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점을 먹고 오는 길이
너무 더워 응달이 드리운 길에서
잠시 멈춰섰습니다
저기 앞에서는 지팡이를 짚고 오시는
백발에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그리고 곁에는 부축하는 아주머니
이 때까지는 별 생각없었습니다
왜냐 너무 더우니까요
땀냄새 금방 베이는 여름 진짜
너무 싫다ㅠㅠ
저도 다시 출발하려는 찰나
지나치고 계시는 할머니
제 앞에 멈춰 서시곤
한참을 뚜러져라 쳐다보십니다
내가 아무리 잘생겼기로서니
할머니한테까지 먹히는 얼굴인가?
(죄송)
스스로 ja위하며
저도 아무말 없이 가만히 5초간 응시합니다
부축하는 아주머니 왈
"아이고 엄마 갑시다 뭐해요"
"모르는사람인거 같은데엄마
혹시 우리엄마 알아요?"
할머니 따님이시네요
제가
"아뇨 첨뵙는데요^^"
할머니 왈
"어 으 어어...."
이내 할머니께선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뒤적뒤적하시더니
사탕 하나를 제 손에 쥐어주려 하시네요
비록 사탕 한알이지만
시장할때 드시려고
또는 혹시 당 떨어지면 드시려 고이 아껴둔
사탕을 망설임없이 건네주시려는것 같아
마음은 감사하지만 사양했습니다
그리고 전
제 바지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사탕 두 알중
한 알을
제게 내밀고 있는 할머니 손에 놓아드렸죠
할머니 따님을 보며 함박웃음 지으시더니
저를 보며 고맙다고 하시곤
가시던길 발걸음 옮기시네요
아직 한 알 남았습니다
다 드리려고 했는데
제게 한 알 건네신 할머니가
혹여라도 자존심 상하실까 한 알만 드렸습니다
내일도 길에서 뵈면 사탕 드려야겠어요
아.. 더우니 시원한 음료도
기분좋게 저도 갈 길 가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훈훈글 추천두개입니다..
으르신 건강하세유~
저도 ㅊㅊ2개 갑니당..^^
달달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