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린적 있으신분 계세요?

효자신데요?

마음에 응어리로 남으셨다면 아버지와 낚시나 술한잔 하면서 터놓고 이야기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사과도 하시고 아버지 진심도 듣고 하면서  훌훌 터는 시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때의 일이 없었더라면 계속 트라우마속에 폭력성이 나중에 나타날 수  있겠죠
만약이란 없다잖아요
지난일로 후회가 되더라도 그로인해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났다면
그렇게 자신을 다그칠 필요는 없겠죠

본인의 선택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아버지와 응어리 진 것을 풀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트라우마는 아버지에게도 있을 테니까요..
본인이 그날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신께서 본인의 선택에 선한 결과를 주셨으니 더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보세요..

놉! 누구를 지키기위해 강자와 맞선 무력은 폭력이 아닙니다.
당신은 어머니를 지켰고 아버지 안의 폭력적 괴물을 물리친 것입니다.
아버지가 그랬으니 아들도 그럴것이다 에 대해 부정을 못하겠습니다만.. 그것을 이겨낼 습관을 만드세요. 절대 화를 사람에게 풀지 않고 폭력은 더 큰 재앙을 부르니 그 행동을 버릴 습관이요.

아버지를 고친 자식.

결과가 좋다고 잊고지내시면 언제고 닮아있는 모습을 볼 위험이 있지만 항상 경계하며 되돌아보신다면 그 길로는 절대 들이지 않으실겁니다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랬는데
아버지를 고치셨네요 심지어 아주 훌륭하게

이렇게 오랜일을 계속 돌아보는 모습이... 정말로 잘하고 있다고 믿어집니다. 아버지도 글쓴이처럼 다시 좋으신 분이 되신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아버지도 잘못하셨지만 그래야만 했던 어떤 이유들이 있을거에요. 너무 원망하지마시고 훌륭한 가장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후..

무조건 부모님 말 듣는게 효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 하셨습니다

잘하셨어요.
사람이 방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계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그 계기를 만드신게 아닐까 해요.
중학생이라고 하셨죠? 그럼 덩치가 크다고 해도 운동을 하신 아버지보다 강하다고 장담하긴 힘들꺼예요.
폭력을 휘둘렀다고 스스로를 옭아메는 거보단, 아버지께서 놀라게 해드렸다고 정도로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예전에 구전동화중 그런내용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두 아들을 항상 다그치고 때렸습니다.
둘은 맞고 혼나면서 다른생각을 했더랍니다
하나는 '나는 절대 이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
하나는 '나는 이렇게 맞는게 싫다.아버지가 싫다'
결론적으로 전자는 훌륭한 아버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투영시킴으로써, 그러면 안된다고 깨달은거죠. 그러곤 다른방법을 개발합니다.
후자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깨닫지 못하고 아버지를 그대로 따라했다고 합니다. 그에따라 가정형편도 차이가 나고, 결론적으론 후자가 전자에게 찾아가 도와달라고 빌었다고 해요.
이처럼 자신이 잘못을 깨닫고, 다신 그러지 않는 다고만 느낀다면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작성자님은 깨달음을 넘어 자조적인 생각도 하고계시니, 그생각으로 좋은사람을 만난다면 오히려 더 행복하게 사시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서 듣기론 공자도 예수도 부모의 잘못을 꾸짖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던걸로 알고 있어요. 잘하셨다고 봅니다.

네 후레시맨입니다...

그 시절 아버지도 자신을 제어할 그 무엇이 필요했었을꺼에여..

토닥 토닥  편안해졌으면 다행이죠 어머님도 고마워 하실거에요  전 힘이 없어서 멱살은 못잡았네요  평생 그리 살다가셨네요
사실 더 오래 사셨으면 9시뉴스에  나올 사건. 만들어서 자식 인생 망칠까봐 더 걱정됐어요
원글님 부담갖지 마세요 님 가족 님 인생을 살린거에요

심리극에 보면.. 자신과 대역을 구한뒤 역활 바꿔서 해보는 것이 있어요.. 아마 그날 아버지는 본인의 모습을 아들에게 보셨고 그것이 쇼크였을 거에요
두렵고 죄송하고 미안하고 불편한 당신의 마음을 차마 표현하지 못하고 힘들었을거같아요... 그날 당신으로 인해서 어머니와 아버님은 정말 좋은 결과가 왔어요.
많이 놀랬던 그날의 중딩인 어린 나에게 놀랬구나 죄책감이 가득해서 아직도 아버지에게 미안해 하고있구나 하며 위로해줬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언제 바뀔거 같습니까? 뒤지게 맞거나 아프거나 혹은 강력한 충격을 받거나 그도 아니면 강렬한 사랑에 감동을 받거나 입니다. 사람은 그때 바뀌는 거에요. 그전에는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뒤지게 쳐발려야 아 내가 이러면 안되겠구나 라는 것을 느끼죠. 인간은 만만하면 기어오르고 잘해주면 편해지는 겁니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존중을 할때는 그 사람에게 돈을 받거나 뒤지게 맞을때. 이 둘중 하나 입니다. 인간은 다른 인간을 존중하는 이유가 공포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뒤지겠구나. 할때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겁니다.
인간 역시 동물입니다. 그래서 도덕과 인륜 법 강제력을 통해서 동물이 되지 않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고요. 그리고 당신의 행위는 정당방위에 가깝습니다. 당신이 뒤지게 맞았다면? 그날의 폭력은 계속 되었을 겁니다. 당신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가정의 평화가 온거에요. 당신이 한 것은 정당방위 행동이죠. 당신이 누군가를 때렸다면 우리나라 법률상으로 폭행이 되겠죠. 그러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왜 때렸지? 명분이 확실하면 그건 정당행위가 되는 거에요. 다만 법률상으로 돈을 물어주거나 감옥에 가야 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이나 보통 상식있는 사람이라면 저 사람이 잘못된게 아니야 라고 말을 할겁니다. 제가 볼때는 법이 못하는 일을 그때 당신이 한거에요. 오히려 자랑스러워야 해야합니다. 그때 당신에게.

어머니께서 참 멋지시네요. 그래서 어럽고 힘든 가정이었지만 이렇게 멋진 어른이 되신 것 같네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작성자 아버지께 무례한 말이 되겠지만
아버지보다 아들이 낫네요
작성자는 어머니 목숨을 지킨거에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맞을짓 했으면
지나가는 거지한티도 맞을만 하죠

효로자식이네요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면 더 눈물나고 힘들어요
이렇게 예쁜 내새끼한테 그런 폭력을 보이고 휘둘를 수 있다는게.. 화날때마다 오버렙되서 떠올라서 때리고싶다는 생각들로 사로잡힐때가 가끔 있지만 그러지않습니다. 내 자식까지 성인이 되서도 저를 괴롭히는 이 생각들을 물려주고싶지 않거든요..

유적정서가 강한 문화에서 어릴때 그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나 봐요.
떄렸다길래 난 정말 때린 줄 알았네.
근데 바디첵 하고 멱살 잡은 정도로 아직도 죄책감을 느낀다면
천성이 착해서 그래요.
결과적으로 보면 한 가정을 구했지만
본인은 그거 땜에 맘이 괴로운 거잖아요.
거기서 해방되세요.
단지 유교적으로 볼때 부친한테 대들었다는걸로
괴로운 건데.
가치관도 문화에 따라 다릅니다.
다른 문화였다면
아버지 벌써 격리 되었고
어머니 구한 본인은 로컬 히어로가 되있을 수도 있어요.
약자한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제일 비겁하죠.
아버지가 계속 비겁하게 살 수도 있었잖아요.
근데 아들이 대드는거 보고 때릴태세로 노려 보는거 보니 정신이 번쩍 든거죠.
충격요법으로 아버지의 맘의 병을 고친거네요.
그러니 본인을 힘들게 하지 마요.
어머니는 노파심에서 걱정을 하는거예요.
폭력이 유전적인것도 좀 있고 보고 배우는것도 있으니까요.
옛날 사람이라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몰라서 그렇게 표현 하시는거일 뿐이예요.
또다른 아내가 고통 받게 될까봐.
이제 성인이니 이런거으로 논리적으로 이해 하시고 본인을 힘들게 하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세요.

가책은 벗어나셔서 부모님 사랑 많이 해 드리면 되요
그런일 저희집도 있었지만요 자책 안느낍니다 사람은 죽을 것 같음 어떤 방식으로든 보호하게 되있잖아요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멋있으시네요..
왜저한텐 그런용기가없었을까요..
회피하고 눈감는것보다
훨씬멋있으세요

어머니 말씀은 욱했을때 저신도 모르게 쉽게 손이 나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실거에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다가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해서 욱하면 자신이 봐온 가장 쉬운 방법으로 해결하게 되버리거든요. 그러지 않기 위해선 꾸준히 자신을 가꾸는 방법 밖에 없고 그게 폭력의 대물림에서 벗어나는 일이니 어머니께서 주의를 주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와는 그 결과가 많이 다르시네요. 다행입니다.
저도 중3때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그 이후부터 어머니, 그사람,저 셋 모두 정신과 진료를 받게됐죠.(이대론 안되겠다고 생각하신 어머니의 뜻으로) 그러나 어느순간 저랑 어머니만 받고있고 막상 당사자는 또 술마시고 같은일을 반복하더군요. 결국 어느순간부터 그 사람을 아버지라고 안부르게 되었고, 부모님은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게 벌써 20년정도 된 것 같은데, 결국 작년에 죽었더군요.
솔직히 고민 많이 했어요. 그래도 하나 있는 아들인데...
근데 결국 장례식도 안갔습니다. 상주는 누가하나 같은 시덥지 않은 생각도 들었지만...
무슨말로 끝내야할진 모르겠지만 그랬어요.
후회는 안합니다. 그런데... 그사람처럼만 살지 말자고 다짐하며 살아왔는데, 그러다보니 거기 묶여서 내 인생이 아니라 그 사람이 아닌 인생을 살아온게 아닌가 싶고 그렇네요.

어디선가 자식이 부모에게 독립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아들로서가 아닌 남자로서 저지하는 거라고 들었어요.
잘하셨어요. 저지한거 말고 독립하신것에 대한 칭찬이에요. 부모이기도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억압의 상징인 면도 있었을건데 그걸 아들로서의 판단이 아닌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에 옮기신건 잘하신거에요.
과거에 얽매이지마세요.
만의 하나 폭력을하시더라도 그건 아버지의 영향이 아닌 자신의 판단이어야해요. 그리고 그리 판단하신다면 본인이 정당하다고 여기지 않는 폭력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아마도 하지않으실테니까요.

자신의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게 아니라 정말 궁금하셨던 것이라면,
이건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물을게 아니라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실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의견을 말하자면 수단은 잘못되었으나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잘못된 수단을 선택했으나
그것이 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강자와 맞선 무력은 폭력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그 논리를 내세워, 한페미가 활개치고 있고, 일부 단체들이 막장 행동을 자행하고 있지만 반성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재정리 하면, 수단과 의도와 결과는 분리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글쓴이분의 의도는 저는 모릅니다.
폭력이라는 수단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글쓴이분과 어머니께 일어난 결과는 분명 잘된, 잘 하신 일입니다.
아버지께 정말 좋은 결과가 일어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변화를 보이신건지는 본인과, 혹은 이야기를 해본 분들만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폭력을 휘두른게 아니라 아버지에게 자식 앞에서 아버지로서의 부끄러움을 깨쳐드린 거에요.
얼마 전에 (옛....)중국 드라마 보다가 그런 말을 들었는데, 도리에도 옳고 그름이 있대요.
잘못된 임금이 잘못된 일을 시키는 걸 그대로 하면 충성스러울 수 있으나 의롭지 않고
부모가 시킨 잘못된 일을 하면 효를 지킬 수는 있으나 이 역시 의롭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거라고.
그 순간은 충격으로 잊혀지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 작성자님은 불효한게 아니라 의로운 일을 한거고 결국엔 효도까지 하게 된거에요.
작성자님 즐거운 시간을 나쁜 생각들로 허비하지 말고 온전히 즐겁게만 누리면서 보내세욥

저희집도 아버지가 술만 먹으면 폭력 휘두르고 그래서 그런지 전 술을 아예 안먹습니다.. 덕분에 아이둘 낳아서 아주 잘 살고 있어요. 미래에 어찌될지 걱정마요. 근데 님도 그런가정이라면 술은 아예 안하시는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