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렌즈 Zonlai 35mm f1.6 개봉기 (2019년 말 신제품) 파트2

철제 후드의 개봉기에 이어 Zonlai 본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참고로 사명 Zonlai의 의미는,
'Lai'는 젠틀하다는 의미로서, 클래식 렌즈에 경의를 표한다. 우아하고 가볍고 효율적인 대구경의 미니 단렌즈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하지만 중국어로 徕(Lai)가 라이카의 중국어 단어가 같아서
디자인도 그렇고, 중국의 라이카를 표방하는게 아니냐라는게 일반적인 의견이지요.
다시 렌즈 자료로 돌아와서,
흥미롭게도 중국 저가의 단렌즈 중 가장 인지도가 있는 7Artisan 의 35mm f1.7 f1.2 두 모델 및
후지 FX 35mm 1.4 하고 함께 비교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자사의 다른 렌즈 소개란에 없는, 35mm 1.6 소개 페이지에만 있는 현상으로서,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처럼 보여집니다. 참고로 현재 가격은 630元 입니다.

번역이 좀 어색한 점 양해바랍니다.

이 챠트가 재미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역시 후지 FX렌즈와 7공방의 두 렌즈를 나란히 비교 하고 있습니다.
챠트 내용 중 7공방의 두 렌즈는 많은 리뷰에서 보여주었던 사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어 보입니다.
뭐 그 가격에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렌즈에서 예상할 만한 결함들.
하지만 후지 FX렌즈를 보시면... 이게 원래 이렇게 성능이 안 좋았던 렌즈였던가요...??
그와 반대로 Zonlai 35mm 1.6은 중심부 및 가장자리 선예도가 다른 렌즈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게 사실인지는 당췌 구글과 중국쪽 웹에 있는 2015년 회사 창립하면서 출시했던 이전 1,2세대 렌즈 리뷰밖에 못 찾았는지라
이 사실을 그냥 믿고 구입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야... 4년의 시간이 흘렀고 또 그렇게 자신있게 광고를 해대니, 좀 틀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보다는 결국 디자인에 끌려서 구입을
결정하게 됩니다. 뭐 다 그렇죠.

사각 후드없이 정면에서 본 모습.
몇 번을 떨어뜨렸는지 기억도 안나는 번들 줌렌즈. 렌즈 프로텍터로 UV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처음 사용해본 사각후드. 나사홈이 있어서 돌려서 장착하는데, 그러다보니 그게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맞추어 고정되지를 않습니다.
이때 후드 양옆을 보면 조그마한 나사가 있는데 이것들을 풀어주면 렌즈와 고정되는 부분은 고정되어 있으면서 맨 앞의 후드만
헐렁해지면서 빙글 빙글 돌아가게 됩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맞춘 후, 양쪽 나사를 조여 주면 완성됩니다.
문제는 뾰족한 나사끝과 렌즈와 고정되는 금속재질 부분에 맞닿는 면적이 아주 작다보니, 이게 쉽게 미끄러져 빙글 돌아갑니다.
종이나 뭘로 닿는 면적을 늘려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전 그냥 이렇게 쓰려구요.
그 외에 초점링 돌리는 느낌은 묵직하고 아주 부드럽고, 조리개도 각 위치에 딱딱딱 하고 부드럽게 걸리는 느낌이 좋은 것이,
저렴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제품이었습니다.
사진의 품질은 이후 찍어본 후 다시 언급을 해야겠지만, 그외 외관이나 조작느낌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워낙 별의 별 기후인 곳을 수시로 다니면서 부주의하게 사용하다 보니 세월의 흔적이 많이 보이네요.
스킨 부분은 왜 그렇게 끈적대며 흘러내리는지... 하다못해 상판의 다이얼도 끈적해져서 추운곳에선 다이얼이 아예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지금은 덥고 습한곳에 있어 느릿하게나마 다이얼을 돌릴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너에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렌즈도 새로 물리고 버튼도 새로 달아주었더니 그럭저럭 볼만해졌습니다. ㅎㅎ
이제는 정이 들대로 들어버려서 이렇튼 저렇튼 맞춰서 살아가는 마누라같은 카메라네요.
처음 구입할 때 마음설레게 했던 그때 기분이 다시 드는것도 그렇구요.
실제 촬영은 공기가 좀 맑아지고 햇살이 좋으면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