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많이 생겼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2월 29일에 시골로 귀농하려고 이사한 후
과수원 시설 및 사과나무 2,500주 재식 하느라 정신없는
한달을 보냈습니다.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감각 해진다고나 할까요!!
귀농 전 인터넷 중독자처럼 회사에선 컴터로 집에서는
손에서 폰이 떨어질 때가 없었는데 폰이나 티비 볼 시간
없이 일하고 밥 먹고 자는게 일상이었습니다 ㄷㄷㄷ
제목을 친구가 많이 생겼다고 적은 이유는 올해 심은
2,500그루의 나무가 앞으로 15~20년간 함께 할 친구이자
동반자이기에 정성껏 돌봐 줄 대상이기도 합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조용해 지면 차차 귀농 및
시골살이에 대해 글을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긴 곳은 165미터정도 됩니다.
나중에 삼남매랑 달리기 시합하기엔 충분 할 듯 합니다 ㅎㅎ

나무 심고 가지 정리 중입니다.
2,500그루 나무 중 한뿌리에 줄기가 두개인 나무도 있어
실제론 3,300그루 정도 되는데 한구루당 가지 정리를 위해
평균 25번정도 가위질을 하여야하니 82,500번 정도 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앞으로 일주일정도 작업이 예상 됩니다.
고된 시간이지만 묵묵히 또 즐겁게 하다보면 사과나무도
주인의 기분을 알고 좋은 열매로 보답한다는 사과재배 명인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겠습니다.
포럼 여러분 코로나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