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안느니까 말빨만 느는군요 ㄷㄷ

디에쎄랄에서 미러리스로 넘어온 초창기에는
동체추적과 측거점의 자유로움 그리고 칼핀의 축복버프를 받으며
전에는 시간에 쫒겨 못찍던 사진, 전에는 위험해서 시도하지 못했던 사진들이 가능해지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도, 특히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에서도 초점맞출 필요없이 오직 구도만 생각하면 되는, 그런 영역확장이 매우 큰 소득이었네요.
그런데 한 2년 다돼다보니 그 단물도 다 빨아먹고 이제 슬슬 권태기가 옵니다.
어차피 공장처럼 찍어대도 고객은 처움 보는 사진...이라는 명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뭔가 자꾸 새로운걸 해보려다 보니 찍어놓고 보면 맘에 안들고, 안전빵으로 찍었던거 또찍으려니 스스로에게 눈치보이고...;;;
진짜 좋은 계절, 봄을 코로나때매 통으로 날려버리고 나니
돈도 돈이지만 개인적인 사진의 발전으로 보더라도 꽤나 큰걸 잃어버린 소감이군요.
사진이 늘질 않으니까 고객앞에서 말빨만 느는것 같습니다.
주절주절...이제 거의 돌잔치 사화자처럼 청산유수로 듣기좋은 소리, 기대감에 들뜨게 만드는 소리가 줄줄 나오네요.
머리가 아닌 입에서..ㅎㅎㅎ
아직은 아주 한낮이 아니면 그래도 밖에서 사진찍을만 하니
더 더운 여름 오기전에 새로운 구도 딱 10개만 주워봐야겠습니다.
라고 거창하게 말을 하지만
목표가 그렇다는 것이죠. ..목표가...;;;
현실은 공장같이 찍어내는 99.9% 똑같은 사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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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님들 사진이나 오늘 쭉 공부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