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불펜에서 "아이리버 리즈시절"이라는 글을보고..
제가 가지고 있던 MP3 플레이어 밧데리 교체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모델명은 iFP-990 (광고 없음)
이렇게 생긴 모델입니다.
인터넷을 뒤져 위 모델의 밧데리로 추측되는 제품을 발견합니다.
품절이랍니다. 안들어온답니다.
그래서 스팩이 비슷한 제품으로 주문하고, 어제 배송받아 교체를 시작합니다.
그럼 실물을 보실까요.
세월이 많이 흐른거 치고는 상태가 양호합니다.
잠시 제원을 살펴볼까요.
2004년에 출시한 모델로 용량은 256MB, USB 2.0 High Speed를 지원하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예약 기능을 통해 FM라디오 예약 녹음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1.2인치 26만 컬러 저온폴리실리콘 그래픽 LCD에서 가로 19글자(한글 9글자),
세로 8줄 화면의 넓은 컬러 액정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URL에 잘 정리되어 있더군요.
https://m.blog.naver.com/5824420/140010008012
엄청난 성능을 가진만큼 출시가격은 297,000원 이었습니다.(광고 아님)
하지만 안켜집니다.
묏자리를 알아보던 어르신에게 젊음을 선사해줍시다.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눈이 침침합니다.
조명을 추가하고, 좌우 나사 4개를 풀풀풀풀 해줍니다.
뚜껑을 따 줍니다.
나사4개, 왼쪽의 Hold 스위치, 왼쪽 상단의 스트랩 힌지(?), 오른쪽의 USB단자 커버를 분리해서 잘 놔눕니다.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나사2개가 아직 보드 하단에 붙어있군요. 이것도 풀풀 해줍니다.
보드를 왼쪽으로 살살 밀어 빼줍니다.
조심스레 뒤집어보면 "040709"라는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숫자인지 저는 모릅니다. 시리얼넘버겠지요. 하지만 잠시 상념에 빠져봅니다...
밧데리와 보드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심스레 호흡기를.. 아니 케이블을 분리합니다.
분해 후 모습입니다.
밧데리와 케이스 사이에 접착제가 발라져있습니다.
16년간 붙어있었습니다. 잘 안 떨어집니다.
하지만 뜯어냅니다. 수고했다. Adios.
이제 밧데리를 케이스에 잘 놓아줍니다. 앞으로 16년간 있을것이기 때문에 자리를 잘 잡아줍니다.
(별도로 접착제를 쓰진 않았습니다.)
보드와 잘 연결해줍니다.
제가 구한 밧데리 모델명은 "TW603450"인데, 이게 살짝 두꺼워서 살짝 뜹니다.
혹시 딱 맞는 제품을 구하고자 하시면 "TW523450"으로 검색해보시고 해외직구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광고아님)
해외직구가 어려우면 위 모델로 검색하면 국내에서 파는곳들 여럿 보이실거에요.
켜봅니다. 용사여 힘을 내시오.
우어~~ 1.2인치 26만 컬러 저온폴리실리콘 그래픽 LCD!!!
2020년 원더키디 시대로 온걸 환영한다.
보드에 나사 2개. 그 외 분해뒀던 내부 부품들을 다시 자리 잡아줍니다.
뚜껑을 닫으려는 찰나. . 1.2인치 26만 컬러 저온폴리실리콘 그래픽 LCD의 지문이 거슬려 잘 딱아줍니다.
뚜껑을 닫고 왼쪽, 오른쪽 나사 2개씩 잠궈줍니다.
액정에 기포가 보이는데 16년된 보호필름 때문에 그렇습니다. 차마 떼어낼 수 없었습니다.
다시 켜봅니다.
음악을 들어보기 위해 이어폰을 준비해줍니다.
길거리에 떨어져 있으면 줍지도 않을것 같이 생긴 이 이어폰도 세월이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음질이 참 좋은 Yuin사의 PK2 이어폰이랍니다. (광고 아님)
아마 10여년정도는 쉬어있던 MP3P에게 이 정도는 존중해줘야지요.
재생해봅니다.
음?
다음 노래는??
음???
............
- 에필로그 -
서랍장을 뒤지다 몇달전 우연히 발견하고, 한쪽에 잘 모셔놨었습니다.
언제 버리겠거니 했는데, 이 안에 어떤 노래들이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2000년대 중후반의 싸이월드 갬성의 노래들.. 팝송들.. 웃기는 노래들.. 폴더별로 잘 정리해 놨더군요.
그 시절 저는 참 다채롭게 듣고 다녔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ㅎㅎ
와 정성 대단 ㄷㄷ
한동안 사용해주세요~ 숨 붙여놨으니 자기 역할 하라고 ㅎ
광고아님에 감동받아 추천이 절로 눌러지는군요
와 추억돋네요 ㅋㅋㅋㅋ
전 2007년 아이리버에서 출시된 클릭스
배터리 갈아보려다 분해 과정에서 부셔 먹고 버렸는데 ㅋ
정성글 굿굿 저도 2004년 중3때 첫 엠피 샀던지라 저 모델 기억해요 저걸로 판티지 무협 보던 친구도 있었는데 되게 부러웠네요
전 코원 아이오디오 u2 빨간거 샀는데 딱 300원 껌 사이드에 너무 이뻤네요
추천드려요
와 이거 저도 얼마전에 배터리 교체했는데 이걸 불펜에서 보니 엄청 반갑네요ㅋㅋ
와 루이스 중화반점 ㅋㅋㅋㅋㅋㅋ 춘브라더스 생각나네요
이거 지금 음악 넣으려면 윈도우 버젼 안 맞아서 못 넣음;;;
혹시 음악 넣을 방법이 있나요?
브레멘// 이동식 디스크 형태로 옮겨집니다.
저는 Windows 10 Pro 버전 1909 입니다.
정성글에 드릴건 추천뿐!
와 추억의 아이리버......
반갑습니다~ 추억의 mp3 ㅋㅋㅋ
제 스핀은 어디가 있을까요 ㅋㅋ
근데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메모리가 안 날라갔네요..
ssd는 휘발성이라서 너무 장기간 보관하면 리셋 된다던데.
잘 봤습니다.
내 엠피가 어디 있드라 ~
광고 아니네요 ㅎㅎ
와 잘봤습니다ㅋㅋ
우와..ㅋㅋㅋ중학교때 파일 열심히 옮기며 듣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ㅎ 좋네요. 저도 서랍한번 뒤져봐야할듯
와 제목의 제품명이 왠지모르게 낯이익어 들어왔더니 제가 중학생때 고가에 산 첫 엠피3이네요..!!추억돋습니다 ㅎㅎ (버리진않은거같은데 어디있는지 궁금하네요ㅋㅋ)
초4때 시험 잘보는 조건으로 아이리버mp3 사달라고 했었는데 ㅋㅋㅋ 저도 아직 있습니다
꿀잼 ㅊㅊ
와 pk2 진짜 개 오랜만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리플수정]예전엔 무조건 배터리 일체형 충전식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기들이 오래되서 배터리가 완전방전되는거 보니 건전지 투입식도 나름 장점 있던..
갬성에 추천합니닷!!! 추억돋네용 아이리버...
중화반점 보고 생각나서 듣고왔네요 ㅋㅋ
아이오디오 u2 아직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청취용으로..
아이폰 노래 음질이 아이리버 노래음질과 비슷해서 아이리버를 못버림
음악 취향이 화룡정점을 찍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쓰던 모델과 똑같네요~ 중학교 졸업선물로 받았었는데, 배터리도 오래가고 참 좋았던 모델로 기억합니다
아이리버 기기 여러개 샀는데, 지금도 찾아보면 있겠네요~
와 저도 이거 썼었는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