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화민국 정부총통 선거 가상대결
차이잉원(민진당, 진보): 51.2%(+10.7)
한궈위(국민당, 보수): 23.7%(-3.8)
쑹추위(친민당, 중도): 5.2%(-4.8)
차이잉원 총통 27.5%p차 더블스코어 우세
조사기관: Formosa
조사기간: 11/25-26
표본크기: 1,071명
표본오차: +/-3.0%p
내년 1월 11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 겸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남짓 남았고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일국양제의 기만과 비민주성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오던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 현 총통의 지지율이 무려 10.7%p 폭등하며 총통 선거 압도적 승리 뿐만 아니라 의회 개헌선까지 노려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4일 치러진 홍콩 지방선거 결과 민주파가 압승을 거둔데다, 중국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왕리창이 한궈위 시장에게 대규모 기부금을 제공했음을 진술한 것 때문에 대만 내 대중 강경파의 결집이 이루어진 걸로 보입니다.
반면 제1야당 후보 한궈위는 막판 기부금 스캔들이 터지며 친중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한편, 3위인 쑹추위 친민당 대표는 큰 경쟁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대만 지방선거 및 국민투표(탈원전, 동성결혼 등)가 여당인 민주진보당 측의 처참한 패배로 끝난 이후 차이잉원 중화민국 총통은 엄청난 정치적 위기에 몰렸었습니다.
민주진보당 텃밭에서 살아 돌아와 깜짝 스타가 된 신임 가오슝 시장 한궈위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민당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와중에, 차이잉원은 경쟁자인 라이칭더 행정원장한테도 밀리며 당내경선통과도 장담하지 못할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같은 범록연맹 소속 해바라기 운동의 주축이 만든 진보정당 시대역량과도 사이가 틀어지며 후보를 따로 내게 됐습니다. 그리고 여권 내외에선 본래 민주진보당과 가깝던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과의 단일화를 통한 양보가 진지하게 거론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라이칭더와의 경선에서 예상 밖 승리를 거두며 잠재력을 과시했으며, 국정 지지율 및 경쟁력이 점차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제1야당 국민당은 예상 밖 악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방선거 후 한궈위라는 막강한 주자가 생긴데다, 무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이 국민당 경선 참가를 선언하며 경선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경선 참여를 거부하던 한궈위가 마음을 바꾸어 참가하면서 한궈위-궈타이밍 간 양자구도가 만들어졌으며, 결국 한궈위가 승리하여 곧바로 대선 1위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궈타이밍 회장은 경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소속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과 접촉하며 부총통 등의 요직을 노리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불복행위는 국민당 경선의 효과를 반감시켰습니다. 이후 커원저 시장이 대만민중당을 창당하고 출마를 암시하면서 중도파가 집결하여 지지율이 급등, 차이잉원-한궈위-커원저 3자구도가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범죄인인도법 반대시위가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홍콩시위가 시진핑 중국 정부와 충돌하며 민주화 운동으로 발전하는 와중에 대중 강경노선을 견지하던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대만 시민들 사이에 중국의 일국양제에 대한 불신이 매우 강해지고 국민당 등 대중 온건파의 입지가 약화되었습니다.
더 이상 중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통한 경제회복이 이슈가 아니라 중화민국이라는 나라의 민주적 정체성 수호가 핵심 쟁점이 된 것입니다.
또한 한궈위 시장이 가오슝 시장직에 당선되자마자 곧장 총통선거에 뛰어들어 능력이 제대로 검증 안된데다, 총통 직무를 가오슝에서 보겠다고 하고 대만의 명산마다 국기를 죄다 달겠다고 하는 등 논란 발언을 지속하면서 한궈위 시장에 대한 불신이 점차 퍼졌습니다.
거기다 추가타로 중국 공산당의 친 한궈위 여론조작이 발각된데다, 결정적으로 이번 중국 공산당 간첩 기부금 논란까지 터지면서 홍콩 시위의 유탄과 함께 치명상을 입으며 지지율이 전성기의 절반 가까이 추락해버렸습니다. 이에 국민당 내에선 지난 대선(훙슈주->주리룬)처럼 후보교체 목소리도 잠시 나왔습니다.
이후 커원저 시장과 궈타이밍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여 무주공산이 된 중도파자리를 노리고 대만의 이인제로 불리는 쑹추위 전 국민당 대표가 다섯번째 총통 선거 도전(2000, 2012, 2016 총통 후보/2004 부총통 후보)에 나섰으나, 2016년 선거에 비해 지지율이 반토막이 나면서 힘겨운 선거운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만일 이 추세가 선거까지 지속될 경우, 국민당 등 대만 보수정당 모임인 범람연맹은 2016년 이상의 선거 참패를 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https://www.chinatimes.com/realtimenews/20191130000839-260407?chdtv
이건 뭐… 할 말을 잊게 만드는 결과네요…
대만 한번 놀러가보고싶다
차이잉원한테는 정말 큰 호재들이 연속으로 터지네요
얼마전만해도 역으로 역대급 대참사가 예정되 있었는데 시진핑 대단하네요
딴거 다 제쳐놓고, 홍콩이 크긴 한 듯 대만의 미래를 그대로 투영 가능하니
[리플수정]추가타로 중국 공산당의 친 한궈위 여론조작이 발각된데다, 결정적으로 이번 중국 공산당 간첩 기부금 논란까지 터지면서 홍콩 시위의 유탄과 함께 치명상을 입으며 지지율이 전성기의 절반 가까이 추락해버렸습니다.
이 부분 잘 봐야돼요. 한국에도 이미 깊숙이 들어와있을 가능성 크고 조만간 크게 터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여론전은 이미 열심히 하고 있는 게 너무 뻔하고.
반기문// 그렇잖아도 대중감정 악화, 한일관계 악화 등의 문제로 대만에 인근 국가 관광객들이 대안으로 많이 선택해서, 전체관광객 수 증가로 차이잉원의 재선에 소소한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더군요
짐승엽하앍//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경기회복이라는 논리가 완벽하게 힘을 잃게 만들었죠
사직구장// 차이잉윈은 중난하이 쪽으로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일 것 같습니다. 온갖 어설픈 짓으로 재선만 도와주니...
하이페츠// 아무래도 인구수가 있다보니 의도적으로 푼 사람들 말고도 자발적인 타국 인터넷 침투도 있을테고요.
소년탐정단// 한궈위를 경선에 참여시킨 국민당은 지금쯤 무슨 심정일지...
중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통한 경제회복이 이슈가 아니라 중화민국이라는 나라의 민주적 정체성 수호가 핵심 쟁점이 된 것입니다. 이게 핵심 대만 국민들도 자유의 소중함을 아는듯
[리플수정]소고기덮밥// 경제문제를 넘어서는 일이 터져버렸으니... 거기다 최근 차이잉원 정권 경제 성적이 최악은 벗어난 수준으로 올라간 것도 있고요.
한번 민주주의 맛본 사람들은 절대 독재로 다시 못 돌아감
양자론// 하나의 시민으로서 권력을 정당히 행사해봤던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테죠.
보아하니 원차이나 되면 백퍼 홍콩꼴날꺼같은거죠
하이페츠// 중국인들 다수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건 언어상 무리고, 사람을 고용해서 인터넷 여론전을 하는 경우는 어떤 형태라도 소문이 나기 마련이죠. 돈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투철한 정치적 사명감을 갖고 비밀유지를 할 리가 없으니.
엠팍에도 조선족들 많아요. 항상 경계해야됨.
정부에도 중국장학생들 많고.
푸시미펄류//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이죠.
[리플수정]포수최재훈// 중국의 영향력을 더 용납했다간 홍콩처럼 주변지역과의 경제적 우위마저도 잃을 판국이니요.
信主// 사명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하는 부류가 가장 위험할지도요.
[리플수정]지난 총통선거도 쯔위 대만기 사건이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받던데 대만선거때마다 운이 민진당쪽에 계속해서 쏠리네요 이쯤되면 중국 공산당이 일부러 민진당을 도와주는게 아닌가
보문산로켓// 진짜 이쯤되면 일부러 약간의 경각심을 키우기 위해 대만에 강경파가 집권할 수 있게 하는 건 아닌지 생각될 수준이더군요.
차이잉원 지지합니다
차이잉원 대만의 박근혜라고 까이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비비아피// 정치의 상대적인 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랄까요
一체유심조// 장제스 이후 대만 역사상 가장 해외 지지를 많이 받는 정치인일지도요.
지난 9월에 올려주신 자료도 봤는데 한궈위 지지율이 거기서 10% 넘게 더 날아갔네요 ㄷㄷ 여기서 더 떨어질 확률도 높죠??
신애리// 오, 늘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확실히 진술이 사실로 밝혀진다거나 하면 여기서 더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하지요. 만약 그렇게 되면 국민당에서 극약처방을 내릴 지도요.
여친 대만인인데 자기 집안 사람들도 이번만큼은 국민당 안찍는다고 ㅋㅋㅋ. 역시 운장이 최고임
킹력제// 오, 현지여론을 직접 들으셨군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콩,쯔위 사태 때만 봐도 중국과 중국인은 하나의 중국에 위배되면 비이성적으로 변해요.
반면에 한반도 문제는 본인들의 하나의중국과 좀 다른 반응을 보이죠. 참 이중적입니다.
분명 여야 모두 중국에 돈 받아먹고 활동하는 정치인들 많을 겁니다. 현재는 여당쪽이 너무 친중적인 모습을 보이니 경계해야 하고 조선족들 경계해야죠.
한민족 핏줄을 이용하는 중국인일 뿐입니다.
엑셀시어// 의외로 옛날 시리아의 이스라엘 간첩마냥 한국에 충성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자신을 철저한 중국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요.
[리플수정]WeHappyFew// 인사이트가 찌라시긴 하지만
https://www.insight.co.kr/news/255254
이거 보고 오세요... 은밀하게 충성하는게 아닙니다.
언론에 보도가 잘안될뿐이죠.
[리플수정]잠실의종주// 그러니 저런 사람도 있고 다른 부류도 있을테죠. 신념이 같다고 모두 행동이 같은건 아니니까요. 제가 말한 건 그 간첩처럼 정치인이나 기업가의 사례를 말한 겁니다.
항상 잘 보고 갑니다
GoogleChrome// 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WeHappyFew// 정치인이야 문재인 박원순 강병원 같은 좌파쪽 친중인사들도 있고 우파쪽도 박근혜 김무성 나경원 조원진 등 친중인사들이 어느시점이후로 주류가 되었죠. 기업가들이야 할말않하..
[리플수정]잠실의종주// 누구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공개적인 부류도 당연히 있을테죠
친중은 멸망의 길이죠. 이번 홍콩 사태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네요.
멀쩡한 미국, 일본 놔두고 자꾸 레드팀으로 가고 싶어하죠. 여야 막론하고 중국돈 쳐먹는 양반들 많은거 같은데, 큰일입니다.
A-Rod// 음, 어느 정도의 관계는 유지해야하니 그 중간을 잘 잡아야하는데, 중간이 어디냐에서 사람들 의견이 갈리니요.
불과 올초까지만 해도 당내 경선도 통과 못할정도로 레임덕이 심했죠. 작년 지방선거 대참패하고 무난히 쫒겨날거 같았는데 시진핑이 구원투수 ㅋㅋㅋ