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든 셰일가스든 탄화수소 덩어립니다. C와 H로 구성된거죠.
원유는 무겁습니다. C가 높은 물질이 주성분.. 가스는 C가 낮은 물질 위주.
현재 석유화학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은 에틸렌입니다.
에틸렌을 갖고서 폴리머(플라스틱)을 이거저거 거의 다 만들고 있다고 보면됩니다.
에틸렌은 C 2개짜리 물질이죠. 에탄올, 에탄, 에틸렌.. 등등 에 어쩌구 하는건 2개라는 의미입니다.
에탄에서 에틸렌을 만든다는건.. 석유화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더 헤비한 물질인 납사를 갖고 에틸렌을 만드는 것보다 더 쉽다는건 예상이 가능할 겁니다. 저도 ECC 공정은 모르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 원유 -> 정제 -> 납사 -> NCC공정 -> 에틸렌 -> PE 공정 -> 폴리에틸렌
- 셰일가스 -> NGL -> 에탄 -> ECC공정 -> 에틸렌 -> PE공정 -> 폴리에틸렌
요런 생산구조인데...
원유는 채굴비용이 훨씬 쌉니다. 셰일가스는 비싸고요.
정유공정과 NGL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전자는 끓여서 분류하는게 가장 기본이고.. 후자는 압축시키고 냉각시켜서 분류합니다.
근데 NCC공정과 ECC공정에서는 후자가 훨씬 제조비용이 쌉니다.
근데 에틸렌부터는 똑같은 물질이라는거죠.
따라서, 원유값이 내리면... NCC를 통해 만들어진 쪽이 가격경쟁력이 생기는거고,
올라가면 ECC를 통해서 만들어진 쪽이 유리해지는 시장구조죠.
........
사우디는 아람코랑 사빅을 알면 됩니다. (둘다 국영기업)
NCC를 기준으로 앞쪽은 아람코, 뒷쪽은 사빅입니다.
사우디는 세계 3위의 석유화학 강국입니다. 사빅은 세계 3대 석유화학회사고요.
사우디는 원유팔아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닙니다. 원유를 정제하고, 여러가지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서 팔아먹는 나라죠.
최근 미국에서 셰일가스 혁명과 ECC 공장으로 세계 에틸렌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NCC 기반의 업체들은 전부 적자상태죠. 공자를 세워도 적자.. 돌려도 적자..
원유값이 떨어지게 된 근본원인은 코로나만이 아닙니다. 그전부터 나오는 얘기에요.
아람코, 사빅이 다 사우디 거라서.. 자기 공장 돌릴려면 원유값을 낮춰서 생산마진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거죠.
그냥 원유만 파는 나라들이면.. 감산이 가능하죠.
근데 정제하고, 에틸렌 만들고, PE까지 생산하는 나라는 감산을 못해요. 감산하면 자기네 공장 다 세운다는 의미입니다.
공장을 세워서 손해보는 쪽보다 원유값을 낮춰서 다 돌리는 쪽이 손해가 덜하다는 것이죠.
어차피 원유팔아도 돈이 남긴 남거든요. 원유에서 100원 벌고, 정유/석화에서 100원 손해볼바엔...
원유에서 30원 벌고, 정유/석화에서 10원버는게 이득이니다.
........
사우디가 저유가를 유지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에요.
조만간 미국에 의해 왕좌가 바뀌고 기업은 찢어지겠군요
감산 합의 가능성은 있을까요?
원유값이 지금보다 10$정도라도 오를가능성은?
케미칼주에 거의 모두 물려있어서 이런글 계속 찾아보고있네요.. 하필 미국에 공장을 지어서 참..
그럼 국내업체는 어떨까요. 쟤네 공장 돌리는 비용도 쌀텐데
인건비차이가 심하니
AKIRA// 사우디가 감산하면 사우디의 석유화학산업이 다 죽어요. 그냥 원유만 파는 나라면 감산해서 마진 높이는게 맞는데.. 정유공장, 석화공장 다 돌리기 위해서라면 마진을 확보할 수밖에 없고.. 제품값을 높이지 못하니 원료값을 낮추는거죠.
미국 ECC가 망해서 에틸렌값이 상승하지 않는 이상.. 원유값을 높이지는 않을 겁니다.
[리플수정]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석유매장량은 한도가 몇년이나 남았나요? 계속 늘어나는듯한데..
mlblgman// 공장돌리는데 인건비는 거의 없습니다.
국내는 NCC라서 저유가가 손해볼게 없어요. 정유사들만 가격 하락시기에 힘들뿐이죠. 에스오일이 7조 들여서 NCC와 PE/PP 등등을 올해 발주예정입니다. 에스오일은 아람코 소유의 회사고요.
저유가 NCC로 네이버 검색해보면 호재라는 기사들이 많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FatMan// 오. 답변 감사합니다.
AKIRA// 석화쪽이나 플랜트쪽 일하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미국에서 ECC 정말 많이 지었죠. 저희 회사도 지었습니다.
걔네가 최근 3년동안 완공한게 한국 전체 에틸렌생상량보다 훨씬 많을 정도에요. 우리도 세계4위인데...
최근 에틸렌 가격 폭락이.. 미국 ECC 공장들 때문에 공급이 폭증한거랑.. 중미무역분쟁으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폭락하니 NCC 업체들은 다 죽어나고 있었고.. 제품값을 높이지 못하니 원료값을 낮춰서 마진을 확보하는게 사우디란 얘기에요.
세계적으로 1회용품, 플라스틱 사용 자제하는데 그 타격은 없을까요?
meg에이브이ic// 그것도 영향이 있어요. 에틸렌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 소비감소 때문이라는 거죠. 그래서 에틸렌 값이 폭락한겁니다. 수요감소로 가격경쟁이 심화된거거든요. 근데 우리가 1회용품 안쓴다고 해서 PE가 안쓰이는 건 아니에요. 쉽게 우리 포장지 같은게 거의다 PE입니다.
롯데케미칼 ecc 투자한건 이 시국에 보면 망한건가요?
텔레텔레// 그건 망했지만.. NCC는 돈을 벌죠..
포트폴리오를 그렇게 짜서.. 리스크 분산시킨거에요.
ECC보다 NCC가 주력입니다.
감사합니다. 에틸렌 가격은 도대체 어디서 검색할 수 있나요?
평소 궁금했는데 명쾌한 답변입니다. 감사합니다.
롯데케미칼이 NCC로 하다가 에틸렌가격 떨어져 효율성 증가를 위해 미국에 대규모
셰일기반 ECC 공장지었는데 양쪽으로 타격이 있을듯 하네요...
앞으로 예상을 어떻게 하시나요?
미국의 셰일가스 산업이 붕괴될까요? 아님 사우디, 러시아가 치킨게임 승리 후 원유값을 올릴까요?
좋은글 감사
화학기업에 대해 여쭤보고싶어요
정제과정에서 경유, 휘발유 같이 직접적인 연료로 쓰이는것들이 빠지고 남은 납사는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고 바스프,3m,헨켄 이런 화학기업들이 이걸가지고 플라스틱 이것저것 만드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요런 화학기업들은 저 과정상 폴리에틸렌 이후의 결과물을 구매해서 공장을 돌리는거니 원유든 셰일이든 상관없는 입장인가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뀌면 원료로서 수요는 줄겠지만 플라스틱은 계속 필요할거같은데 정유사는 당연히 이 변화를 싫어할거고 요런 화학기업들은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예를들어 원유ETF랑 국내 1,2위 정유사 2가지에 투자하면 다른 성향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그리고 팻맨님은 앞으로 유가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PE와 연관된 일 하고 있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 스크랩할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러번 정독 했네요
아람코 영업이익 200조 이상
사빅 영업이익 20조 이하
그런데 유가를 반으로 후려쳐서 석유화학에서 그 이상 돈을 번다?
삼성전자 휴대폰 안팔린다고 반도체 가격 반으로 덤핑해서 휴대폰에서 이익 늘린다는 얘기랑 비슷한 얘기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다 속네요.
[리플수정]고전파// 아...감사합니다.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잘봤네요
이런게 좋은글
고전파// 아람코가 돈을 더 벌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으나, 원자재만 팔아서 돈을 번다면 언제 미국 비위 뒤틀어져서 이라크 꼴이 날지 모를 거라는 정치적인 계산도 있지 싶네요.
고전파// 게다가 이것저것 차지하고, 시장 '독점'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매력적이죠.
[리플수정]계속 50불정도로 유지됬던걸로 아는데
그러면 사우디 석유화학회사는 망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sk 나 에스오일도 석유화학기업인데
기름값이 올라야 주가도 상승하던데요?
몇년을 40~70달러선을 왔다갔다 했는데 지금까지 사우디는 감산을 주도하는 쪽에 속해있었어요
유가가 6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자 사우디 증산해서 유가 내려야 한다고 트럼프가 협박도 하구요
거기에 러시아와 이번 opec의 회담 결렬은 러사아가 사우디측의 감산을 반대해서 시작됐구요
뭔가 이건 반쪼가리 정보 같아요
사우디가 작년 평균 1일 수출량이 원유 700만배럴, 사우디 내에서 하루 소비량이 315만배럴
원유 수출 비중이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닙니다
coachK// 사우디가 미국무기를 얼마나 많이 사고 중동의 대표적 친미국가인데 이라크 꼴 날까봐 무서워서 이기회에 미국과 석유전쟁을 한다는게 저에게는 설득력 1도 없네요. 그리고 전 세계 매장량이나 생산량을 봐도 사우디가 독점 근처도 못가는데 아무데나 독점이란말 쓰시네요
[리플수정]정유사에 있다가 석화사 이직했습니다
원유의 중심은 말그대로 원유입니다
ncc를 기준으로 석유시장을 이해하는 사람은 처음봤고
사우디가 사빅빨이라는데 얼척이 없네요
사빅은 시총으로는 국내 lg화학 수준이고 화학사 브랜드파워로는 lg보다도 밑일겁니다
반면 아람코는 엑손모빌이나 쉘보다도 큽니다
그냥 업계사람이 아니라 겉핥기식 지식이신듯한데요
현재 납사가 빠져서 스프레드는 회복했지만 에탄크래커보다 낫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Pure_sky// 결국은 사우디 입장도 저유가 유지가 득이 될 수 없다는 말씀이죠?
원유랑 정유가 적자본적은 있어도 석화는 적자난적이 없습니다
사업구조를 이해하고 쓰시는지 의문...
납사는 재고회계 영향을 덜받습니다
나토이// 사우디 원유자체는 20불 미만도 흑자지만 국가가 빚이 많아서 60불이상 되어야 유지가 되는 상황입니다
FatMan// 에스오일은 cotc입니다
ncc가 공정에 있긴하나
이건 국내 ncc와 별개로 보는게 대다수입니다
전례없던 공정이기때문에요
현재와 같은 석유시장 구조에서는 cotc가 유리합니다
Pure_sky// 답변 감사합니다.
원유는 변수들이 많아서 예측이 너무 어렵네요.
기름 매출이 훨씬 큰 나라가 원유 가격 하락을 원한다니 좀 이해하긴 어렵네요.
치킨게임을 통해 앞으로 자신들의(사우디) 위상을 높이려는 정치적인 행위로 해석합니다.
너무 호구 잡혔었거든요
ㅇㄷ
좋은글 감사합니다.
쉽게 잘 설명해주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글쓴거 다 날려먹어서 길게 쓰긴 귀찮고...
석유화학 회사에서 원가분석하는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가 많네요
"공장을 세워서 손해보는 쪽보다 원유값을 낮춰서 다 돌리는 쪽이 손해가 덜하다는 것이죠.
어차피 원유팔아도 돈이 남긴 남거든요. 원유에서 100원 벌고, 정유/석화에서 100원 손해볼바엔...
원유에서 30원 벌고, 정유/석화에서 10원버는게 이득이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이야긴지............?
사우디는 그리고 사빅 세워서 이제 석화 케파 키우는거지..
중심은 원유에요.
오류가 꽤 많은 글이에요.
나토이// 저유가 유지는 본인들도 마진 깍아먹는거지만
전 세계 최저 생산원가인 나라라서 자기들은 버틸만 한거죠
본문 오류가 있었지만, 댓글까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moobungull// 바스프나 3m, 헨켈 이 회사 중 바스프는 원래 석유화학을 했었고, 헨켈.3m은 원래부터 정밀화학 즉 기술중심이었습니다.
바스프도 지금은 석유화학은 많이 탈피하고 있습니다.
차이는 쉽게 말해서 다품종 소량 생산하고 기술력으로 마진 높은 제품 만들것인지, 소품종 대량생산 마진 적게 가져갈 것입니다.
석유화학 쪽은 중국 증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의 석화로 변신
그리고 미국 ECC까지 점차 경쟁이 심해 져서 점점 저마진으로 가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