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심한 slr회원

제가 slr장터에 시그마 35mm 1.4(소니A마운트)를 올려놓았는데 잘 문의가 없어 매매가격이 40->37->35->33만원
까지 내려 올렸습니다.
어제 문자가 왔더군요. 30만원 안전거래 이상없으면 무반품? 라고 해서 그 가격에 안된다고 하니
32만원에 무료배송이라고 해서 제가 판매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다시 이야기하다가 혈압이 올라가 당신한테는 물건안판다고 하고 전화끊었습니다.
어제도 32만원에 판다고 하니, 당연히 곰팡이, 먼지, 발삼 없겠죠? 라고 해서 없다고 하면서 찝찝했습니다.
( 내가 무슨 카메라전문업체 판매자도 아니고 렌즈안에 먼지가 혹 있는데 못볼수도 있어서요)
오늘 거래하기로 하면서 네이버안전거래 올려달라 해서 그게 올릴려고 하니 안되더라 하니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그러니까, 자기가 slr에서 한번 사기를 당했다(판매자 아이디가 해킹을 당한것이라는 둥)나 하면서
자기는 무조건 안전거래여야 한다네요. 그래서 옥션에 등록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죠...
또 문자가 왔습니다. 시리얼넘버를 알려달라? ( 사진보면 나온다고 답변했습니다 )
또 문자가 왔습니다. 그 보니까 등록이 되어 있던데 전판매자에게 연락해서 해지해달라고 하면 안되냐?
전화했습니다. 그래 등록은 되어 있을수 있는데 보증기간이 남았더냐 라고 물으니 안남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보증기간도 안남았는데 그게 전주인이름이던 다른 사람이름이던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 ...
그건 그렇죠...라고 하면서 또 이야기를 합니다. 거래내력을 찾아 좀 해지부탁하면 안되냐고...
순간 참아왔던 뚜껑이 확 열렸습니다. 네고 끝까지 후려치고 안전거래 해 달라고 하고, 먼지 한개도 없죠?
이런 식이고 제가 2차구매자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전화번호 모른다고 하는 1차구매자한테( 구매한지 3개월도
넘어 연락처가 없습니다. ) 연락해달라고 몇번이나 말하고....
그래서 전화해서 나는 안팔테니까 새것 구매하라고 하고 전화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그 뒤 문자고 전화고 아무런 응답은 없네요.
옥션에서 아마 개인적으로 100번도 더 물건을 판 것 같은데, 이렇게 사람을 못믿고 중고 사면서 새것 구매하는 것
처럼 이렇게 집요하게 요구하는 그런 구매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웬만하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팔려고 했었는데, 하는 짓이 너무 가관이라 팔고 나도 뭐라 흠집잡을것 같고
(새상품 사도 흠집잘을듯한 그런 느낌)해서 판매거부했습니다.
참 서글픈 것은 전 slr클럽에서는 웬만하면( 등급이 정회원이상이면 ) 믿고 거래합니다.
전 등급이 우수회원입니다.
이렇게 사람을 못믿는 사람(그것도 slr회원)

이 있다는게 참 서글픕니다.
한시간전의 이야기입니다.
팔려고 했던 시그마 35mm 1.4로 블라디보스톡 성당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래서 이 렌즈는 제값받고 팔던가 아니면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