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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에 울 애기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13살...요즘으로 치면 짧게 살다간건죠..토욜 새벽에 갑자기 호흡이
이상해서 부랴부랴 24시 동물병원 찾아해맸어요..
가서 이것저것 검사하니 심장이 안좋아서 폐에 물이찼다하더라구요
응급처치하구 일단 집으로 왔는데 집에온지 2시간만에 또 상태가
안좋아지더군요..
그래서 아침8시되자마자 다시 병원에 전화하니 다시오라고..
또가서 엑스레이 다시찍고 이것저것해보는데 의사선생님말씀이
엑스레이상으론 분명 새벽보단 좋아졌는데 애기 상태는 나빠진다고..
좀더 큰병윈을 가보는게 어떻겠냐 하셔서 바로 데리고갔어요
그병원에서도 이것저것차트를 보시더니 일단 입원을 하는거 좋겠다 하셔서..입원시키고왔는데
오늘 아침 8시에 전화가 울리네요..너무 불안했어요
아니나다를까 지금 애기 호흡이 멈췄으니 빨리와달라고..
하단에서 해운대까지 울면서 택시타고 달렸네요
도착하니 이미 호흡은 저한테 전화한시점에 멈췄었고 계속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는데 돌아오지 않는다고..
너무 힘들고 너무 미안했어요
죽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올수가없어서 바로 애견장례업체로 연락해 가서 보내주고 왔어요..
정말 너무 갑작스러워요 이 모든게 하루 반나절 만에 일어난일이라..1년반 전에도 같이키우던 아이 하나보냈었는데
이번엔 정말 너무 급작스러웠거든요..
하루종일 울다 멍때리다 하다가 좀전에 잠시 잠들었었는데 꿈에 울 애기가 나왔어요 1년전 보낸아이도 같이..
꿈에서 다시 셋이사는데 너무 행복했어요..자주 찾아와줬음 좋겠네요..우리 봉자,옥희 지금 같이있겠죠?
이제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기도한번씩만 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낮은자리에서 2017/04/03 02:29

    힘내세요...
    저도 폐수종으로 18년동안 키웠던 내새끼 보냈어요.
    폐수종은 원래 한방애 터지는게 아니고 빌드업되다가 터지는 거래요.
    아이가 신호를 보냈을텐데....저희애도 신호를 보내고 있었거든요...아이 보내고나서야 아 그게 신호였구나...깨달았지만요..
    지금은 새로 입양한 아이와 매일매일 친해지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꾸만 보낸 아이 이름을 부르네요.
    에휴....아가 거기서는 편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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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르뚜가 2017/04/03 03:17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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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다쟁이아짐 2017/04/03 03:18

    아이고..13년이면 ㅠㅠ 상심이 크겠네요..힘내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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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반주댄서 2017/04/03 03:36

    좋은 기억 떠올리면서 힘든 시간 잘 이겨내세요.
    강아지 이제 아프지 않고 힘차게 뛰어놀고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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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길 2017/04/03 03:39

    힘내세요..
    분명 13년 동안 행복하게 지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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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엄이 2017/04/03 04:53

    저도 2011년에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제가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강아지랑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랬는데 어느순간부터 강아지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얼굴을 자꾸 돌려버리더라구요. 자기가 갈 걸 알았나봐요. 깔끔쟁이였는데 자다가 쉬야하러 가는 도중에 걷는 게 힘들어서 싸버리기도 하고ㅎㅎ 얘가 늙는게 보이는데 제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슬펐어요.  제가 알바가있는 중에 가버렸어요.  곁에 있어주지 못한 죄책감에 한달을 계속 울었고  요즘도 자기 전 문뜩문뜩 멍멍이 생각하면서 울어요ㅜㅜㅜㅜ다신 강아지 안키운다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한마리 입양했습니다.  글쓴님 힘든 거 잘알아요ㅜㅜ 시간이 약이긴 한데 완치가 되진 않는 거 알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강아지가 슬퍼할 거에요ㅜㅜ조금만 슬퍼하시고 추스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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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부형님 2017/04/03 09:46

    힘내세요. 우리 애기도 좋은 주인만나서 잘 지내다가 편안히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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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소리너구리 2017/04/03 09:53

    우리 멍뭉이는...심장마비로 훅 가서 사람 맘 흔들어놓더니 꿈에 한번을 얼굴도 안비추네여...펫로스 증상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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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iete90 2017/04/03 09:57

    아가 잘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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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구락찌 2017/04/03 10:07

    힘내세요.
    제친구는 모든 식구들이 멍뭉이를 좋아 했더랬죠.
    지금으로 부터 30년전까지는요.
    멍뭉이 할머니가 자식들을 낳았고,
    그 자식들이 손주들을 낳을때까지 3대를 길렀어요.
    물론 1, 2대는 이미 저세상으로 떠난 뒤였죠.
    그런데 3대째에 엄청나게 똑똑한 멍뭉이가 태어났던 겁니다.
    1, 2대째에도 사랑받던 멍뭉이지만, 3대 백구 한테는 정말 엄청난 사랑이 몰렸습니다.
    친구네집 모든 식구들만이 아니라, 가끔 놀러가던 저에게 까지도요.
    그러던 어느날 백구가 길에서 교통사고가 난겁니다.
    추정만 할 뿐이에요.
    보지는 못했고 밖에 나갔던 백구가 집에 와서는 거실 한쪽 구석에서 힘없이 엎드린채로 사람들 올때마다 눈만 움직이면서 쳐다 봤거든요.
    친구 아버지가 귀여워는 하셨지만 집에 들어와 있는걸 싫어 하셔서 거실에는 제친구나 제친구 어머니가 데리고 들어 오지 않으면
    들어 오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식구들이 집에 들어오자 모든 식구들과 다 눈을 마주치더니 잠들듯이 머리를 숙이고는 다신 안깼어요.
    그 뒤로 제친구네 가족들 다신 멍뭉이 안키웁니다.
    30년째요...
    저두 그날 이후로 멍뭉이 키우는거 손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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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꼴통 2017/04/03 10:11

    위로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일일이 댓글 달아드리진 못하지만 윗분 말씀처럼 신호를 보냈던것같아요 시츄이다보니 원래 코골이랑 호흡이 조금 거친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순간 사례걸린것처럼 켁켁거리는 빈도가 늘었었네요 전 그냥 나이가 들어서 그런거겠지 하고 넘겼던게 너무 후회되요...그것 말고는 정말 겉으로 보기에 건강했거든요..밥도 잘먹고..응급실가기 불과 몇시간 전까지도 저랑 장난치고 잘 놀아서 상상도 못했어요..빨리 알아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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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고13 2017/04/03 10:11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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