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우 시작했는데요...시작하자마자 심쿵했습니다ㅋㅋ

와우는 옛~~~~날에 뭐 캐릭터를 이따위로 만들었지 하는 혼돈 속에서 그나마 새끈한 드레나이를 골라 냥꾼으로 레벨 30정도 찍고
무지하게 장대한 지들만 아는 세계관이 있기는 한것 같은데 도저히 머리에 입력이 안되고 퀘스트도 뭔소린지 1도 모르겠어서 지루하기만 한 와중에
새 펫 잡겠다고 실수로 풀어준 내사랑 거북이를 되찾을 길이 없었으며 설상가상으로 평화롭게 사냥하던 제 뒤통수를 찍고 사라진 언데드 도적에 대한 분노를 삭힐 길이 없어서 미련없이 접었었는데(원래부터 피케이를 상당히 싫어했음)
그러다 오랜만에 다시 알피지가 하고싶어져서 이 게임(트오세) 하루 저 게임(검은사막) 하루 들춰보다 결국 세계관 양 등등 때문에 하고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피하던 와우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랫동안 알피지 게임을 안한 사이에 제게 참 많은 변화가 있었나봅니다
일단 와우 그래픽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쁜겁니다ㅋㅋ
하던거 마저 해야지 하고 이번에도 드레나이 고르긴 했는데
노움도 귀엽고 오크도 넘 귀엽네요ㅋㅋ
옛정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겨우 레벨 30짜리 옛정이...
두근두근하면서 드레나이 냥꾼 퀘스트를 하는데
제가 와우영화를 보고 깨달은 바가 있었거든요...?
글줄만 넘쳐나는 못알아듣겠던 퀘스트가 갑자기 막... 이야기로 와닿는거예요
천천히 읽어내려가며 하는데 점점 빠져든다는 느낌이 확 오네요.
막...드레나이는 무의미한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후드려패던 나방을 살포시 놔주고 ㄷㄷ 아니 왜 양심에 찔리게스리 몬스터 학살게임에다 저런 설정을...
생각해보니 옛날엔 도와주겠다던 사람이 가이드랍시고 이거 스킵 저거스킵만 일러준게 제 성격이랑 안맞았던것도 같네요.
서론이 짱길었네요 여튼!!
열심히 드레나이 우주선폭파인지 뭔지 뒷수습을 하고나서 엑소다르까지 진출했습니다!
근데 웬 위화감 드는 초록색 캐릭터가 파티에 가라는 퀘스트를 준다길래
이벤트인가 아닌가 긴가민가해하면서 이벤트면 그냥 안하고 싶은데 만약 스토리퀘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ㄱㄱ를 눌렀더니
아니나다를까 저를 다른 대륙으로 옮겨놨더라고요 ㅡㅡ
거기다 더 웃긴건 전 거기서 페스티벌가는포탈을 못알아보고 그 섬 스톰윈드인가? 거기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이거 빨리 다하면 초록색 엔피시가 준 퀘스트 완료되서 엑소다르로 돌아갈수 있나 하고 거기퀘 줄창 했음ㅋㅋㅋㅋㅋㅋㅋㄱㅋ
그러다 뒤늦게 사우론 눈으로 들어가야 파티장이라는걸 깨닫고...
들어가봤지만 고향(?)으로 돌아갈길을 못찾고다시 나오고...
집에 가고싶은데 지나가는사람은 하나없고... 있는거라곤 레벨높아보이는 표범 탄 자리비움 유저 한명.. 한시간째 그자리에 있는...
네 저도 한시간을 헤맸구요...
이젠 내가 깨던 퀘스트도 무의미함을 깨닫고 정말 돌아가고만 싶어져서 막 저기요 저기요하면서 아무나 애타게 부르면서 돌아다니는데 아까 그분이 잠수 풀리셨는지 네라고 대답하시더라구요.
저는 진짜로 제가 최근 오버워치만 해서 말걸자마자 초보새끼 게임 왜하냐 이런소리 들을줄 알았거든요 (...) 그래서 좀 쫄아서
제가 원래 엑소다르에서 퀘스트 하고 있었는데요 실수로 이벤트 눌러서 일로 왔는데요 그리핀 타도 다시 못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욕먹고 대답은 못들을 각오지만 혹시 모르니까하고 조목조목설명하는데 말이 아예 없으신거예요
그래서 아 역시 욕먹나 너무 찐초보티 났나 하고 캐릭터 쳐다보는데 캐릭터가 지도를 보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설마 지도를 보는건가....? 하고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갑자기 용같은걸로 변신하시더니 엑소다르 말하시는거죠? 하시고는 타세요  하는거예요
아니 ㅁㅊ 당연히 귀찬아하면서 초보라고 우습게 봐야하는거 아닌가 하면서 진짜 개심쿵했는데(너무 옵치에 찌들음...렙높다고 욕을 하도 먹었더니 허허)
너무 멋있는거예요 용으로 변신했는데  진짜 ㄷㄷ
거기다 타래 ㄷㄷㄷㄷㄷㄷ 미친 ㄷㄷ 그냥 자랑하려고 변신한것도 아니고 설마 직접 태워다줄라고???
와우 변신술도 있는 게임이었나요??
설마 저거 타면 직접 일일히 날아서 데려다 주나요 아니면 포털같이 이동하는 캐시템인가...?????
그 탈것 같은거기만 했어도 제가 멋있딘고 껌뻑죽진 않았을텐데 다짜고짜 용으로 변신해서 타라니 ㅅㅂ 만화도 아니고 진짜 심장폭행당함...
그와중에 개멋있다고 난리치면 욕먹을까봐 차근차근 타려고 이거저거 눌러봤는데 어떻게 타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
뭔가 조건이 안되는건지 제가 탈줄 모르는건지...막
빨리 안탄다고 짜증내거나 가버릴까봐 속으로 울면서 오만 키를 다눌러봤는데 안됨 안되ㅜㅜㅜ내 용...타고,.시퍼... .
그순간진짜 상심해서 울컥할뻔...
키보드로는 얌전하게 안타지네요 라고 씀ㅜ
그랬더니 그분이 흠 하더니 사람으로 돌아와서 (아...용님...) 귀환석 있으시죠? 하시는거예요
저도 그제서야 알아차리고 엌ㅋㅋㅋ 아 ㅋㅋ 이러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귀환하는데
빠이빠이 모션을 취하시더라구요 아이씨 아까 그 용이랑은 갭모에냐 인사하는거 짱귀여워
귀환하면서 채팅은 되나 하고 인사 감정표현할줄은 모르고 전 황급하게 빠이빠이라고 침 (다행ㅜ)
그래서...이게 제가오늘 처음 써본 귀환석 되겠습니다 아 쪽팔리기도 한데 개간지 고렙님 용 봐서 여한이 없구여......
다시생각해도 그 순간이 넘나 행복한것.... 또생각해도 입이 찌저지네여..
무두질을 배워서 내가 잡은 사슴 가죽도 찢고 제 입도 찢어지고...
여튼오랜만에 알피지 잡아서 안그래도 힐링하는데
오늘 받은 친절은 도가 지나치네요  바들바들...
잼있고 좋네요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