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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감정이 상했는데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어제 남편이랑 이야기 하다가 감정이 상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조언 부탁드리려고 글 써요..
저랑 남편은 결혼 7년차, 4살 6살 아들 둘 있어요.
발단이 된건 친정 어머니 문제인데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지금까지
친정 아버지와 같이 자영업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항상 바쁘시다보니 저희 집을 방문하신 것도
반찬 건네주러 오신 경우를 빼면 아예 없구요.
오셔서도 항상 반찬 주시고, 물 한잔 드시고 바로 가세요.
아무리 붙잡아도 아니라며 잠은 커녕
식사 한번 안하시고 10분 내외로 도망치듯 가셨어요.
그러던 중,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영업을 잠시 쉬시게 되었고,
남편이 이번주 목-금 친정 어머니를 집으로 초대하자고 하여
초대 하였어요.
그런데 어제 제 여동생과 대화 중,
(여동생이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살아요!)
친정 어머니가 화요일날 오시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희가 어머니 초대한 걸 알구 여동생이 그럼 일찍 와서
우리집에서도 자고 가라고 어머니를 화요일에 오시라
동생집에 또 초대를 한거죠.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문제는 저녘 7시쯤 발생했어요.
애들 저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
" 언니~ 엄마 지금 지하철 역이래, 빨리 왔데~
나 지금 애기들 씻기려고
목욕탕에 넣어둿고, 남편은 퇴근 중인데 20분 정도 있어야 역에 도착한데ㅠㅠ 엄마가 택시타고 온다는데 언니 혹시 가능하면 마중 가줄 수 있어?" 라구요.
그때 마침 남편이 씻고 나와서 제 통화를 들었고,
맘이 급해져서 남편한테 이러이러 한데 마중 나가줄 수 있냐
했더니 표정이 안 좋더라구요.
미리 말을 하고 와야지 왜 그냥 오신거냐며
네 알아요, 당황 했을 수 있죠.
그런데 저희 집으로 오시는 것도 아니고 동생네 집을
일찍 방문 하신거예요.
이야기를 했는데 무슨 동생네 집이 1키로 거리냐 2키로 거리냐며 오시면 신경이 안쓰이냐며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결국 어머니는 택시 기사분이 동 앞에 바로 내려주셔서
혼자 동생네 찾아가셨어요.
순간 너무 서운 하더라구요,
이런걸로 서운해하면 안된다며 저한테 화를 내는데
제가 이상한 걸 까요?
시부모님도 이전에 갑작스레 오신 경우가 있었지만,

제가 이상한건지 저는 그런 부분에 정말 아무렇지 않아요,

뭔가 사정이 있으셨겠지 싶고,

기분이 상한 경우는 정말 단 한 경우도 없었어요.

저희 시부모님 모두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오시면 항상 좋기만 한데 남편은 시부모님이 갑작스레

오신다고 하면 시부모님께도 화를 내요.


어제 그렇게 서로 맘이 상해 잠이 들었고,
아침에 엄마랑 여동생을 집에 불러 점심을 같이 하면서
엄마한테 왜 일찍 왔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가방에서 만원짜리가 100장씩 묶인
두 뭉치를 꺼내시더니 동생이랑 저한테 한묶음씩 
주시는거예요.
" 이거 주고 싶어서.. 외벌이면 돈 쓰고 싶을때 쓰기 힘들자나~ 이거 엄마가 장사하면서 잔돈 같은거 팁 같은거 모은거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두고 써~ 이거 빨리 주고 싶어서 민폐인거 알면서 달려왔다 미안해... "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눈물만 나네요..
제가 남편한테 서운해 하는게 이상한가요?

정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 처음으로 글 써봐요..

댓글
  • 슈가소리 2020/10/06 18:16

    남편입장에서 대변하자면 씻고나면 솔직히 나가기가 좀 그럴수도 있겠네요.
    서운하시겠네요. 님이 운전하셔서 직접모시러 다니세요.
    남편님도 제발 있을때 잘해드리세요. 장모님도 엄마나 마찬가지인데 너무하셨네요.

    (CBHQLh)

  • 후방알레르기 2020/10/06 18:18

    철이 없네요 ㅠㅠ

    (CBHQLh)

  • 느린꼬북이 2020/10/06 18:21

    결혼 잘못했네

    (CBHQLh)

(CBHQ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