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방구석랜선세미나] 우리 아이 촬영은 우리집 스튜디오에서 후기

안녕하세요. 포럼에서는 눈팅만 해왔던 지극히 평범한 취미 유저 입니다.
소니 포럼에 계신 분들께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이번 세미나의 강사이신 김현수 작가님의 경험이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혹시라도 제가 느꼈던 바가 여기 계신 다른 분들께 혹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후기를 남겨 봅니다.
지금 부터는 세미나의 후기 및 저의 느낀점 그리고 어설프게 실습해본 사진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3살 4살 연년생 두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제가 느꼈던 점들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창의적인 생각을 조금만 하면 집안에서도 충분히 다른 사진이 나올 수 있겠구나!’ 입니다.
작가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사진을 예쁘게 남겨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신것 같습니다.
꼬마 전구, 칼라 배경지, 스트로보, 반사판 등을 이용한 사진들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어렵지 않은 시도들을 소개해 주셔서 초보자인 저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트로보 활용에 대해서는 그동안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집안에서 스트로보 천장 바운스 하나만 했는데도 많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3세대 바디의 조작법과 실내에서 활용할 때 좋은 렌즈들에 대한 설명! 제가 마침 A7Rm3 바디를 쓰고 있어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눈 인식, 얼굴 인식은 정말 최고입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저희 아이들에게 최적의 바디 같습니다. 물론 4세대가 더 좋겠죠?ㅎㅎㅎ
유툽 화면을 분할해서 카메라 조작과 동시에 라이브 뷰 결과물들을 볼 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선 혹은 무선 테더링으로 하신거겠죠~?
제가 세미나 후에 직접 실습해 본 것들 입니다.
무선 동조기와 스트로보를 구입 했습니다.
여분의 카메라 삼각대에 스토로보를 고정 시켜 놓고 거실에서 자유롭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촬영해보고자 했습니다.

아빠의 신상 아이템들을 보면 뺏어가는 큰 아들 덕분에 무선 동조기는 장난감이 되어 버립니다ㅎㅎ 동조기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카메라 핫슈에 장착 시켜서 찍었습니다. 확실히 스트로보 천장 바운스만 했는데도 예전의 결과물들과 비교해봤을때 실내의 답답한 느낌이 완화되고 샤방한 느낌이 살아나고 얼굴 표현이 부드러워 지네요.

내친김에 묵혀 두었던 반사판도 꺼내옵니다. 아이들이 고개를 숙일때 얼굴쪽으로 반사판을 향해 주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역시 뺏깁니다. 이거 풀장이라고 기저귀 벗고 들어갑니다. 아빠도 들어오라고 합니다 ㅎㅎㅎ

확실히 반사판 효과가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써볼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겠네요.

그 다음은 배경 색지를 활용한 시도 입니다. 어설프지만 호리존 느낌을 낼 수 있더군요ㅎㅎㅎ 물론 천장 바운스만 쳤습니다. 처음엔 흰색 배경으로 했는데, 화이트 색깔이 산뜻하게 나온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유툽들 보니 배경쪽으로도 라이팅이 이뤄져야 된다고들 하더라구요.



파란색 배경도 해보았습니다. 아이들 집 화장실에서 물놀이 하기전에 수영복 입혀 놓고 찍어보았습니다^^



끝으로 제가 아이들 사진을 남겨 주면서 요즘 느끼는 점들을 말씀 드리면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아이들 사진은 정말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동시에 최대한 즐겁게 놀아주면서 필요한 순간에만 찍는 것이 아이도 즐겁고 저도 힘빼지 않는 방법이 아닌가 해봅니다. 카메라만 들고 애들이랑 놀아주지도 않으면 아빠 사진 그만 찍으라고 하더군요.ㅎㅎㅎ
그래서 생각한 것이 미니 삼각대로 구도를 대충 맞춰 놓고 눈/얼굴 인식 켜놓고 아이들의 개그맨이 되어 신나게 놀아주면서 블루투스 리모콘으로 컷컷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구도가 잘 안 맞아도 대충 크롭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을 카메라쪽으로 시선을 옮겨 오고자 할때 일시적인 방법 입니다만, 뭔가 선물을 주겠다고 기대감을 증폭시킨 후에 렌즈 후드 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를 살포시 올려주면 효과가 있었습니다. 마치 PRI 할때 총열 위에 바둑알 올리듯이...ㅎㅎㅎ표정도 좋고 시선도 좋더군요. 아주 잠시이긴 하지만요. 핫슈 브라켓으로 스마트폰 유툽들 보여주긴 했는데 저희 아이들은 너무 빠져들어서 별로 였습니다.ㅋㅋ
지금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며, 업으로 사진 하시는 분들은 나날이 번창하고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즐거운 사진 계속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