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어디도 무조건 반대로는 절대 집권 못하죠.

지금 자한당을 비롯한 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탄핵국면을
거치며 정책생산 능력이나 대안 제시 능력이 아예 상실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아젠다를 주도하는 정부여당과
이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자한당을 비롯한 보수야당들만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역사상 이정도로 무능하고 무기력한
야당도 없었습니다. 내부문제를 수습할 리더쉽도 없으니 국민
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능력은 기대하기 어려운게 어쩌면 당연
할지도 모릅니다. 현정부를 욕하고 비난하는 건 그들이 할
일이지만 그래서 뭘 어쩌자는 것인지는 명확히 해야죠. 그들이
야당이던 때 재개발 등 개발 아젠다를 중심으로 이명박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등
복지 아젠다를 꾸준히 내놓으며 대안을 제시해왔습다. 지금의
자한당은 그런게 없죠. 그냥 지금은 문제가 많으니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 라는 게 전부인데 이런 주장은 다수 대중의 공감을
얻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현 정부를 비난하지만
대안은 또다시 재개발과 빚내어 집사라는 거죠. 이러니 지지자들도
할 수 있는 게 현 정부 욕하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욕하고
자기들끼리 응원하며 정신승리 하고 내세울 게 없으니 차라리
이명박근혜 때가 더 좋았다.. 이런 말 밖에 할 수 없는 거죠.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네요. 보통 집권 중반의 총선은 심판의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역시도 선거인지라 찬반이 아닌
선택의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죠. 국민들에게 별다른 변화도 없고
대안도 못내고 있는 자한당을 선택해달라? 지금으로는 참 쉽지
않은 얘기로 들리죠. 아무튼 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