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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장인어른께서 톡을하나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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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전문입니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것은 한 표다.

이번 선거처럼 이 한 표가 중요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갑자기 아플 수도 있으니 오늘 1착으로 하고 싶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있으면 뭐하나?

국민소득이 높으면, 멋진 빌딩, 켜켜이 쌓인 선진국 국민이라는 자존심, 우월감이 있으면 뭐하나?

국가의 존재이유 중 첫번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인데, 그 1차적 존재이유를 무시하거나 포기한 채 속절없이 무너지는 나라들이었던 것을, 그토록 숭상했던 미국, 일본, 그리고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꿈의 나라, 꿈속에서라도 열등감을 느끼고 항상 주눅들게 했던 민주주의와 인권의 나라들이 한 바이러스의 공격 앞에 가장 중요한 인권인 생명권과 거주이전의 자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권리 마저 박탈당한채 와르르 무너져 가는데, 다 무슨 소용인가?

대한민국이 생기고 부터 늘 뭔가 비교하고 싶었고, 혹여 비슷한 모습이라도 보이면 환호했으며, 하나라도 따라하고자 했던 그 나라들의 이면은 저토록 허약했다니 그저 놀랍다.

한편으로 시간을 6년전으로 되돌리면, 온 국민이 거대한 배 한 척이 무려 300여명의 아이들을 태운채 천천히 가라앉는 장면을 두 눈 뜨고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본 일이 있었다.

국가는 부존재했고, 아무런 구조작업도 없었다. 분단국가이자 전쟁중인 국가수반이 매주 수요일 마다 쉰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오전 7시간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았다. 귀신 잡는 해병도, UDT도, SSU도 없었고, 항공모함도 없었다. 만약 최선을 다해 뭔가 하려고 했는데, 끝내 실패했다면 그렇게 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간을 5년전으로 되돌리면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돌아 흉흉할때 정부는 최초 진원지였던 S병원을 공개하지 않고 우왕좌왕하여 당시 외신은 한국정부를 일컬어 '국제적 골칫거리'라고들 했다. 참다 못한 박원순 시장이 그 병원을 공개했고, 성남시장 이재명은 확진자 자가격리조치를 했으며, 그러한 조치들은 이제 매뉴얼이 됐다. 검체연구를 해야 한다는 학계 건의는 묵살됐고, 노무현이 만들어 놓았던 질본은 허둥지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 같지만, 우리 모두에게 국가란 왜 존재하는 것인지 뼈저리게 알게 해준 일들이다. 우리가 다른 시공간을 살지 않았다면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는 기억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정부기관, 민간의료진도 누가 컨트롤 타워가 되는가, 아니 그러한 사령탑이 존재하는가, 부존재하는가에 따라 실제 큰 차이를 만든다. 

정은경 본부장 역시 공직자 신분이다. 류현진 선수는 엉망인데, 그의 왼팔만 훌륭할 수 없고, 손흥민 선수는 허당인데 그의 양발만 탁월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헌신적인 의료진과 119구조대원들도 사령탑이 부존재하거나 무능하면 빛을 발할 수 없다. 그들은 늘 존재했다. 그런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것이다.

자가격리자들을 너무 챙겨 귀찮기 까지 하다는 그 공무원들도 우리가 익히 알던 철밥통들이다. 그들 역시 늘 존재했던 사람들이다.

대구와 경기도, 서울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했을까?

5년만의 이 상전벽해의 원인은 무엇일까?

또 향후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중장기적인 대안은 누가 수행할 수 있을까?

전세계가 한국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대선이 무기한 연장되는 등 투표를 할 수 없는 나라들이 있나보다.

그래서 나는 우리 동네 1착으로 투표할 것이다.

 

 

 

 

 

 

당신께서도 어디선가 받으셨겠죠

할 일이 태산이지만 자극이 충분히되었습니다

오늘 시간내어 사전투표 꼭 하고 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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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3hk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