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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형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회원님들.

저는 故 이재학PD의 동생입니다.


조금 두서없이.. 길더라도 저희 형의 억울한 죽음을 위해 꼭 널리 퍼뜨려주세요.

 

보배드림에 매일 몇번씩 들어오던 제가.. 이런 일로 글을 쓰게될지 몰랐습니다.


어디부터 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건지.. 故라는 한자를 붙여야하는건지..

아직 믿기지 않고 혼란스러울 정도로 이 상황이 너무 슬프고 가슴이 메여옵니다.


가족 중 저라도 냉정을 찾고  하나하나 되집고, 여러 증인들의 진술과 증거들을 찾고 알게 된 결과

그동안 숨겨져있던 CJB 청주방송의 모든 불법과 거짓, 인간으로서 해서는 절대 안될 온갖 만행 짓들을 세상에 알리고

억울하게.. 불쌍하게... 죽은 저희 형의 명예를 되돌리고 그 억울함을 대신 풀고자 합니다.


저희 형은 CJB 청주방송에서 약 14년을 일했던 일명 프리랜서 PD였고 부당한 해고 통보로 인해 모든 담당 프로그램 하차 후

약 1년반 전부터 일명 근로자지위 인정 관련 소송을 진행 중 이였습니다.

※ CJB청주방송에서 PD로 불리며 근로자, 노동자로서 일했던 사실을 인정받고자 하는 소송


말이 프리랜서 PD지 언론, 방송계에 계시는 분들은 아마 아실껍니다. 얼마나 뿌리깊게 온갖 불법 파견, 근무들이 즐비하는지..

방송업 특성상 프로그램에 따라 해당 팀이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게 되어 스텝들의 거의 대다수가 일명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이용당하는 바닥이고 매번 언론에서 본인들은 남을 위해 싸우는척, 정의로운척, 국민과 함께 하는척 하지만 정작 자기들 진심은 그것들과는 거리가 멀고 그 속은 불법과 관행이라는 것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추후 더 알게 된 사실은... 지역 민방은 더욱 심하고 이 CJB청주방송은 훨씬 더 기형적인 구조로 심하다는 겁니다. 지역에서는 무슨 왕처럼 군림하고 앉아있더군요. 기껏해야 아주 작은 지역 방송사가 말이죠.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프리랜서와는 아주 거리가 먼 구조입니다..

프리랜서 PD라면 왜 그들은 14년간 정규직보다 더중요한 업무를 시키고 주요 기안들, 프로그램들, 심지어 지자체 지원금 사업 업무들을 형에게 맡겼던걸까요? 왜 업무지시를 하고 보고를 받고 관리, 감독했던 걸까요.

그렇게 시킬때 그땐 편했겠죠?.. 이런날이 올 줄 몰랐겠죠?..

 

CJB청주방송은 14년간이나 같이 일했던 저희 형 이재학PD를 이제와서 인정하지 않고 지우겠다 합니다.

이 소송 과정 중 CJB 청주방송은 저희 형이 일해왔던 모든 업무 사실들을 은폐하고 번복시키기 위해

국장급 임원들과 팀장급 PD들(이중 CJB 회장의 친인척들도 있음)이 남아있는 형의 동료들에게 회유, 강요, 협박 아닌 협박까지 일삼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위증시키고 입 다물게 하였습니다. 분명 불법이지요.

저희 형이 직접 동료 직원들로부터 받아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 등의 증거들도 사내에서 해당 동료들을 계속 압박하여 결국 진술서 번복, 취소 시키는 등...  그 번복시키고 위증시키는 자료를 작성시키기 위해 심지어 가이드까지 내어 주는 등... 이 또한 명백한 불법입니다.

요즘 세상에 아직 이런 행동을 하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에 기가 차고 얼마나 저희 형이 억울했을지 제 가슴에 멍이 들도록 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기들이 같이 일하며 평생 PD로 불러왔던 저희 형 이름 뒤에 "PD"라는 단어를

모두 삭제하게 하는 등... 정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정리를 잘 하지 않는 형의 성격이 그게 도움이 된건지...

형 집에서 많은 유품들을 정리하다보니 그동안 일해오며 올렸던 기안들, 문서들, 프로그램계획서들, 지자체 행사, 프로그램 사업

기안들, 지자체 지원금 업무 등등... 너무 많은 자료들이 형이 PD로서 일해왔던 근거를 말해주고 있으며,

그렇게 거짓으로 은폐했던 그 국장들, PD들의 이름이 같이 있는 문서에도 형은 역시 "이재학PD"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도 이미 형이 살아 있을 때 소송 진행하면서 변호사분과 함께 무려 증거자료를 50여가지 넘게 제출하였으나 판사는 무시해버리고 CJB사측에서 제출한 열몇가지 허위 진술서만 보고 판결을 해버렸습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심지어 형이 내놓은 동료직원들의 진술서는 증인이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하고

CJB청주방송이 내놓은 증인없는 진술서는 증거로 받아들였지요..

재판을 진행하면서도 판사는 본인 입으로 "방송 관련은 잘 모르겠다." "노동법 관련은 어렵다." 라는 등

상식적으로 판사가 해서는 안될 말들을 했다고 합니다..


근거 자료들에 따르면 근무 중 CJB 청주방송의 상급자들에게서 지휘, 감독을 받고 그에 따라 업무수행을 하였고

심지어 회장의 개인적인 업무 및 간부들의 개인적인 일들까지 처리해주었는데...

이 모든 근거와 사실들을 부정하고 은폐하려하고.. 심지어 법원 판사조차 눈을 감아주다니요

청주지법 판사는 CJB 청주방송, 같은 회장의 그룹사인 두진건설과 대체 무슨 관련이 있길래 사측 입장만 듣고 판결한 걸까요..?

정말 이러고도 본인들이 무사할 것이라 생각했을까요?


무슨 생각일까요? 그들은... 정말 이게 지역사회 내 작은 방송국 문제라고 남들이 신경 안쓸꺼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짐승만도 못한 생각과 짓거리들을 시작했을까요?..


결국 위와 같은 거짓 자료들을 CJB는 법원에 내놓았고 1심에서 말도 안되는 판결문을 기준으로 패소하게 되었습니다.

판결문조차 노동이라는 기초적인 상식이 없는.. 양쪽 의견을 듣기보단 그저 지역내 판사가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CJB 사측의 입장문만 고스란히 옮겨놓은 수준의 판결문을 내놨더라고요.. 기가막힙니다. 이 부분도 꼭 추후 법정에서 다퉜으면 합니다. 심지어 저희 형과 변호사가 CJB사측에서 중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제출 명령요청도 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제출명령하였으나... 당연히 CJB는 그런 문서가 지금은 없다라고 말도 안되게 버텼고.. 해당 노무법인에 전화한통이면 올 그 자료를..

청주지방법원 해당 판사는 그말을 듣고 그냥 무마시켜버렸습니다.


당연히 승소를 예상했던 주변 사람들과 CJB청주방송에 남아있는 동료 직원들조차도 큰 충격에 빠졌었고

저희 형은 몇날 며칠을 억울하다고 혼자 울고 앓다가...


결국 20년 2월 4일 저녁, 스스로 목을 메어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유서에도 온통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게 없다. 죽고 싶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 억울해 미치겠다.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왜 그런데 부정하고 거짓을 말하나.. 억울하다. 힘들다.."

라는 내용들이며, 그 마지막 심정이 어땠을지... 마지막까지 혼자 얼마나 외롭고 억울했을지..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아팠을지.. 이런 결정에 후회는 하지 않았을지...

동생인 저는 그런 상황을 정확히 몰랐다는 저 스스로가 너무 밉고 미안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 형은 CJB 청주방송을 첫 직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PD라는 직급 명함과 연출이라는 직책을 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또 가족들은 얼마나 자랑스러워 했는지 모릅니다.

가족일을 멀리한채 회사일을 해야 할 정도로 바빴던 저희 형은 별명이... 라꾸라꾸 였답니다.. 간이 침대요.

20,30대를 온통 그곳에서 고생하고 살아왔을 저희 형이 대체 왜 억울해해야하고 하늘로 가게 된 걸까요.


형의 핸드폰 내용이나 소송을 진행하면서 계약서에 자필로 썼던 내용 중... 하나는

자신이 후배들과 동기들을 위해서라고 선례를 만들어야 다같이 좋아질 수 있다며,

소송 중간에도 CJB청주방송과 어떤 합의를 하지 않고 끝까지 정의를 지키겠다고 합니다..

동생으로서... 불쌍한 우리 형이 지가 뭔데.. 그렇게까지 남을 생각하고 왜 그랬는지

그냥 남들처럼 정의고 뭐고 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것이지... 라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저는 그저 더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서울에서 아둥바둥대고 웃고 있을 때

형은 그저 살아보겠다고 청주에서 혼자 아둥바둥대고 있었을텐데... 제가 정말 나쁜 동생이지요...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울음이 얼마나 잔인하고 고통스러운지..

2월 4일 그날부터 지금까지 저희 가족들은 여전히 통곡 속에 매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왜 그때 다른 CJB청주방송의 더 많은 동료들은 형을 위해 사실을 말하지 않았는지

그렇게 오랫동안 저희 형과 지내왔으면서 다들 왜 거짓을 일삼고 입을 다물고 있는지

왜 이제와서야 다들 사실을 말할 준비가 되었다고 발버둥들인지...

         

저희 유족과 법률대리인이 요청한 진정성 있는 사죄의 자세라면 숨기고 있는 노무 검토 결과 문서를 달라고 CJB청주방송 측에 직접 요청하였고 그리하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오히려 가해자인 임원들에게 내부 대응을 시켰는지 여전히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네요.

전 이런 썩을대로 썩어버린 CJB청주방송 내 조직을 절대 내버려두지 않을 껍니다.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루된 놈들은 단 한명도 벗어나지 못하게 할껍니다.


전 저희 형처럼 착하고 인내심있고 사람 믿고 그런...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여기 계신 보배드림 회원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해자들인 국장들, 팀장이라는 PD들, 그리고 그 밑의 졸개들... 실명은 당장 공개 못하지만 아마 곧 공개 하겠죠. 제가.

CJB청주방송은 회장의 개인 사조직이나 다름없는 구조더군요. 친인척들이 각 부서별로 즐비하는.

또 실세인 국장들은 회장한테 잘 보이려 죽는 시늉까지 하는..


결국 힘없고 회장 라인이 아닌, 회장 친인척이 아닌 책임자들만 꼬리 자르겠죠..

그럼 그 이후엔 저희 형 명예와 저희 형을 도와준 그동안 협박받고 압박받아 온 동료들은 또 다시 형같은 고통을 겪으란 겁니까?.. 지금도 누가 가해자인지 또 지시했는지 그렇게 얘기해도 그들은 여전히 CJB에 남아있고 심지어 이 사건의 대응까지 하고 있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 노동부는 그동안 뭐하고 있던 걸까요... 꼭 누가 이렇게 죽어나가야지만 그제서야 일하는 걸까요?

최소한의 윤리, 정의, 죄의식도 없는 CJB청주방송의 조직이 과연 민영방송으로써 자격이 있는 건가요??


보배드림 회원님들..

위에 작성된 모든 내용이 다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아직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도 많고..

분명 저희 형같이 억울함을 겪는 또 다른 동료들이 있습니다.

형의 뜻대로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계속 싸울 것 입니다.

정치성향이 어떻든 어떤 사이익을 취하는 단체든 상관없이 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저는 함께 싸우려 합니다.


이 사실들을 제발 널리 퍼뜨려주시고... 많은 힘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정부 청원에도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서라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저희 형.. 이재학 PD와 관련된 기사들 중 일부이며, 네이버 등에 저희 형 이름 "이재학" 또는 "CJB" "청주방송"이라고 검색하시면 내용들이 나옵니다..

기자회견에 인터뷰까지 하고 다니지만... 여러분의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141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123


https://www.yna.co.kr/view/AKR20200206074251005?input=1195m


https://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70984






 

댓글
  • 독성지천안호랑이 2020/02/14 08:5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jWLF2A)

  • 소주와알탕 2020/02/14 09:02

    힘내세요 ... 추천하고 갑니다

    (jWLF2A)

  • 로뜨일등두번 2020/02/14 09:02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jWLF2A)

  • 국가대표 2020/02/14 09:19

    추천.

    (jWLF2A)

  • 뽕자 2020/02/14 09:21

    얼마전에 보배에 올라왔던 기사 읽은 기억이 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jWLF2A)

(jWLF2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