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408417

문화[역사툰] 제갈공명의 지략으로 구사일생한 임생 이야기.jpg


 



#1. 미래를 예측한 금시당 임의백 




카툰에 등장하는 임생 일화는 조선 후기 문신으로 평안도 관찰사를 역임한 금시당 임의백(1605-1667)의 이야기이다. 임의백은 어려서부터 인물을 알아보는 감식안이 매우 뛰어났다고 한다. 




한번 사람을 보고 ‘나중에 분명히 어떠어떠할 것이다.’라고 하면 모두 들어맞았다. 사람마다  재주가 있는지 없는지, 용기가 있는지 없는지를 모두 꽤뚫어 보았던 것이다. 




게다가 지략까지 풍부하여 일을 도모할 때는 목전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않고 반드시 먼 후일까지 염두에 두고 계획하였는데, 사람들이 이런 임의백의 모습을 보고 제갈공명이 촉을 다스렸던 방법이라고 찬탄했다.  




병자년(1636, 인조14), 청나라가 우리나라를 침입하였을 때 서울 사대부들 모두 강도(江都, 강화도)로 피난을 떠났으나, 오직 임의백만은 명나라 수군이 청나라에 귀의한 점, 강화도 수비대장이 김경징이라는 점을 들어 전쟁에서 패할 것을 예측하고 호서(湖西)로 피난하니 가족 모두가 무사할 수 있었다. 이 모두가 그의 통찰력 덕분이었던 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2. 미친 어린아이 김경징 




조선왕조실록의 인조실록을 기록한 사관은 그가 죽던 날에 작성한 기록에서 "김경징은 주변 사람들에게 무지한 광동(狂童, 즉 돌아이)이라고 손가락질 받았다"고 썼다. 죽을 때도 끝까지 추태를 부리다 죽었다고 하니, 당시에도 김경징이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알만 하다. (인용문, 출처 있음)




---------------------------------------------------------------






인조실록 35권, 인조 15년 9월 21일 병술 2번째기사 1637년 명 숭정(崇禎) 10년






김경징을 사사하고 강지흔·변이척을 참형에 처하다.



사신은 논한다. 아아, 강화도는 천연으로 이루어진 요새이다. 정묘년 이후로 시설하여 보장(保障,요충지)으로 삼았다. 성곽을 수리하고 병기를 수리하며 곡식을 저축하여 사변이 있을 때에 임금이 머무를 곳으로 삼았으니, 묘당(의정부)이 참으로 마땅한 사람을 가려서 맡겨 방어할 방도를 다해야 할 것인데, 




(수비대장) 김경징은 한낱 광동(狂童, 미친 어린아이)일 뿐이었다. 글을 배우지 않아 아는 것이 없고 탐욕과 교만을 일삼으므로 길에 나가면 거리의 사람들이 비웃고 손가락질하는데, 그의 아비 김류(金瑬)는 사랑에 가리워 그 나쁜점을 몰랐으나 사람들은 집안 망칠 자식이라 하였다. (중략)




아, 나라의 일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이 누구의 죄인가? 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김류는 부귀 때문에 이미 나라를 망치고 또 제 아들을 죽였다”고 하였다.





---------------------------------------------------------------





단원 김홍도 아들인 긍원 김양기가 임진강 나룻터를 그린 산수화. 










댓글
  • 애무부장관 2020/04/02 01:09

    선추천후감상

    (ck6Fo1)

  • 마곡사 2020/04/02 01:12

    잘보고 갑니다

    (ck6Fo1)

  • 암연소혼 2020/04/02 01:13

    명나라에서 청으로 갈아탔다는 수군 제독은 누군가요? 녹정기 소설에도 나오는 시랑인가요?

    (ck6Fo1)

  • 공상가 2020/04/02 01:13

    재밌군요!!

    (ck6Fo1)

  • 딩요-레로 2020/04/02 01:14

    김경징은 어떻게 되었죠??

    (ck6Fo1)

  • 허구연 2020/04/02 01:15

    재앙이라는글자 들어가서 양념칠 당할지도...

    (ck6Fo1)

  • 암연소혼 2020/04/02 01:15

    딩요-레로// 사형당했습니다.

    (ck6Fo1)

  • 응치킨 2020/04/02 01:17

    [리플수정]임생은 벼슬했나유 아첫줄에 있군요 ㅋㅋ

    (ck6Fo1)

  • 장수찬 2020/04/02 01:21

    애무부장관// 감사합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01:21

    마곡사// 고맙습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01:21

    암연소혼// 역사서에 나오기는 하는데요. 정확히 누굴 가리키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01:21

    공상가// 고맙습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01:22

    응치킨// 넵...난리가 끝난 뒤에 문과에 급제하고 벼슬길에 나갔습니다.

    (ck6Fo1)

  • 야유로봇 2020/04/02 01:33

    요즘에 안 올라와서 궁금했었는데
    뼈가 있는 말도 있고
    요즘 시류도 잘 녹아있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ck6Fo1)

  • 태평흥국 2020/04/02 01:34

    광해군은 이혼 입니다. 1575~1641 이구요
    이지는 광해군의 아들 폐세자 이름입니다.
    (제가 디테일에 강해서 ㅎㅎㅎ)

    (ck6Fo1)

  • 소망의끝 2020/04/02 01:35

    아.. 김. 경. 징. 조선왕조 500년 통틀어 김경징 만큼 무능하고 멍충한 넘도 없습니다. 사실 강도에서 파티 하지 않고 군기 잡고 버티기만 했어도 병자호란의 양상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강도가 농성을 성공하고 있었다면 어려움에 처한 남한산성도 계속 버텼을 것이고 (실제로 강화도가 무너지고 대군들이 잡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한산성은 투쟁의 의지를 상실합니다) 그 직후 있었던 김화 전투에서 승리하는 등 팔도근왕병이 남한산성으로 몰려들어 남한산성 내부와 외부에서 오히려 청군을 압박할 수 있었고, 더구나 봄이 오면서 북방의 얼어붙은 강이 녹아 청군의 이동이 쉽지 않게 되고, 무엇보다 만주를 오래 비운 청태종이 본진 생각을 안할 수 없기 때문에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강화를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김경징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빌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강도 수비대장을 저런 것을 시켰는지 참....

    (ck6Fo1)

  • 태평흥국 2020/04/02 01:37

    소망의끝//인조가 무능하니까 그렇게 임명했겠죠

    (ck6Fo1)

  • 장수찬 2020/04/02 01:38

    태평흥국// 감사합니다! 수정할께요..ㅠ.ㅠ

    (ck6Fo1)

  • 장수찬 2020/04/02 01:38

    야유로봇// 감사합니다!

    (ck6Fo1)

  • 복대신돈 2020/04/02 01:38

    [리플수정]그런데 여기서 사회지도층... 반칙... 전문대학원 얘기는 왜 하시는거죠? 뜬금없이?
    진짜 하고 싶은 얘기가 뭡니까?

    (ck6Fo1)

  • 백색여단 2020/04/02 01:48

    복대신대// 작가가 자기 할 말도 못하나요.

    (ck6Fo1)

  • 장수찬 2020/04/02 01:49

    복대신돈// 우리 사회의 신분 세습을 비판한 내용이에요!! 의학 전문대학원이나 법학전문 대학원, 해외 MBA 등등을 포괄한 겁니다. 감사해요...

    (ck6Fo1)

  • No.1Junji 2020/04/02 01:51

    복대신돈// 여기가 무슨 공산주의에요?
    본인 하고 싶은말 하는데?
    어떤 사람을 지목한것도 아니고 당연히 할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는게 오히려 이상한거 아닌가요?

    (ck6Fo1)

  • overall 2020/04/02 01:53

    ㅎㅎㅎㅎㅎㅎㅎㅎ 만화 내용이 쓸데 없는 사족 땜에 묻히네요.

    (ck6Fo1)

  • 친니친니 2020/04/02 02:01

    아이 앰 백그라운드 자기 아빠 소개하기!

    (ck6Fo1)

  • 695433815 2020/04/02 02:42

    암연소혼/ 명군 수군 제독은 아니고, 조선의 가도에서 청나라 깔짝깔짝 하던 장수들입니다. 가도 함락 후 명나라 잠시 갔다가 산동반도에서 장수로 있다, 수군 이끌고 청나라에 투항해요. 그리고 그네들이, 녹정기에도 나오는, 한족 출신 왕들이 됩니다. 모문룡 휘하 장수였고, 수군 이끌고 왔다고 홍타이지가 하늘이 내린 군대, 장장수라 해서 왕까지 임명해줍니다..알고보면 한문도 모르던 그저 무뢰배 장수들.

    (ck6Fo1)

  • 백영수 2020/04/02 06:17

    선추천 후감상

    (ck6Fo1)

  • 커리예수필 2020/04/02 07:57

    뭘 왜하는 거죠? 맥락에 자연스럽게 표현한건데..........

    (ck6Fo1)

  • 멜라니로랑 2020/04/02 09:05

    복대신돈// 겁나 뜬금있는 전개인데요?
    남기신 댓글은 조윤선 문체부급인데요??

    (ck6Fo1)

  • 송우기 2020/04/02 09:22

    임생이 혹시 임경업?이렇게 생각했는데 임경업 장군은 아니셨군요.

    (ck6Fo1)

  • 철령관 2020/04/02 10:25

    인조반정 일어나 망나니가 군관옷 입고 있다는 장면에서 김경징이구나 했는데 역시나...
    김류는 암만 봐도 무능한 놈임. 이귀도 생각만큼은 아닌데 그래도 아들인 이시방과 이시백이 쓸만하니.

    (ck6Fo1)

  • 철령관 2020/04/02 10:26

    경정충과 상가희가 청 태종 따라 조선에 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ck6Fo1)

  • lewin 2020/04/02 11:48

    임의백 검색해보니 나중에 급제해서 관찰사, 도승지, 참판 등등 많이 했네요 ㅎㅎㅎ
    나중에라도 빛 봐서 다행

    (ck6Fo1)

  • mischiroo87 2020/04/02 14:47

    철령관// 공유덕은 왔을꺼임

    (ck6Fo1)

  • 양자론 2020/04/02 15:50

    오랜만에 보네요 반갑습니다ㅎㅎ
    잘 읽었습니다ㅊㅊ

    (ck6Fo1)

  • 장수찬 2020/04/02 15:59

    소망의끝// 넵! 맞습니다. 적어도 강화도에서 봉림대군이라도 탈출시켰더라면, 남한산성의 항전이 지속될 수 있었던 거 같은데 김경징이 제몸 하나 살릴려고 도망하는 바람에 허사가 되어버렸네요...

    (ck6Fo1)

  • 장수찬 2020/04/02 16:00

    overall// 감사합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16:00

    친니친니// 고맙습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16:00

    695433815// 아! 그렇군요...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16:00

    백영수// 감사합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16:01

    송우기// 나중에 임경업 장군도 한번 그려볼께요! 감사합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16:02

    철령관// 김류와 이귀 간에 시기, 질투도 상당했죠. 권력다툼이 뭔지...우리나라는 항상 내분으로 망했는데, 그 공식은 항상 맞아떨어지네요. 감사합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16:04

    lewin// 넵! 소과, 대과 합격하고 벼슬길에 나가서 참판(차관급)까지 올라간 거 같습니다!

    (ck6Fo1)

  • 장수찬 2020/04/02 16:04

    양자론// 고맙습니다!

    (ck6Fo1)

  • creep 2020/04/02 18:29

    발끈 댓글들이 만화를 더 돋보이게 합니다..ㅎㅎ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ck6Fo1)

  • 애용이 2020/04/02 19:36

    이 인간들 이제 창작품에도 자기들 잣대 갖다 대면서 깨문짓하네. 누가 홍위병 아니랄까봐. 만화 잘봤습니다. 추천

    (ck6Fo1)

  • thomyorke 2020/04/02 19:47

    잘 봤습니다! 사람 사는 시대라면 언제나 통용되는 진리군요!

    (ck6Fo1)

  • 안깨진사람 2020/04/02 19:49

    작가의 말에 발끈하시는 분들은 반칙으로 자녀를 명문대나 전문대학원에 진학시키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발끈하는 건가요? 도대체 왜 발끈함??

    (ck6Fo1)

  • 積惡餘殃 2020/04/02 20:49

    수시, 로스쿨, 의전원이 판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떨지 김경징을 보면 알 수 있네요.

    (ck6Fo1)

  • 마커스 2020/04/02 20:55

    마지막 일침도 굿
    그건 그렇고 코로나를 영웅 묘사한 장도리 카툰엔 박수치고 추천박고 난리더니.. 장도리보다 훨씬 교훈적인 역사툰에는 왜 불편하실까?

    (ck6Fo1)

  • 이가탄탄 2020/04/02 21:12

    늘 감사합니다~^^b

    (ck6Fo1)

  • 재앙이네요 2020/04/02 21:42

    댓글에서 발끈하는 사람들 웃기네요 ㅋㅋㅋ
    역사에서 현대에 적용할만한 교훈 얻는게 뭐 그리 이상한가요?

    (ck6Fo1)

  • 재앙이네요 2020/04/02 21:43

    간만에 좌담에 볼만한 글이 올라왔네요 추천합니다!

    (ck6Fo1)

  • RegTeddy 2020/04/02 21:47

    동숲에 인버스 ㅋㅋㅋㅋㅋㅋㅋ 중간간 개그컷 빵빵 터지네요

    (ck6Fo1)

  • 초승달 2020/04/02 22:06

    이게 뜬금없는 결론이니 사족이니 하는 자들은 독해력이라는게 없는건가??

    (ck6Fo1)

  • 꼬꼬마엘지 2020/04/02 22:17

    인버스 인버스 신나는 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봤습니다!

    (ck6Fo1)

  • 가루지기 2020/04/02 22:51

    공유덕을 말함일겁니다.명의 수군제독은.

    (ck6Fo1)

  • 누적의압도 2020/04/02 23:25

    재밌네요ㅋㅋ

    (ck6Fo1)

  • 썸핫 2020/04/02 23:32

    ㅎㅎ 인버스

    (ck6Fo1)

  • 라벤더향 2020/04/02 23:34

    복대신돈// 만화 내용 이해안가나요? 아님 우리 국이 까는 것 같은 자격지심인가요?

    (ck6Fo1)

  • 재개발 2020/04/02 23:35

    잼나게 잘봤습니다

    (ck6Fo1)

  • 재개발 2020/04/02 23:36

    라벤더향// 저 분은 자기가 보기에도 국이 자식들이랑 김경징이 오버랩되어서 저러는 모양입니다

    (ck6Fo1)

  • 듀란 2020/04/03 00:47

    혹시 만화에 사용하시는 폰트 어떤건지 알 수 있을까요?
    되게 예뻐서요

    (ck6Fo1)

(ck6F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