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1710320
저에게 55.8 zeiss 의 의미 그리고 좀 심한 표현
...
소니 55.8 자이스 가 2013년 처음 나올때 소니 미러리스 렌즈 중에서는 대안이 없었지요.
그때 110만원 내면 천원 거슬러주는 렌즈... 그것도 쩜팔...
당시는 욕할만도 했습니다. 렌즈가 나뻐서가 아니고,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당시 소니 아답터들은
이종교배 재대로 할만한 수준이 아니었으니까요.. 즉 비싸도 사야 하는 선택지의 제한은 욕할만 합니다.
당시 소니미놀타 포럼은 동네북이었죠 ^^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도 있었긴 합니다만..
미러리스 그 딴 거 왜 쓰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때에 미러리스 쓴다고 온갖 무시를
(안 믿기실 겁니다만,,, 당시 기록들이 다 포럼글들에 남아 있죠 ^^ ) 하고,
무슨 렌즈가격이 그따구냐부터 시작해서.... 머 지나간 건 다 묻어두고...
저도 13년도 말에 55.8zeiss를 구매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꽤 유명한 작가님이자 카메라 장비 사랑이 남달랐던
어르신께서 저에게 무슨 쩜팔을 그가격을 주고 사냐고 하도 머라 하셔서
제가 차분히 화질과 렌즈 구조라든가 설명을 드렸더니... '렌즈는 조리개가 우선이다' 라고 절 가르치시더군요.
하도 많이 가르쳐 주셔서 마지막에 그냥 중국제 f0.95 렌즈들 가져다 드릴테니 얼마 주실 거냐고..
그 좋다는 조리개 0.95짜리 가져오면 라이카 녹티룩스 0.95 가격에 매입해 주실 거냐
아니면 라이카 녹티룩스와 같은 대우 할 거냐고 막 따졌었습니다 ^^... 그러니 어떻게 중국제가 비교가 되냐고
하셔서 조리개만 밝으면 더 좋은 거고 조리개가 밝아야 비싼거라고 하셨지 않냐고 ... 어쩌고 저쩌고 ^^...
그 다음부터는 아무 소리 안 하시더군요. (당시는 중국제 0.95도 일반화되지 않을 때였습니다^^)
맨날 조리개로 놀리다 제가 저 이야기 해 드린 후에 먼가 변화가 있긴 하더군요.
55.8 구매해서 잘 쓰시더라고요 ^^....
하여튼 초창기에는 소니가 까일만 한 부분이 꽤 있었죠..
저가형 렌즈도 있고 비싼 렌즈도 있어야 했는데 소니는 고가형부터 내놓았으니.. -,.- ...
그래도 점팔도 비쌀 수 있고 미러리스 렌즈 가격의 한계를 먼저 뛰어넘어준 덕분에
타사들도 덩달아 초고가형 렌즈를 출시할 수 있는 명분(?) 을 주었네요 ^^...
머...
지난간 일 더 떠들고 싶지는 않지만 수십년 전 설계 렌즈들 예 들면서 소니는 렌즈가 비싸다고
계속 까던 분들이 세월이 지나 기준점이 바뀌는 걸 보면 좀 씁쓸해 지기도 합니다. 하여튼 저랑은 관계없는 일이고...
소니 미러리스 렌즈중
55.8 자이스는 2013년 구매한 후로 단 한번도 방출한 적도 없고 내보낼 생각도 없는 렌즈네요.
색수차도 있고 보케도 회오리고 초점고정버튼이나 af/mf 전환스위치도 없고 등등등...
까일점도 여럿 있고요..
그러나
머 소니를 욕해도 상관없고 그 렌즈 왜 비싸냐고 할수도 있고요.
55.8 렌즈 후지다고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고작 쩜팔 주제에' 라는 표현 같은 건 참 거슬리더라고요. 그건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니까요.
같은 말로 ' 고작 XX 주제에' 감히 자이스 렌즈를 폄하할 깜냥이나 되느냐 라는 말로 되받아쳐질 수도 있습니다.
등급을 함부로 나누는 차별적인 말은 정말 위험한데 너무 쉽게 사용되는 듯 싶어서요.
물론 저도 잘 못합니다만 점점 조심하려고 노력하며 삽니다.
하여튼 다시 55.8 이야기로 돌아와서
허접한 취미진사지만 55.8 사서 찍고 사진 잘찍는다는 소리도 들어봤고요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작가님 소리도 들어봤었고요...
여자친구 썸탈때도 저 렌즈로 주로 찍었었고... 추억도 많이 남겼었습니다.
그래서
백만원이 넘는 렌즈 중에서 제 값어치 다 했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렌즈네요... ^^
머 그렇다고요.
평안한 밤 되십시오.
-므나세브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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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를 7년동안 리뉴얼한번없이 지금까지 팔고있는건가요? ㅎㄷㄷㄷ
대부분 렌즈들 리뉴얼 잘 안 합니다.. 수십년씩 리뉴얼하지 않은 렌즈들이 많죠.
7년이면 원래 리뉴얼 이야기 나올 때가 아닙니다.
다만 소니 자이스는 설계가 자이스 거라... 소니가 다시 자체 설계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경우는 리뉴얼이 아니라 비슷한 화각의 새제품 출시가 되겠죠
캐논 ef 50.4 85.8 등 현행 렌즈들 연식 보시면 놀라실 듯
전 개인적으로 58mm 화각을 선호해서 58mm 렌즈가 어느 메이커든 하나 나와줬음 하는데 니콘의 미친 가격 58mm 빼고는 만드는 곳이 없네요. ;; 요즘은 선호되는 화각이 아닌가 시장성이 없어서 그런지.
그러고 보니 58미리 화각이 최근에는 니콘 말고는 없네요...
그래도 58n 가격도 많이 좋아져서 나름 출시가보다는 꽤 메리트가 있는 편이긴 합니다.. ^^
그러고 보면 40미리나 45미리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고 55나 58 혹은 60 근방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고 정말 다 개인취향은 다 다른가 봅니다.
58n은 데세랄 용이잖아요. 전 소니 a7 출시일날 미리러스 전향한지라 이제 미러리스 아니면 안 사요. ㅎㅎ 제가 말한 미친 가격 58mm는 Z용 녹트 ;;; 제가 58mm를 선호하는 이유는 사진의 90%가 와이프 사진 밖에 안 찍는데 50mm는 배경정리가 좀 아쉽고, 85mm는 거리가 멀어져서 싫고 그러다보니 58mm 화각이 딱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