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펌) 삼호어묵님 드디어 새글 올라왔네요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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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영부인의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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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께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들었는데 대통령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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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저축은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제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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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가 가입하느냐 당장 해약하라'고 화를 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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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화의 출처는 잘 알 수 없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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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끼리 매우 자랑스럽게 말하는 걸 보면 신빙성이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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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란 전제 하에 한 개인으로서 무척 존경받아 마땅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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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개인으로서 존경스러운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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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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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를 실천하는 사람은 존경할 만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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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라를 이끌어가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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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욕망이 없으니 남의 욕망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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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 사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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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욕망을 때려잡으려 한다면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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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빌라 살면 아파트 살아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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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 아파트 살면 30평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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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 마련하고 나면 40평대 살아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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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서 내 자식들도 한 채씩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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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연스러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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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욕심~ 하면서 비판하는 분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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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욕심이 개인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힘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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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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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머리 위에 지붕만 있으면 만족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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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집을 한 채 이상 사지 않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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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경차 한 대 사고 만족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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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회에서 과연 경제 발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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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런 사회에서 새 집을 짓고 새 차를 만들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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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는 사회는 발전하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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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과정을 돌이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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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배곯지 않는 것만이 목표이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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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으며 죽도록 일해서 겨우 보리밥을 먹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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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먹으며 열심히 일해서 쌀밥을 먹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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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먹으면서 노력해서 계란 먹고 소시지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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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먹을 게 너무 많아 다이어트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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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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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잘 살고 싶은 개인의 욕심 덕분에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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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장은 다주택자가 욕심을 부려서 만들어낸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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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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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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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과연 공동체를 위하여 집을 사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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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내가 여러 채 사면 다른 사람 집이 없어지니까 한 채만 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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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주택자도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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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가 전월세 공급자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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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는 집 없는 사람에게 서비스를 베풀기 위해 집을 여러 채 산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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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자신의 부를 위해 투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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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무주택자 역시 선한 의도로 집을 안 산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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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못 샀거나 혹은 투자 실패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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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저 일화에 나오는 대통령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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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집이 있는 상태였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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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다주택자 투기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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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식은 어디로 가고 자기 욕심만 채우니 나라가 이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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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욕하는 사람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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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년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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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라빚이라도 내서 뭐든지 닥치는 대로 등기칠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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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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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없으면 아예 경제고 사회고 돌아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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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걸 다 그냥 가만히 놔둘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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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할 일은 적절하게 개입해서 조절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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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두채 세채 가지려 하니까 니가 적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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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회초리 들고 패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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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는 다주택자들 탓을 했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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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팍팍 올라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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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세금만 잘내시라던 강남 4주택자 김진애 의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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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어쩌다 다주택자' 라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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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이거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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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쩌다 논객' 이거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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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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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핑계 없는 무덤이란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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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각자 자기 사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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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국토부장관 하시려던 분이 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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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채는 물려줄 집이고 한 채는 팔려던 집이고 한 채는 살려던 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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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본인은 사정이 다 있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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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민들도 다 자기 사정이 각자 있어서 다주택이 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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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덜 사정은 사정이고 국민들은 그냥 투기꾼이고 적폐고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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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청와대가 차관급 인사 발표하면서 뭐랬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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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자가 인사의 새로운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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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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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이 살아 돌아와도 집 두 채면 나가리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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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자리에 앉아야 되는 건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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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두 채건 세 채건 능력있는 사람이 앉아서 일을 잘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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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인사의 최우선 기준이 주택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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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말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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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 사람 볼 때 기준이 늘 능력이나 도덕성 이런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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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이랑 노선이 같은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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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거의 유일한 기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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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두 채 다 판 노0민 실장 혼자만 청와대에 남은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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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놓고 청와대에서 한 말이라는 게 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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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거 정의가 실현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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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국민의 보편적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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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분들이 말하는 주거 정의라는 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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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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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이라는 말 역시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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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이란 말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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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하셨으니 다음은 아랫것들 차례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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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팔기 싫어 버티고 버텼던 소듕한 집을 강제로 팔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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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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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번에 고맙게도 윗분들이 탱킹해주고 있다고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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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이제 청와대에 다주택자가 남지 않게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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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들이 모두 사망한 꼴이 되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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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들 다 죽었으니 다음 차례는 딜러들이 죽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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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들 죽고 나면 힐러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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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살의 시대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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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1주택을 갖는 '지상락원'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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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1주택만 가져야 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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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회의 부작용은 이미 다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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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와 루마니아의 사정을 다룬 기사들이 여러 건 나와있으니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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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설명해서 모두가 1주택을 가진 사회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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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좋은 집으로 옮길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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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을 짓지 않으니 주택은 계속 노후화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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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집도 얻을 수가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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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이사를 가려고 해도 갈 집이 없으니 거주이전의 자유라는 게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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