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정 김사관이 상소를 올리며 논했다.
"세상에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군대를 가는 것과 같다고 논하는 자들이 많으니 실로 문제가 큽니다. 어리석은 행태이옵니다.
어찌 군대와 출산을 같은 선에 둠이 있겠습니까?
세상에 어느 국가가 여성들이 나이가 차면 일제히 임신을 위한 신체검사를 합니까?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옵니다.
피를 뽑고 체중을 재며 임신에 적합한지 급을 매겨 구분한 적이 고금천지에 있사옵니까?
임신을 하기 위해 오진 국경으로 끌려가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야 하는 임산부는 본 적이 없고, 임신을 하지 않는다 하여 감옥으로 가는 여인들은 기록에 없사옵니다.
그러한데 어찌 군대의 시간을 출산과 비교하겠나이까?"
상이 논했다
"경의 말이 옳으나 여성들이 출산을 하며 여러 문제들이 생기고 일자리를 짤리거나 경력이 단절되는 문제들이 많소. 이것도 또한 역시 힘든 일이 아니겠소?."
영의정이 논했다
"신의 뜻은 출산하는 여인들을 매몰차게 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군대의 어려움과 출산의 어려움은 다른 것이니 이 둘은 따로 두어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옵니다. 이를 같은 것으로 두려는 자들의 생각이 실로 두렵고 어리석을 따름입니다.
그들이 논하길, 여인들은 출산을 하니 군인에게 혜택을 줌은 옳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군인들도 고생하니 여인들의 출산에 혜택을 줄 필요가 없으니 육아휴직이고 수당이고 모두 없애야 한다는 말과 조금의 틀림도 없사옵니다.
신이 간청하오니
진정으로 군인들의 인권과 대우를 개선하고, 평등하고 합리적인 국방의 의무가 행해지도록 하십시오.
또한 출산하는 여인들에게 해가 없도록 육아휴직, 수당 등의 정책을 강화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하십시오.
군대와 출산은 별개의 문제이옵니다.
둘 다 해결함이 실로 옳습니다."
라 하였으니
상이 허하셨다.
ㅇㄱㄹㅇ 반박불가
좋네요!
본질은 이건데 왜 다들 말꼬투리잡고 늘어지는건지..
ㅇㄱㄹㅇ ㅂㅂㅂㄱ
ㅇㄱㄹㅇ ㅂㅂㅂㄱ
남성들의 인권, 군인에 대한 사회풍조, 남녀평등한 국방의 의무, 여성들의 인권 등등의 사회문제들은
모두 별개로 해결되어야할 문제.
남의 일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결국에는 서로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일인데 모른척해서도 안되고, 사회 문제 원인에 영향력 없는 서로에 대해 비난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함.
더이상 놓을게 없으니까 각자 하나씩 서로 대체할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붙잡고 싸우는거같아요. 각각 성별이 해낼수 밖에 없는 몫을 인정받아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시스템은 놔두고.. 서로 물어뜯어봤자 남는게 없는데ㅜ
"군대의 어려움과 출산의 어려움은 다른 것이니 이 둘은 따로 두어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옵니다. 이를 같은 것으로 두려는 자들의 생각이 실로 두렵고 어리석을 따름입니다."
"군대와 출산은 별개의 문제이옵니다. 둘다 해결함이 실로 옳습니다."
요즘 오유가 비슷한 주제로 핫한데 본 글 중에 가장 지혜로운 글이네요. 추천 백개 주고싶음.
결기에 서린 사마천의 문장과 견줄만한 글빨이요
내 지려버렸소ㅜㅡㅜ
사관은 현명하시다...
뭐 따지고 보면 국방은 의무고 임신은 의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갈등이 생기죠. 본문이 반박불가는 맞는데 모든 걸 포괄하진 못하네요
여성이 임신을 이유로 군대와 비교하는순간 스스로 가축임을 인정하는거죠...
여성은 출산을 위해 태어난게 아니지 않습니까??
출산율 높아지는게 국가적으로는 장려하고 이득되는일인지 몰라도 다른 일반개인에게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애를 낳던 아니던 개인에게는 상관이 없다는거죠..
근데 군대는 하고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마는 그런게 아니죠...
성인되는순간 바로 적용되는 강제적인 의무입니다...남자들만 무게를 견뎌야 하는 그런 의무이죠...
그에의한 이득은 전 국민,국가가 보고있죠...
모병제로 인한 세금지출을 줄이니 국가에게 이득이고
국민들은 국방에관해 안심할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구요..
결국 일치단결하라고 주문하면서
'노노'갈등을 일으켜서 자신들의 속내를 달성하듯이
군대 문제와 출산/육아 문제 역시 쓸데없이 엮어서
('남녀'갈등 이 아닌) '인인'갈등을 일으켜
정작 돈들여 해결하지 않고 분쟁으로 지나가도록 하는
저들의 전략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징병=선택불가
출산=선택가능
결론 둘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
3줄요약끗
이분 그냥 컨셉러가 아니라 배운분이네 ㅋㄱㅋ
ㅇㄱㄹㅇ 코끼리곧휴
"그들이 논하길, 여인들은 출산을 하니 군인에게 혜택을 줌은 옳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곧 군인들도 고생하니 여인들의 출산에 혜택을 줄 필요가 없으니 육아휴직이고 수당이고 모두 없애야 한다는 말과 조금의 틀림도 없사옵니다."
이 두줄이 명문이군요.
임신과 군대를 같은 선상에 놓고 이야기 하면 상당히 무서운 이야기가 됩니다.
특정 연령의 여성만을 국가에서 신체검사를 실시 한 후 임신에 적합한지 부적합한지 판정하며 적합한이는 등급을 매긴다.
특정 등급 이상이 되는 여성은 국가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일정 기간동안 임신을 한다. 만악 이를 피하려 한다면 범법자가 된다.
1:1 대응이라서 사실 말도 안되는 점 투성이지만 이렇게 본다면 참으로 끔찍한 일 아니겠습니까. 의무라는 미명하에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임신을 행해야한다면 말이죠.
그러니 그들의 주장은 정말로 끔찍하며 잘못된 주장이죠.
갑자기 드는 의문점이 여성이 징집됐는데 임신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말꼬리 물고 대립구도 만들라고 하는 소리들.
국내에선 끝없는 논쟁.
선진국 몇몇 사례 꺼내면 그건 그 나라니깐 그런거구요~~~로 일관.
비약한 다른 근거로 이리둘러막고 저리둘러막고
꼰대가 존재하는 한 대화에 옳고 그른 이성적 논쟁은 없다고 봐야됨
동일선상에 놓을수 없는문제인데, 그들은 동일선상에 놓고자 함.
추천백만개 드리고 싶네여!!
군대랑 임신 이야길 같은 선상에 놓는단 자체가 여자들의 신체에 대한 자유권도 없단 소린데 ㅋㅋ 남자들이 총알받이 하려고 태어난게 아닌 것처럼 여자들도 애 낳으려고 태어난게 아니죠. 둘은 같이 갈 문제지 어느 것 하나 순번 뽑아 기다릴 문제가 아니죠.
군대랑 임신이랑 동일 선상에 놓는건 그냥 나 멍청하다는 소리 밖에 안 됩니다.
갓실록 킹사관 인정합니다
옳소!!!!!!!!!!!!!!!!
사관은 멋지다.
제 생각은 비교할 가치도 없다 생각합니다
군대는 상황에 따른거지 인간의 태생적 문제가 아닙니다
휴전국가인데 육제적으로도 국가세금을 위해서도 남성만 징집하는게 유리해서 하는거지 남북한통일 상황이었으면 자원입대식이었을겁니다
근데 임신이란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선택이없는 태생적문제인데 정 싫으면 애 안 낳으면 되는거고 생리가 싫으면 수술하고 호르몬을 맞아야지
있을지 없을지 모를 삼신할매를 탓해야지(아니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를 욕하세요 그게 진화하여 인간이 되어 이렇게 성별분란을 야기한 지성을 가지게 하였으니) 그게 왜 군대문제와 대립되는건지 모르겠네요 현실은 게임이 아니라서 성별, 키가 작고 크고 장애의 유무, 황인 백인 흑인, 나라, 인간이나 동물 선택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저도 선택할수 있다면 이렇게는 안 태어날겁니다
임신이 싫으면 하지 마세요 강요 안 합니다 생리가 싫으면 본인이 선택하세요 안 막습니다
이런 논쟁은 이미 몇년전에 나온 이야기로 다시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오유인들은 다 알거라고 봄
내삶의 황금기를 군대에서 처절하게 보내는것과, 사랑하는 이랑 알콩달콩 살면서 임신의 아픔을 느끼는것은 차이가 무지하게 나는걸로 압니다만
왜 군대갔다왔다하면 임신 드립니 나오는걸까요. 정말 이해가 0%안갑니다. 그러니 빨리 여성 징병제도 도입했으면 하네요... 후 남성들도 느끼는 고통이 있는데 말이죠.
포인트를 정확히 집으신 것 같습니다. 여성의 임신 및 육아와 남성의 군복무 의무는 별개의 문제로 보아야한다는것...
헐 사관 컨셉 완전 좋네요. 글까지 더 잘 읽히는 기분 ㅋㅋ
누가 O스하래 애 낳으래 말이야 방구야
정말 문장 하나하나가 명문입니다.
역시 이분 배우신분이었어
글 잘쓰셨넴ㅋㅋㅋ아니 솔직히 아직도 군대랑 출산을 비교하는 사람이 있어요?(워마드제외) 넘 고전소재인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