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배송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택배 배송일을 석달 다되가는 시점에서 가장 어려웠던게 무언가를 생각 해봤습니다.
아침 7시까지 나가서 레일을 타고 내려오는, 무지막지하게 밀어 닥치는 택배상자를 분류 하는게 어려웠고요.
발바닥에 불이 나게 엘베 없는 4층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돌아 다니면서 배송 하는것도 어려웠고요.
택배 예정 시간을 넘겨서 배송 하면 점수가 깎여, 1년 뒤 재계약 할때 계약 취소가 될까봐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기를쓰고 뛰다시피 걸어 다니는 것도 어려웠고요.
업무량에 치여 웃음을 잃어버리고, 짜증만 남은 주위 배송원들을 보는것도 어려웠고요.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은 이 어려움에 비하면 새발의 피 입니다.
제발 전화 좀 받아 주세요.
아니면 배송 받을 주소라도 정확히 적어 주시든가요.
이 두가지가 택배 배송 하는 사람들을 발바닥에 불이나게 뛰어 돌아 다니게 만들고, 택배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기게 만들고, 시간에 쫒겨서
웃음을 잃어 버리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였습니다.
대체 "xx상가 1층 아무개" 이렇게 주소를 적어 놓으면 어떻게 찾아 갈수 있겠습니까.
이게 어렵다면 전화라도 받아주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정확히 찾아갔는데 그런 건물도 없고, 그런 상호도 없고, 그런 사람도 모른다는데 어떻게 배달할수 있겠습니까?
전화를 수십통 해도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 사서함..." 시간은 빠듯한데 진짜 미칩니다.
제발 전화 좀 받아 주세요.
그리고 주소는 자신만 알고 있는 주소 말고, 어느 누구라도 찾아 올수 있게 주소를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이 두가지만 잘 되면 택배 일은 할만한 직업이라 생각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