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코멘트를 퍼온 글
무슨 말레이시아 총리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전직 총리이며 집권당 당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한심한 현실인식에 분통이 터지는 건 누구나가 마찬가지일 텐데.
제가 씁쓸하다고 느낀 부분은 본문이 아니라 댓글들입니다.
그 글에 달린 150개가 넘는 댓글들 중에 단 한명도
"어? 그런데 이게 왜 말머리가 경제에요?" 라고 묻는 분들이 없다는 거져.
여기서 입맛이 쓴 건 아무도 말머리 장난질을 인식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불펜에서 그걸 지적하는게 이제 힘들 정도의 분위기가 돼버렸다는 사실이 쓴 거져.
왜 누가 봐도 정치, 아니면 사회 주제의 글을 경제 말머리를 달고 올리느냐... 라고 지적하는
순간 틀림없이 받게 될 비아냥과 조롱에 알고도 그냥 침묵해버리는 모습.
"어이쿠. 밭 갈러 오셨어요?"
"메시지를 반박 못 하니까 메신저도 아니고 말머리 가지고 트집잡는거 보소."
"좌담 조작단 활개칠 때는 조용하더니 내로남불이세요?"
정치 말머리 글은 좌담에 오르지 못 하도록 규정을 바꾸니 점점 펌글, 후기, 단문, 짤방
같은 말머리로 좌담에 기어코 오르더니 이젠 조금의 연관성도 없는 말머리를 달아도
누구 하나 더는 지적하기 조차 눈치 보이는 모습이 약간 슬프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