자기 복부 쪽으로 내려요게 하면 됩니다. (대중들은 복싱볼때 멋있는 얼굴 스트레이트에 열광하죠? 보세요. 거의 모든 챔프들 복무 공격을 포인트 어택으로 삼습니다)
현재 문재인 캠프에서는 큰 기술이 필요할 때입니다.옳고 그른 걸 떠나 이명박의 4대강, 박근혜의 민주경제화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만) 저들이 얽혀들어갈 수 있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프레임을 만들어 기술을 펴야 할 때입니다.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해야합니다. 시간 없어요.
어수선 되는 현 문재인 캠프와 민주당의 전략이 더 적확해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싫든 좋든 현재 선거 구도는 "문재인을 꼭 뽑고 싶다"와 "문재인을 꼭 떨어뜨려야해" 이 두 세력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더욱 간절한 자가 쟁취하는 것이 선거라는 점. 끝까지 지치지 않고 간절하게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댓글
  • 즐거운썽태 2017/04/10 01:41

    공감합니다.
    프레임을 변경해야해요. 적폐청산으로는 지금은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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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당신뿐 2017/04/10 01:42

    문캠과 더민주 모두 잘 혼합하는 선대위를 꾸린다고 시간이 좀 걸린다고 들었습니다
    꼼꼼히 잘 준비해서 헛발질 없이 잘 대응하길 바랍니다

    (fQY8Zk)

  • lora 2017/04/10 01:42


    안철수가 이미 한참 전에 통찰한 내용 그대로네요. 문재인 캠프는 전략부재 문제보다는 무능하고 사고가 굳어버린 운동권 인사들이 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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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혹은거짓 2017/04/10 01:42

    별로 공감이 안감
    정동영이 안된다고 기반다지기는 무슨 관련성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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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썽태 2017/04/10 01:43

    문캠에서도 당연히 이정도는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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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2017/04/10 01:47

    자신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누구 지지하네마네 하면서 비판적 글을 쓰는 건 그냥 가볍게 읽고 넘겨야 합니다.
    결국은 네거티브나 검증같은 거 안먹히니 대안을 내어 놓으라고 하는데 동감 되나요?
    검찰, 경찰, 언론, 재벌, 특정 정치세력 등의 적폐가 박근혜 구속으로 다 해결됐나요?
    문재인 캠프에서 내어놓는 정책 검증은 노출이 거의 없다시피하며 하루만 땀 내어서 취재하면 금방 알 수 있는 아들 문제가지고 받아쓰고 쓴 거 또 쓰는 양아치 짓을 소위 진보언론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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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O0515 2017/04/10 01:48

    큰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과감한 공약이 필요한 시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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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린업 2017/04/10 01:49

    동감합니다
    대통령중임제vs분권형대통령제 프레임 왜 안써먹는지
    글구 안철수가 분명 애매모한자세 취하겠지만
    그가 예전에 발언한것 국당의 3당연대 파고들면
    돌파구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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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웰 2017/04/10 01:49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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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타오가르 2017/04/10 01:50

    메인 캠페인은 곧 시작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발표된 <문재인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지역커뮤 그리고 카톡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을 트윗에서 많이 봤습니다.
    확들어오는 캠페인 하나가 필요하다, 많은 시게 유저분들도 지적해온 바입니다.
    문캠도 이미 준비중이리라 생각합니다.
    선거유세준비중인데 메인캠페인도 없이 내보낼 정도의 막장은 아니지 않습니까.
    추천드리고 갑니다.

    (fQY8Zk)

  • purpul 2017/04/10 01:56

    경선에서 너무 힘든 경쟁을 했어요.
    심적으로도 이미지도 스크래치도 많이 났고요.
    아직도 끌어앉기 행보를 안쓰럽게 하는거 보면 정말 화나고 욕나와요.
    질린다는 한마디로 중도표 날라가고
    친재벌, 기득권연대라는 프레임에 가둔이로 인해 노동 급진파들 표 날라간거죠.
    그해 비해 안철수는 당에서 적극 도와주고 언론에서 압승이라고 거품포장 해줘서 쉽게 경선 통과했죠.
    문댚 너무 안쓰럽고 정권교체 가치를 똑같은 마음으로 공유하지 못하고 각자 욕심과 주장만 하던 경쟁자들이 원망스러워요.

    (fQY8Zk)

  • JUNO0515 2017/04/10 02:07

    언론에서 받아주지 않더라도 하는데 까지는 해야겠지요. 어차피 언론은 끝까지 우리편 안들어줍니다.
    언론이 가진 권력을 인터넷과 SNS의 시민 세력이 되찾아오는게 노통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할 수 있을건데
    좌파언론이건 우파언론이건 언론이 우리편을 들어줄리가 없지요. 자기들이 가진 권력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 하니 붙잡고 절대 안놔주는거죠.
    그냥 걔들은 그러라 하고 우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야 됩니다.
    지금 시점에선 확실히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대형 공약이 필요하긴 합니다. 쉽고 직관적이면서 효과적인.
    노무현의 행정수도 이전, 이명박의 대운하(사기지만) 같은 일반인들도 직관적으로 알만한 그리고 동시에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대형공약 말이죠.
    글 쓰다 보니 갑자기 떠오른겁니다만. 뜬금없지만 와우 해보신 분 있는지 몰겠네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와 판다리아의 안개는 직관적으로 와닿는게 다릅니다. 드군도 뭐 결과적으론 망했지만 오픈 당시 팔린것 자체는 판다리아랑은 비교 자체가 안되게 많이 팔렸지요. 직관적이니까. 강.철.호.드 이러니까 다 일단 사잖아요. 판다리아 느낌의 힘빠진 공약이 아니라 강철 느낌의 직관적이고 파워풀한 공약이 필요하다는 느낌. 물론 대운하 같은 사기는 안되지만요.

    (fQY8Zk)

  • Spread 2017/04/10 02:09

    일부 공감합니다.
    경선 끝난 뒤로
    문캠에서 아무런 이슈선점을 못하고 있습니다.
    네거티브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철수가 왜 안되는지보다
    왜 문재인이어야 하는지
    그걸 보여주었으면..

    (fQY8Zk)

  • 똑바로 2017/04/10 02:13

    캠프는 다들 뭐하십니까? 판뒤집을 큰 아젠다하나 내놓으세요. 수도 이전 같이 손에 잡히는 큰 아젠다 나와야 됩니다. 언론 타령 고만하고 쓸 수 밖에 없는 아젠다 빨리 내놓으십시요.  후보 맘 고생 좀 고만시키새요. ㅠ.ㅠ

    (fQY8Zk)

  • Schwarz 2017/04/10 02:31

    10년 넘게 언론직 종사하신 분이 맞춤법이 왜...
    허둥지둥 되는-> 허둥지둥대는
    두번 이상 틀리시는것 보니 실수는 아닌 것 같고 기타 어색한 문장도 몇 개 보이고... 걍 그렇다구요.
    ~ 되는으로 잘못 쓰는 건 요즘 젊은 분들이 많이 하는 오류인데 10년 언론계 종사하셨으면 연배가 꽤 되지 않으실까 싶기도 하고.... 역시 걍 그렇습니다

    (fQY8Zk)

  • 면암 2017/04/10 02:52

    일단, 이틀 전까지는 "안철수가 되면 안되는 이유"까지밖에 못갔어요.
    이러면 말리는 거지요.
    문과 반문에서 안과 반안으로 기묘하게 바뀌려 했어요.
    어제가 출발인지 몰라도, 다시 문재인과 반문으로 가야지요.

    (fQY8Zk)

  • 샤하르 2017/04/10 02:55

    그럴듯한 글입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고.. 일례로, 문재인이 여태껏 한 일이 뭐가 있는가? 의 답은 글 안에 있습니다.
    원래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본진을 탄탄히 정비해놓는 것은 병가의 기본입니다--> 이것 때문에 문재인이 호프타임을 가진 겁니다.
    과거의 욕설과 네거티브와 몸싸움과 기타등등이 난무하던 것보다 몇십배 점잖은 편이었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꽤나 치열한 경선이었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의 앙금과 분열을 걱정할 정도였죠. 그래서 문재인이 본진을 다지기 시작한 겁니다. 후보 지지율 합이 60%가 넘었습니다. 여길 붙잡지 않으면 안됩니다. 안희정 이재명 지지율에 외부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부분에서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아름다운 통합의 분위기로 지지자들 사이의 마음도 다잡고, 다른 후보들의 이미지도 크게 회복했으니까요. 의심은 안 했지만, 만약 한 사람이라도 탈당하거나 은근힌 불복뉘앙스를 풍긴다면(단일화 후 안철수가 미국으로 날랐듯이) 본진관리는 실패였을 테니까요.
    프레임에 있어서는 먼저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개헌도 좋죠.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2012년 대선부터의 공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경선 때부터 지속해온 '큰성님' 프레임을 원합니다.
    1. 안철수의 정권교체는 불완전
    권갑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을 이용하면 안철수의 대한민국은 '불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공격할 수 있다고 했는데, 동의합니다. 안철수는 적폐청산 못한다, 나만 할 수 있다. 라는 것보다는, 안철수도 어차피 야당이니 정권교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 맡기긴 불안하다. 이유는...(검증 항목들을 들며) 이런 의혹이 있으니 명명백백 밝히고 정체성을 정립해야 하지 않겠나. 안철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feat.노회찬 '안철수는 3수해야')
    2. 정권교체 후 국민의당과 연대할 수 있다
    홍준표의 '민주당 2중대'를 강화하는 발언이죠.
    어차피 한 식구였고, 호남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 정당이다. 우리 민주당은 전국적 지지를 받는 120석 거대 정당으로 성장했으니, 탈당 시에 반대했던 개혁이 성공하였음을 국민의당 의원들도 이젠 인정하고 뿌듯해하리라 본다. 그러면 정권교체 후엔 힘을 합쳐 이 개혁을 정부로 확대하는 데 동의할 수 있을 거다. 민주주의 정당 160석이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 수 있다.
    국민의당은 팔짝 뛰겠지만, 끝없이 구애를 하면서 우리는 한팀이라고 묶어두는 겁니다. 그럼 보수표가 민주당2중대에 남아있을까요? 홍준표에게 가겠죠.
    3. 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안철수의 정책 이어가겠다
    역시 경선 전략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말하면서도 좀 긴가민가 하긴 합니다만..(무엇보다 가져올 정책이 있긴 한지 좀 봐야 할 듯)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기정사실화 하고, 통합과 포용의 자세를 조여주는 거죠. 그럼 안철수는 둘 중이 하나죠. 나는 정책포용 못한다 혹은 나도 한다. 어느 쪽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작정 공격이 아니라 민주당이 집권 후 받아들일 정책을 검증한다는 자세로 치고 나갔으면 합니다.
    민주당이 느릿하다는 건 물론 불만입니다만, 느리더라도 확고하고 일관성 있게 나갔으면 합니다. 이제와서 문재인이 홍준표식 공격을 치는 것도 이상할 테니까요. 어떤 프레임을 잡든 선점을 하고, 꾸준히 지지율을 끌어올리길 바랍니다.
    (스압 죄송. 새로 글을 쓸 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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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신입 2017/04/10 03:09

    제발 일해라 문캠프!!!! 답답해 죽겠습니다. 프레임 전환 너무 필요하고 제발 쳐맞지 말아주시길 지지하기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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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든귀한고추 2017/04/10 04:13

    훈수를 두고 싶으면 직접 선대위에 접촉을 해야죠.
    여론을 통해서 집단 지성을 빌릴 일은 아닌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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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무름 2017/04/10 04:20

    별로 공감 못하겠어요. 의도된 여론조사로 인한 지지율차이의 책임을 문캠에 덮어씌운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온 결과를 두고 그 불안한 심리를 건드리는 원인추측은 어떤 말이든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문캠이 국당보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여부는 몰겠으나 윗댓글 다른 분들도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언론탓이 가장 큽니다. 국당 스피커랑 1:1정도만 비슷하게 문캠 노출시켰어도 큰기술이나 프레임이 부족하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fQY8Zk)

  • 프리스트리퍼 2017/04/10 04:21

    음..저는 이런 글들이 왠지 더 프레임을 공고히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언론사 10년 밥 드신 분이 할만한 생각을 정치 이삼십년 한 사람들이 못할까요?
    최근 종종 문캠 정신 차리라면서 나오는 이런 류의 글들을 보고 있으면 ... 뭐랄까. 선의라면 멍청하고 아니라면 악의처럼 보여질 때가 있습니다. 불안감 조성이라고 할 수도.
    정말 분석에 의해 캠프에 도움되리라 생각했다면
    캠프에 먼저 전달하는 게 맞다 싶기도 하고.
    혹여 다이렉트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여론이 필요한 거라면...글쎄요...
    그냥 글 띄엄띄엄 읽으면서 깨름직해서 적었어요. 비공맞겠다...

    (fQY8Zk)

  • 프리스트리퍼 2017/04/10 04:38

    문재인의 강점은 탈 프레임입니다.
    프레임 전쟁 같은 것 보다 더 나은 게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이기에 지지하는 겁니다.
    본문을 아무리 읽어봐도 결국 구태정치 쌈박질 하자는 이야기잖아요. 정치공학적인 얘기잖아요. 걱정되고 혹시나 하는 마음 드는 거 압니다.
    그래도 까먹지는 맙시다. 문재안은 탈 프레임입니다. 자꾸 가두려고 하지 마세요.

    (fQY8Zk)

  • 테마도사 2017/04/10 04:57

    난 이글 별로임 의도가 보임 비공

    (fQY8Zk)

  • 닭리스마눈꼽 2017/04/10 05:02

    오오~ 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는군요. 이글을 문캠이 꼭 보고 참고했으면...
    사실 범인인 제가 보기에도 문캠 너무 안일한 느낌이었거든요. 방송나와서도 선대위가 정리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린다~ 우린 지금처럼 우직하게 묵묵히 가겠다~ 이러고 있던데. 이확고한 신념인건지... 진심이라면 너무 순진한거죠. 그거보면서 상당히 갑갑하고 속이 타더라구요.
    어차피 우리가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언론의 비공정한 행태에 대한 성토하고 호소해봐야 사람들은 여기 관심 1도 가지지 않을겁니다. 자기 삶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니까요.
    빨리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만한 잇슈를 선점했으면 합니다. 지금의 정권심판과 같은 부정의 방향이 아닌 더 나은 미래란 긍정의 방향으로 사람들의 삶과 관계되는 사항으로..
    그리고 제발 북한문제에 대해서 신중했으면 좋겠네요. 저번 개성공단 공약처럼 함부러 지원책 제시했다간 곧바로 상대방의 안보프레임에 말려들게 될텐데... 일단 저부터 지금상황에서 그런 공약이 나오는걸 이해하지 못하겠는데 거기서 문후보가 절대 이길 수 없을걸요. 앞으로 TV토론에서 상대방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부분도 아마 이부분이 될거고....
    암튼 여기까지 왔는데... 좀 잘했으면 좋겠네요.. 진짜

    (fQY8Zk)

  • 달달111 2017/04/10 05:20

    언론 탓만 하지 말라니, 간철수가 이렇게 지지율 오른 것과 오른 것처럼 호도하는 게 누구 탓인데.
    저는 계속 당하지만 말고, 언론의 행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고하는 발언을 크게 한번 해주시길 정말 바랍니다.
    민언련에게 자료 요청해서 구체적 자료들 보여주면서
    지금 언론이 얼마나 왜곡된 보도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지
    모든 국민에게 똑똑히 보여주시길 바래요.
    mbc 깠을 때 국민이 얼마나 열광했는지 보셨죠.
    저는 그런 강인한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렇게 해서 여론과 본인의 뚝심을 한번 정리하고,
    이제 박그네 구속이 됐으니 국민의 염원을 1차 완수했다고 본다. 인수위 없는 다음 정부, 우리는 이제 이렇게 간다, 하는 방향과 정책을 선명하게 정리해서 발표해 주시길 바래요.

    (fQY8Zk)

  • 라이너스담력 2017/04/10 05:29

    솔직히 프레임과 전략 어느게 맞고 틀리고가 없어요
    프레임은 곧 언론이든 세략이든 밀어붙치는 힘을 말하는 겁니다
    즉 강해보이면 그 프레임도 맞아 보이는것
    친문패권? 지금 보다 지난 총선에서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거의 망할것 처럼 묘사를 했고
    지금은 그때보다 민주당은 더 안정적이고요
    사람들은 힘을 곧 안정성이라고 인식합니다
    대연정 프레임 친기업프레임도 무너진게 힘=안정성이죠
    지난 대선 박근혜의 패권은 탑오브탑이였습니다
    박근혜 약점이 많았고 프레임도 솔직히 불리 했어요
    그러나 님도 언급하신 세과시 ...당세 조직력 그걸로 밀어 붙친겁니다
    박근혜 유세때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마치 지난총선 완전 망할것 처럼 언론에서 묘사한 문재인 유세때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던것 처럼
    중요한건 "지난 총선 처럼 언론에 속지말라" 이 말이 호남 여론에도 먹힐꺼에요
    지난 총선 언론은 녹색돌풍리 수도권까지 점령 했다는 개구라가 지금 아주 큰 교훈을 미리 준거죠
    "지난 총선 처럼 언론에 속지말라"

    (fQY8Zk)

(fQY8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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