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655286

뻘글좌담글 보니 약간 씁쓸하네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코멘트를 퍼온 글


무슨 말레이시아 총리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전직 총리이며 집권당 당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한심한 현실인식에 분통이 터지는 건 누구나가 마찬가지일 텐데.



제가 씁쓸하다고 느낀 부분은 본문이 아니라 댓글들입니다.


그 글에 달린 150개가 넘는 댓글들 중에 단 한명도 


"어? 그런데 이게 왜 말머리가 경제에요?" 라고 묻는 분들이 없다는 거져.



여기서 입맛이 쓴 건 아무도 말머리 장난질을 인식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불펜에서 그걸 지적하는게 이제 힘들 정도의 분위기가 돼버렸다는 사실이 쓴 거져.



왜 누가 봐도 정치, 아니면 사회 주제의 글을 경제 말머리를 달고 올리느냐... 라고 지적하는


순간 틀림없이 받게 될 비아냥과 조롱에 알고도 그냥 침묵해버리는 모습.



"어이쿠. 밭 갈러 오셨어요?"


"메시지를 반박 못 하니까 메신저도 아니고 말머리 가지고 트집잡는거 보소."


"좌담 조작단 활개칠 때는 조용하더니 내로남불이세요?"



정치 말머리 글은 좌담에 오르지 못 하도록 규정을 바꾸니 점점 펌글, 후기, 단문, 짤방


같은 말머리로 좌담에 기어코 오르더니 이젠 조금의 연관성도 없는 말머리를 달아도


누구 하나 더는 지적하기 조차 눈치 보이는 모습이 약간 슬프기까지 합니다.

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v5jO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