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끔 듣는 말 중에 "참으로 고약한 놈!"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어원은 참 흥미롭다.
정태륭 편저의 '한국인의 상말저서'에 의하면,
이 말은 세종대왕 시절 형조참판을 지낸 고약해(高若海 1377-1443)라는
신하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다.
그는 세종에게 사사건건 직언을 했다.
어느날, 세종과 고약해가 수령육기법을 두고 논쟁을 벌이던 중
고약해는 세종에게 감히 '소인'이라는 말을 썼다.
소인은 원래, 왕에게 쓰는 말이 아니라
그보다 낮은 왕자나 대감에게 쓰는 말이었다.
이날 논쟁에서 고약해가 소인을 고집한 것은 자신을 더 낮춰서
왕까지 낮추는 정말 예의 없는 언행이었다.
세종의 입장에서도 황당했을 것이다.
유교국가에서 모든 신하가 다 보는 중에 대드는 광경이니 말이다.
그러자 세종도 "내 말을 듣지도 않고 감히 말하는가!"하고 억누르려고 했다.
고약해도 성질이 단단히 났는지 자릴 박차고 나가던 중에
놀랍게도 임금에게 "실망했습니다"라고 말해 버렸던 것이다.
세종은 화가 나서 고약해를 파직 시키려 했지만, 대간의 반대로 물거품이 된다.
그후부터 세종대왕은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신하를 보면
고약해의 이름을 빗대 "이런 고약해 같으니"라는 말을 내뱉곤 했다.
이 때문에 민간 어원설로 '고약해 같다'는 말이
비위나 도리에 맞지 않는 것을 표현할 때 쓰는
'고약하다'는 말로 발전한 것이라고 한다.
[사진] 청나라 건륭제의 전속 화가이자 예수회 선교사였던 카스틸리오네(Giuseppe Castiglione)가 그린 화조도
오~~ 이런 유래가
잘봤습니다
헐....몰랐...
헐.....재밌네요.
꿀잼이네요~
와 추천
오늘도 잘 봤습니다
라벤더향// 넵! 고약하다라는 민간 어원이 고약해라는 신하에게서 나왔다고 하네요! 물론, 국립국어원에서는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하긴 합니다...감사합니다.
떵낀도너츠// 고맙습니다!
HandG// 저두 첨엔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담당검사// 재밌습니다. 창렬하다라는 말의 원조격 같아요...
리버모어// 감사합니다!
stillmina// 추천 고맙습니다!
디엔99// 감사합니다 :)
핫뜨거뜨거// 고약하다라는 말의 민간 어원설이라고 합니다. 정작 국립국어원에서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하네요...감사합니다!
언제나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b
이가탄탄// 항상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