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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휘어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

아래 "추억의 빛"님이 거북등처럼 필름이 휘어서 스트레스 받으신다고 하셔서
생각난 김에 검색을 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진을 발견했네요...
FilmCurling.jpg
우선 저렇게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진 아래 댓글에 누군가 적어 두었지만,
저렇게 하면 아랫쪽에 Photoflo를 해도 자국이 많이 남을 거 같네요...ㅎ
저 사진을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필름이 휘어지는 것은
필름베이스(보통 PET입니다)와 유제(Emulsion)이 현상후에 수축/팽창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필름베이스는 우리가 흔히 보는 PET Film이니까 현상과정에서 화학반응이 없겠지만,
유제는 현상과정에서 화학반응을 통해서 물리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코닥이 특히 거북등처럼 휘어지는 것은
필름베이스는 그대로 있는데
유제면이 쪼그라 들어서(수축) 그 방향으로 휘어지는 것이지요..
마치 bi-metal처럼 말이죠...
그래서 필름 휘어짐은 필름의 종류에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그럼 예전에는 이렇게 필름이 휘는데 불평없이 사용했나?
하는 질문을 하실 수 있는데요...
이 컬링이 몇일 보관해 두면 펴지는 것도 있고
예전에 암실에서 인화하는 과정에서는
필름을 사방에서 잡아 주기 때문에
비교적 컬링이 있어도 큰 문제없이 다음 공정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 들어서 스캔이라는 것을 하다 보니 컬링이 많이 불편하게 된 것이
컬링에 많은 분들이 민감해 진 이유가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제가 아래 댓글에도 적어 두었지만
코닥 대신에 일포드를 사용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예를 들어 코닥 Tri-X와 일포드 HP5+를 비교해 보면
일포드가 가격도 싸고
필름 휘어짐도 없고
필름 베이스가 투명하고 안정적입니다.
Kodak의 Tmax시리즈는 일포드의 Delta시리즈와 대동소이하구요..
일포드사의 자료인데 보시면 어떤 필름으로 대체 가능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롤라이 필름의 시계태엽같이 말리는 것은 저도 이해가 잘 안 가요..
몇 년 지나서 필름 북에서 꺼내도 동그랗게 말리는 것을 보면... 참....
image.png

댓글
  • 달이떴다고전화를주시다니 2020/03/20 09:41

    저는 건조후 조금 커다란 원통에 말아서 일주일정도 보관합니다
    그리고 꺼내보면 장축으로는 말리지만 단축으로는 말리지않아서 홀더에 넣었을때 좀더 수월하게 작업할수있었습다

    (q7Lw1E)

  • 아타맨 2020/03/20 11:02

    건조후에 반대로 릴에 다시 감아서 2일 보관 해보세요. 아주 잘 펴져있습니다.

    (q7Lw1E)

  • 김네반♥ 2020/03/20 11:43

    저도 생각하다가 찾은 방법이 다시 릴에 감아서 보관하는것이였습니다.
    어느정도 펴지기는(?) 합니다

    (q7Lw1E)

(q7Lw1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