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바디를 영입했습니다!! 서브로 찍은 스냅사진 (feat, 어서와, 후지는 처음이지?)

안녕하세요, Queen╋ 입니다.
바디 한 개 챙기기도 귀찮은 판국에
제 인생에 서브는 없다고 늘 생각했는데,
요즘 소니를 거의 정리 중에 있어서
서브를 들여서 써보고, 괜찮으면 메인을 싹 정리할까 싶어서
질렀습니다.
바로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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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빨이 진리라고 하는데,
소니를 오래 쓰다보니 블랙이 질려서 실버로.
실버, 레드도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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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집에 틀어박힌지 어언 몇 주째,
너무 답답해서 멀지 않은 카페 한 곳 다녀왔습니다.
서브 X100V 로 찍은 사진 올립니다. (한 두장 빼고 전부 라룸에서 보정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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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요즘 네임드의 숙명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알파마운트님을 만나 거하게 한잔했습니다.
현재 카메라 가방이라곤 백팩 하나, 픽디 10L 딱 2개 뿐인데,
픽디 10L에 서브 바디 하나 넣고 가니
평소보다 가방 무게가 깃털같이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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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소주 6병 정도 까고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두 장.
(간만에 술자리라 그런지, 완전 만취하지는 않았나보네요. 다 기억나는걸 보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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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이틀 정도 찍어본 뒤 느낀 점은 이러합니다.
1. 후지의 JPG는 매력적이다.
- 바디 안에서 화벨, 커브, 채도, 그레인 효과 등등을 마음대로 DIY 할 수 있다는 점은 너무 큰 장점이네요.
이것저것 만져보고 현재 세팅을 만들어놨는데
슬롯이 7개까지 밖에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ㅎㅎ
2. 그럼에도 한동안은 보정을 무조건 하게될 것 같다.
- 필름 시뮬레이션 자체가 너무 좋지만, 아직 제가 저에게 딱 맞는 최적화 세팅을 못찾은 부분도 있고
촬영 당시의 상황에선 A의 세팅으로 찍었지만,
집에 와서 결과물을 보면서 B나 C의 느낌으로 완성시키고 싶을 때.
이럴 때도 꽤나 많기에
아마 전 앞으로도 쭉 라룸을 통해서 최종 결과물을 낼 듯 합니다.
어제 막상 보정을 해보니, 기초 색감이 좋아서 그런지 보정이 어려우면서도 느낌은 잘 나더군요.
3. RAW 파일
- 당연한 결과겠지만, 최소한의 DATA만 담은 RAW 파일도 카메라 회사마다 참 다르죠.
사진 한 장 한 장, 기초부터 쭉 보정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미리 저에게 맞는 프리셋들을 많이 만들어 놓고,
차후 촬영한 사진에 하나하나 입혀보며 최적의 느낌을 찾는 편인데
정말 힘들게 만들어 놓은 150개가 넘는 소니용 프리셋들은 후지에 잘 안맞더군요.ㅠ
일요일날 진짜 하루종일 투자해서
- JPG 인물1,
JPG 인물2,
JPG 풍경1,
JPG 풍경2,
RAW 인물1,
RAW 인물2 .....ETC
이런 식으로 X100V용 프리셋 수십개를 겨우 다시 다 만들었네요. 헥헥
4. LCD
- 확실히 A9 LCD 보다 훨씬 나은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소니로 찍을 땐,
찍고난 뒤 PC로 열었을 때
"오홋!!!!" 하고 감탄하게 되는데
후지는 LCD에서부터 선명하게 나오다보니 그런 느낌은 없네요.
(이건 좋은건지 나쁜건지...)
5. 디자인
- 생전 빨간 스트랩을 써볼 일이 없는 저도 빨간 스트랩을 사게 될 정도로
참 매력적인 디자인의 카메라네요.
들고만 다녀도 기분 좋다는 얘기들이 무슨 말인지 대번에 경험했습니다.
카페에서 저에게 무슨 카메라냐고 물어본 분도 계시더군요.
6. 휴대성
- 휴대성이야 리코 GR이 극강이라고 하지만
X100V 정도도 제겐 충분히 휴대성 좋은 카메라 같네요.
그동안 A9에 렌즈 2~3개 들고 다니다가
후지 하나 들고 다니니 어찌나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가뿐한 느낌인지.
아마도 이번 주에 35.4Z를 팔게 되면
이제 남은 소니는 A9 바디에 85GM 딸랑 하나 뿐이네요.
제가 사진 관련 톡방이 4개인데
수많은 지인분들과 장비 고민을 같이 해주다보니
정작 저는 현타가 왔더라고요.ㅎㅎㅎㅎ
실력이 부족해 여러 화각을 자유자재로 다루진 못하는 탓도 있지만
요즘 들어 늘 드는 생각은,
시간이 남아도니 장비질도 자꾸 하게 되지,
막상 없어도 큰 지장은 없다는 점.
최애 렌즈인 24GM 135GM 을 정리한지도 좀 됐는데 전혀 허전함이 없는걸 보니
장비병은 잠시 소강상태인 것 같습니다.
풀프 1.2 1.4로 막 날리며 찍다가
갑자기 크롭으로 찍으면 적응이 될까 싶었는데
막눈이라 그런지 다행스럽게도 적응을 하는 것 같네요.
후지동에 올리려다가
아직 소니동이 훨씬 더 익숙하고 편해서 이 곳에 올렸습니다.
부족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1.
혹시라도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물아일체 조금도 없는 사람이니,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
알파마운트님, 어제 진짜 잘 마셨습니다.
다음엔 내가 거하게 살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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