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여행가고싶어요

결혼할때 저는 30살 와이프 23살이었습니다.
사고친건아니고 4년연애하고 좀더 연애하려다 아버지께서 시한부 선고받으시고 숙제처럼 떨어진 결혼을 부랴부랴 준비해 결혼했습니다.
신혼여행은 준비가 비교적 덜필요한 유럽배낭여행다녀왔습니다.
큰누나가 이탈리아에서 살고있었고 휴양지는 너무 비싼게 제 핑계였죠. (와이프가 하와이를 가고싶어했습니다)
그래서인가 와이프가 결혼 후 1년마다 휴양지여행을 계획했고 비교적 저렴한 휴양지를 몇번 다녀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외여행가는게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리더군요.
사실 저는 국내여행을 좋아합니다. 차로다니며 여기저기 편하게 볼수있고 치안도 좋구요. 밤에 놀러다니기도 편하구요.
하지만 와이프의 장단에맞춰 살다보니 저도 거기에 익숙해졌나봅니다. 저녁에 식사후 침대에 앉아 폰으로 이것저것 보다보니 예전 여행사진들 보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사진 한장이 저를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바다만 보면 동해인지 남해인지 알수없지만 기억은 정확하게 괌이라는것과 세아가 혼자 멀리까지 가서 놀수있을정도로 잔잔했다는것뿐입니다. 저때는 무슨용기인지 방수도안되는 카메라를 들고 바다 한가운데까지 들어갔다왔습니다.
언제쯤 해외여행을 갈수있을지 모르지만 다음번엔 아이들과 함께 와이프가 공부했던 나라로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밤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