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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 9년여동안 타온 차량을 폐차합니다.

9년동안 타온 저의 차량이 이제 저의곁을 떠납니다.

차가 무슨 대수냐 하시겠지만 9년동안 타온 차량이

아버님이 물려주신 유산같은녀석이였습니다.

9년전 2011년경 간암선고받으시고 가족에게는 비밀로하시며

마지막까지 일하시고 혼자남은 어머님걱정에 형 저 어머니 통장3개를 따로만들어

마지막까지 돈모으고 물려주시겠다고 그 아픈거 다 참아가시며 일하셨었어요

혹여나 물려주실것이 별로없어 남은가족이 고생하지안을까 이런생각하시며 쓴

일기장보고 5일동안 일도못하고 밥도못먹고 울었던기억이 납니다.

그당시 전신주산업공장 하청업을 하셨어서 차는 늘 튼튼하신걸로 골라타셨었어요

2008년형 렉스턴. 그때는 아버지 향기가 또 온기가 느껴지는물건이 뭐라도 하나 갖고싶었어요

유품 태우는데 차량은 어찌처리할까 하다 그당시 세라토 타고다니던 재가 아버지차 재가 몰겠다고했고

지금까지 타고다녔습니다 고장도많이났었어요ㅎㅎㅎ근데 이제 폐차를 하라합니다

차가 노후하였고 많이 버틸대로 버틴차량이라고 근데 왜 갑자기 눈물이날까요

아직 아버지손때묻은거같은 차량이 저는 왜 멀쩡해보일까요 지금도 보는내내 눈물이 자꾸납니다.

아버지살아생전에 사랑한다 존경한다 이 말 한마디못해보고 병실에계실때조차 말 못했습니다.

돌아가실걸 생각못했었는지 불효자식이라그런지 아픈 아버지 따듯한 말 한마디 못해드리고 보내드렸는데

이제 차도 보내야합니다. 근데 너무 슬프네요 다음달 결혼식인데 그나마 있던 아버지의 기억같은차까지보내니

너무 슬퍼지고 눈물이납니다. 술먹고 넉두리한번 풀어봤습니다. 이 글이 거슬리시는분들에게는 미리 죄송합니다.

보배드림이 차량에대한 사이트다보니 넉두리할곳이 여기인거같아 올립니다.

오늘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 쇼댕이 2020/11/10 18:44

    사연없이 그 정도 끌어도 폐차나 팔때 가슴이 저린데 ..
    기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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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imja 2020/11/10 18:44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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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되고싶어요 2020/11/10 18:4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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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여한방만 2020/11/10 18:45

    ㅠ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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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남 2020/11/10 18:48

    먹먹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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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얼이 2020/11/10 18:49

    ㅜ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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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라신공 2020/11/10 18:50

    오랜동안 탔던 차량도 보낼때 슬픈데
    가슴아픈 사연까지 있는 차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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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엔 2020/11/10 18:50

    아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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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사는눈팅족 2020/11/10 18:51

    힘내세요 더좋은일이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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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금자아저씨 2020/11/10 18:53

    공감하는 내용이예요~ 저도 술좀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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