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o3 듀라실버 구매 실패기, 개인적인 생각들.

우선 작년 10월 말에 x-pro3가 발표되고 상당히 설래이던 감정이 떠오르네요.
플립 형태의 디스플레이 컨셉은 뷰파인더 촬영에 집중을 더해주고 필름카메라 뒷면을 연상시키는 작은 정보 창의 모양과각필름 시뮬래이션 디자인과 간단한 정보표시를 시각화한 화면이 상당히 감성적으로 다가왔습니다.
11월 22일 로칼로칼 인싸 이벤트도 참가해서 후지필름 수석디자이너 이마이 마사즈미님의 후지 디자인 철학과 x-pro3 탄생 배경에 대해 듣게 되어 즐거웠고 e1 e2 t10 x100s x100t t20등도 사용했고
pro1, pro2는 소장 보유하고 있는 만큼 후지필름 X시리즈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x-pro3블랙 버전부터 듀라블랙 까지 여기 스르륵 후플카페등
pro3 유저분들이 성토하는 외관의 도장과 조립부분 품질문제와 뷰파인더 화이트아웃 부터 자잘한 오류를 보면서 내심 불안한 마음을 꾹 참으면서
그래도 RF형식의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달고 AF가 가능한 유일한 최신 카메라여서 마음에 쏙 들어온듀라실버 모델 기추 준비를(맞춤 가죽케이스 구매 보호필름 구매 소프트버튼 구매등) 차근차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pro3블랙 듀라블랙에 이어 제일 마지막으류 듀라실버 모델이 발매되어
일단 신나는 마음으로 용산TP존 갤러리를 방문 했는데요.
우선 본사 압구정 매장보다 이곳 용산tp존이 훨씬 제품 구경하기도 좋고 직원분들도 끝까지 친절하시고 해서 서울 거주하시면 강력추천 드리고 싶네요.
( 제품을 일단 구매하지 않기도 했고 따로 금전적으로 받은 것도 없고 실제로 겪어보니 용산매장 경험이너무 좋았어요. 이 자리를 빌어 구매도 하지 않고 구경만 실컷해서 괜히 송구그럽고 그럼에도 끝까지 친절하게 잘 응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7대 정도 제품 외관만 비닐로 감싼체 조심스래 살펴 봤는데
도장이 한두군데 제대로 까져있는게 4대정도
블랙 버전부터 문제되고 아마 모든 제품이 다 그런 다이얼쪽 부분 살짝 울어있는 도장미스 외에도 도장이 균일하지 않게 튀어서 얼룩덜룩있는게 두대 정도 그리고 전면 셔터버튼 아래 다이얼 있는 라인도 균일하지 않았던게 두대 정도 되더라구요.
(노출보정 다이얼 부근 라인에 파츠부품이 있는데 이부분 단차도 제각각 이더군요)
그리고 이건 아닌거 같아 압구정 본사로 향했고
거기서도 한대 열어보니 똑같이 도장까짐과 눌림이 두군데 이상 보이고 앞면 다이얼 라인 뷸균형이 보였습니다.
본사 매장 직원분이 일본 후지필름 본사와도 이야기 했지만 도장 쪽 문제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하시더군요.
압구정 매장에 몇대 더 있었는데 더 볼것도 없더군요
여러모로 화가나서 나왔습니다.
현재 기능상으로도 꾸준히 뷰파인더쪽 문제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에서
듀라텍트 코팅의 고강도 경도와 오래써도 유지되는 깨끗한 외관을 선전하면서 도장값만 30만원 정도 더 비싼 모델을 판매하면서
정가 249만9천원 제품이 이런 품질상태를 보이는 것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듀라텍트 기술 보유한 시티즌사 티타늄 듀라코팅 시계를 실제로 몇번 만져보고 봤었는데 마감이 아주 매끈하고 훌륭 했습니다)

뭔가 실망감도 크고 해서 한번도 안가본 후지 압구정매장 근처 라이카 매장에서 rf카메라의 상징 M시리즈의 최신모델M10p 모델을 만져보니 도장 마감이나 조립부분이 확실히 완벽하더군요.
다만 체감상 후지 x pro모델보다 두배정도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MF 포커스만 지원하죠. 가격이 후지pro3 듀라컬러 4배에 달하는 가격이기는 하지만 확 그냥 라이카 시스템에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이번 후지필름 X-Pro3에대해 개인적인 하소연과 실망감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그래도 pro3만의 고유한 영역은 대체제가 없고 확률적으로 (상판 다이얼 울렁거림 제외하고) 조립과 도장이 양품인 제품도 분명 있기는 할거라 잘 쓰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불량 있는게 희소하고 없는게 보편적이어야 할텐데 오늘 총 8대 정도 새상품 본결과 다 문제가 있어서 제조 공정에 변화가 없는한 무결한 제품이 찾기 더 힘들거라고 생각되네요)
외관 마감이 완벽히 안좋아도 그런거 크게 신경 안쓰시는 대인배 분들도 잘 사용하고 계실텐데
저 처럼 외관 자체도 중요시 하는 분들 이라면
이번 X-Pro3 구매에 대해 신중히 더 생각을 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저는 일단은 구매 보류입니다.
대체제가 없기도 하고 그간 후지 X시스템과 특히 x pro라인에 애정이 많았는데 뭔가 쌔게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 생각이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